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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날짜 2017-06-18 15:45:3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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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강호들을 파죽지세로 무너뜨리며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연변팀을 그리는 팬들이 많 을 것이다. 지난해의 훌륭한 기세를 이어받아 올해 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연변팀은 2년 차 징크스에 시달리면서 6라운드 동 안 한 경기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무, 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순위권이 아닌 생존을 목표로 하는 약팀에 있어서 부진이 6경기나 지속되는 건 치명적이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이 문제이고 부진을 끝낼 답안은 어디에 있을가가 초점으로 제 기되고 있다.   ‘역습축구’라는 화두로 시작해보자 면, 국내외 여러 팀들이 구사하는 역습축구는 대체로 두가지로 나뉘여진다. 최전방에서부터 시작되는 고강도의 압박을 기반으로 하는 ‘부시는 축구’, 혹은 이른바 꼴문앞에 ‘뻐스’를 세우고 선 수비,후 역습을 진행하는 ‘버티는 축구’. 연변팀은 당연히 후자에 속 한다. 그런데 여기서, 연변팀과 ‘버티는 축구’에 관 하여 얘기를 계속하기 전에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 가 있다. 바로 축구라는 스포츠가 생겨서부터 현재 까지 끊임없는 론쟁과 토론을 불러일으키는 ‘개인’ 과 ‘시스템’에 관한 문제이다.

       충분히 뛰여난 소수의 ‘개인’을 위해 그들의 능 력을 극대화시키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맞는 걸가, 아니면 체계화된 ‘시스템’에 잘 어울리도록 ‘개인’을 희생하는 게 옳은 걸가? 이 문제에 대한 대답은 시간의 흐름과 전술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부단히 변 화됐다. 연변팀의 부진의 원인은 분명 ‘개인’과 ‘시 스템’ 두가지 모두에 존재하지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선 두가지중 어떤 것에 변화를 줘야 할 건지에 대해선 너나가 정답을 말하기가 매우 힘들다. 확고 한 전술철학을 기반으로 선수를 영입하고 육성하 는 바르셀로나나, 막대한 자본력을 기반으로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고 그에 따라 전술에 변화를 주는 레알 마드리드나, 어느 쪽도 100% 맞거나 틀린다 고 단정하기 어렵다.

       다시 연변팀의 상황을 살펴보자. 확고한 전술 철학? 연변팀은 객관적인 원인으로 인해 수비적인 축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4백에서 5백으로 변화를 주면서 그 의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새로운 전술을 짤 조건이 될 훌륭한 선수진? 연변팀 선수 들이 내세울 건 투지와 열정 말고는 내세울 게 딱히 없다. 좋은 선수들을 영입할 자본력과 시간도 부족한 상황이니 현재의 선수진으로 최상의 성적을 낼 수 있는 전술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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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왜 올시즌 5백 시스템을 가동했는지가 궁금하고 답답하다. 5백 전술은 겉보 기엔 수비를 보장하면서 역습까지 강화하는 것 같 지만 사실상 량날의 검이다. 기존의 2명에서 한명 추가된 3명의 중앙수비수는 각자의 역할에 대해 완 벽히 리해하고 서로간의 호흡이 매우 좋은 상태가 아니라면 ‘2+1<3’이 되는 상황을 초래하기 십상이다. 

       더군다나 5백 전술은 량쪽 풀백에 대한 요구가 그 어떤 전술보다도 높다. 왜냐면 중앙수비수를 한 명 추가하면서 자연스레 공격진의 자리가 한명 비 게 되는데 량쪽 풀백이 쉴새없이 오르내리면서 부 족한 공격인원을 채워줘야만 한다. 그러나 연변팀의 량쪽 풀백은 활동량이나 공격력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사이드에서의 도움없이 2명의 공격수와 한두명의 미드필더로 상대방의 수비벽을 뚫는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다. 간혹 풀백이 전방으로 지원하러 나갔다고 해도 수비하러 되돌아오는 속도가 워낙 느리기에 풀백과 중앙수비수 사이에 빈틈이 생기기 마련이고 이 빈틈을 공략하는건 상대의용병공격수들에게는 그야말로 식은죽 먹기이다. 축구계에는 ‘수비수자=공격수자+1’이라는 보편적인 공식이 존재한다. 상대의 공격을 막으려 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상대보다 한명 더 많은 수 의 수비수를 두면 된다는 것이다. 수비수자가 적으 면 실점위험이 커지고 지나치게 많으면 전방의 공 격작업이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연변팀의 532포메 이션에서 공격수는 2명 뿐이지만 슈퍼리그에서 대 부분의 팀은 4명의 수비수를 두기에 공격이 제대로 안 풀릴 수밖에 없다. 이래저래 답답한 상황이고 이 러한 리유들 때문에 필자는 연변팀의 5백 전술을 매우 회의적으로 본다.

       사실상 5백이든 4백이든 어떻게 보면 수자놀음 에 가깝고 어느 쪽이 더 좋은 전술이고 좋은 축구라 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축구를 어떻게 해야 하 는 지에 대한 방법론은 가치중립적이다. 방법론을 빛내는 건 결국 선수들이다. 하지만 최소한 ‘개인’과 ‘시스템’ 사이에서 어느 것을 중점으로 어떤 변화를 줄 지에 대해선 감독진이 먼저 답안을 찾아야 하고 지금쯤이면 그 답안이 마음속에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면 결국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가게 된다는 말을 명기했으면...

 

사진  장성화

작가:정용 편집: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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