커피향 넘쳐나는 요즘세상


날짜 2017-05-27 10:16:46 조회

      노벨 경제학상을 수여받은 다니엘카네만교수는 행복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일상의 즐거움”을 꼽았다. 일상의 즐거움, 그렇다면 과연 어떤 일상이야말로 즐거운 일상일가.
       최근 2, 3년 사이에 연변 빌딩들속에 급속히 늘어난 화려한 간판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건 자신들만의 개성과 느낌으로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커피숍간판들이다. 절주빠른 연변의 발전, 그속에서 사람들의 빠른 발걸음이 그곳으로 옮겨지는 리유는 바로 그 커피숍에서 일상의 즐거움을 만끽할수 있어서가 아닐가.
        연변대학의 대학가를 거닐어보면 자그마한 구멍가게부터 500여평방메터의 규모를 자랑하는 커피숍들까지 얼핏 보아도 20곳은 찾아볼수 있다. 그러나 어느 커피숍 하나 텅텅 비여있지 않고 대학생들을 비롯한 많은 청춘남녀들이 테블을 가득 메운다.
        노트북을 펼쳐놓고 커피 한잔 나누며 함께 프로젝트를 연구하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것 같다. 학업과제를 완성하는것일지 아니면 창업을 꿈꾸는 취업준비생들의 아이디어회의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진지한 모습은 커피의 은은한 향과 함께 더 아름답게 어우러지는듯하다. 홀로 창가에 앉아 이어폰을 귀에 걸고 노트북을 다루는 젊은이들의 모습 역시 영화속 한장면처럼 느껴진다.
        데이트하러 커피숍을 찾는 련인들의 사랑스러운 모습들도 가게에서 흔히 볼수 있는 달달한 광경이다. 함께 핑크빛을 뿜으며 달콤한 기념사진을 찍는가 하면 빙수 하나를 시켜놓고 우에 얹은 몇쪼각 안되는 과일을 빼앗아 먹는 모습 역시 보는 자체만으로 설레인다. 대학가는 더욱 그러하다. 일명 “CC”라 불리우는 캠퍼스커플(Campus couple)들은 캠퍼스의 연장으로 커피숍을 찾아서 둘만의 싱그러운 시간을 보낸다. 일부 커피숍들에 배치되여있는 소망나무는 커플들이 쪽지에 소망을 적어 걸어놓으며 추억을 남기는 필수코너다.
        최근에는 온라인쇼핑몰의 모델로 활동하는 사람들의 촬영장소로도 커피숍을 으뜸으로 꼽는다. 유럽풍으로 고급스럽게 인테리어하여 와인과 외국맥주도 함께 진렬해놓은 커피숍, 특수작업으로 말린 생화들로 전체 가게를 인테리어한 꽃밭 같은 커피숍, 만화나 영화 이야기가 담긴 독특한 소품으로 구역마다 인테리어한 테마커피숍 등 장소들은 쇼핑몰 모델들이 커피 한잔을 주문하고 별도의 세트장이 필요없이 다양한 패션사진을 찍을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 되는것이다. 비용이 적게 드는데다 커피숍들마다의 개성있는 인테리어로 인해 장소선택의 폭이 퍼그나 넓은것이다.
        그외에도 직접 커피숍내 음악을 선곡하여 들을수 있는 뮤직카페, 커피숍에서 급히 자료를 찾거나 혹은 인터넷게임을 즐기고싶은 고객들을 대상하여 커피 한잔 주문하면 몇시간이든 PC방처럼 컴퓨터를 즐길수 있는 인터넷카페, 아이들의 놀이터를 따로 설치하고 가게를 찾은 애기맘들에게 서로 교류할수 있는 공간을 만든 퀴즈카페, 각 나라의 베스트셀러나 구하기 힘든 옛책들을 가게 곳곳에 진렬해놓고 독서애호가들을 모으는 북카페 등 이색적인 커피숍들이 우리의 일상생활을 즐겁게 해준다.
        이러한 커피숍들의 등장으로 인해 연변인들의 문화생활이 한결 다채로와진것도 있지만 또 다른 한가지는 커피문화가 음주문화를 대체하고 나서며 건강까지 관리해주고있다. 2, 3년전까지만 해도 커피숍이 아닌 “다방”이 커피를 마실수 있는 장소였는데 젊은이들에게는 다소 거리감이 느껴졌던것이다. 하여 친구들을 만나 밥먹고나면 마땅히 갈 곳이 없어 가수들의 라이브나 댄스공연이 진행되는 호프집으로 이동하여 “부득불”술 한잔 기울일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들의 모임은 이제 완전히 커피숍으로 둥지를 틀었다. 맛있게 밥먹고 커피숍으로 이동하여 “입술마사지”를 하며 시끌벅적하게 이야기꽃을 피우는 그들은 전보다 음주스케줄이 줄어 맑은 정신으로 밤문화를 즐기는것이다.
        어쩜 이 모든것이 커피를 좋아해서라기보다 드라마속 연예인들이 커피숍에서 커피나 쥬스를 마시는 멋스러운 모습을 따라하고픈 허영심에 찾을지도 모른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드라마에서 많이 접하는 그 우아한 모습에 꽂혀 커피를 좋아하지 않던 사람들도 언젠가 커피숍의 창가에 앉아 우아하게 이어폰을 끼고 비까지 잔잔하게 내리길 기대하며 향을 음미하고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니 말이다.
        확실히 일전 연변 모 영상단체에서 부동한 년령대와 부동한 사회계층의 커피숍단골 380명을 상대로 커피숍을 찾는 리유를 조사한 결과 커피나 쥬스, 디저트를 좋아해서 커피숍을 찾는다는 리유는 20%로 겨우 2위,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찾는다는 리유가 오히려 159표 즉 42%로 1위를 차지했고 그외에도 소개팅을 하기 위하여, 무선인터넷(WIFI)을 사용하기 위하여, 친구들끼리 모여 트럼프게임을 하기 위하여 등 뜻밖의 결과가 통계되였다. 그도그럴것이 나비처럼 날아와 찰떡처럼 자리잡은 커피문화는 우리 나라의 차문화처럼 수천년동안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접할수 있었던것이 아니라 급속하게 류행으로 시작됐으니 진정 커피의 맛을 음미할줄 아는 사람들도 적고, 커피의 짙은 향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은것이다.
        빨리 달아올랐지만 오래 끓을수 있는 열풍이기를. 류행따라 무작정 오픈했다가 소리없이 문을 닫는 일부 커피숍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지 않기를… 아직이야 커피맛보다는 분위기를 즐기고, 시간을 때우기 위한 고객들이 많다지만 하루이틀에 없어질 커피숍이 아닌바 언젠가는 맛평가에 까다로와질 소비자들을 위해 음식점으로의 자존심 ㅡ 맛과 향을 보장하고 그외 인테리어나 다양한 추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남아주기를 바라본다.
        절주빠른 생활환경에 커피 한잔이 갖다주는 여유로움, 커피 한모금에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커피 한모금에 아름다운 순간을 기록하고, 커피 한모금에 지루한 시간이 즐겁게 흐르고... 우리의 일상에 즐거움을 더해주는 커피숍들로 연변의 거리는 번화해지고, 연변인들의 문화생활도 풍부해졌다.
이제 우리와 커피, 커피와 우리가 더더욱 조화롭게 어우러져 도시의 아름다움을 짙게 할것이다.
 

未标题-2.jpg

작가:유린식 편집: 사진:

핫 클릭

  1. 1 나의 문화소비 기억나의 문화소비 기억
  2. 2 청정에너지 가득 망천아풍경구, 그림 우를 산책하다청정에너지 가득 망천아풍경구, 그림 우를 산책하다
  3. 3 중국공산당의 발원지 중공1대회지, 중국공산당의 력중국공산당의 발원지 중공1대회지, 중국공산당의 력사를 쓰다
  4. 4 커피향 넘쳐나는 요즘세상커피향 넘쳐나는 요즘세상
  5. 5 도심에서 봄을 조각하다도심에서 봄을 조각하다
  6. 6 진황도 앞바다서 만리장성 끝자락 굽어본다진황도 앞바다서 만리장성 끝자락 굽어본다
  7. 7 고문화의 유혹 ... 천진 고문화거리로 떠나는 시간고문화의 유혹 ... 천진 고문화거리로 떠나는 시간려행
  8. 8 겨울을 품은 소나무겨울을 품은 소나무
  9. 9 눈도 입도 즐거운 금추 <金秋>눈도 입도 즐거운 금추 <金秋>
  10. 10 환상의 은빛세계서 설화향에 취해본다환상의 은빛세계서 설화향에 취해본다

칼럼

主管:中共延边州委组织部 主办: 中共延边州委组织部 出版: 中共延边州委支部生活杂志社
地址:吉林省延吉市天池路4258号 邮编:133000 电话: 0433-2513269 E-mail: ybzbsh@163.com
吉ICP备:17002320号 技术支持:ppbb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