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이 말하는 어머니란?


날짜 2019-04-15 09:20:14 조회


《도덕경》에서 말하는 ‘도’는 자연과 우주의 원리이자 겸손과 소박함, 물과 같은 유연성으로 표현된다. 또한 ‘덕’은 무위 가운데 만물을 기르며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리는 것, 잡초와 같은 강인함 등으로 표현된다. 《도덕경》의 내용은 ‘도’와 ‘덕’ 뿐만 아니라 생명을 존중하는 것, 평화사상, 정치관, 병법, 처세술, 녀성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어서 사람에 따라 느낌이 다를 것이다. 나는 두 아이 엄마로서 오늘날 어머니들이 가야 할 길을 고민해보려고 한다.

“낳아도 소유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도 자랑하지 않으며 기르고도 지배하려 들지 않는다. 이를 일러 그윽한 덕(玄德)이라고 한다.”

로자의 이 말을 매일 실천하는 분들이 계신다. 바로 우리의 어머니들이다.

훌륭한 어머니는 자나 깨나 늘 옆에 두고 갓난애를 돌보고 행여 다칠가봐 잠시도 곁을 떠나지 않는다. 아무리 성가시게 굴어도 마다하지 않고 무엇을 바란 적이 한번도 없으며 아이가 성장하여 어른이 되면 옆에 두려 하지도 않는다. 훌륭한 어머니는 자기 욕심 대로 자식을 지배하려 하지 않고 자식을 키운 것을 자랑하려 들지 않으며 자식에게 보답을 바라지도 않는다. 온갖 것에 의지하고 살아도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자기를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이러한 어머니들의 사랑을 먹으며 우리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란다.

그런데 이런 어머니가 되기엔 마음공부와 수련이 필요하다. 아이를 너무 간섭하고 가르치려 들면 오히려 그르치게 되고 관심과 사랑을 갖고 지켜보면서 적절하게 끼여들어야 한다. 믿음과 기다림과 응원 등 그 도를 깨치고 실천하려면 조바심을 다스려야 하고 불안감과 초조함을 잠재워야 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적절하게 하기가 얼마나 힘든가?

삶은 산등선이나 강줄기처럼 곡선으로 가는 것이 자연스럽다. 50명 학생이 1등부터 50등까지 나오는 것이 정상인데 성적이 떨어지면 아이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다. 시험 한번으로 아이를 판단하고 노력을 부정하고 막다른 골목에 몰아넣으면 정신을 차리고 다음엔 잘할 줄 안다. 정작 아이 본신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자신감을 잃고 불안에 휩싸이며 실수할가봐 확인을 반복하는 강박증에 걸리고 만다.

우리 애들이 매일 고심해서 배우는 지식이 미래의 세계에서는 컴퓨터로 검색이 가능할 것이다. 의학이 발달하면 손쉽게 지식을 습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지식을 어머니와 아이가 싱갱이질하면서 감정과 정력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교육을 거꾸로 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절실한 교육은 실패를 대하는 태도 즉 오뚜기태도이다. 오뚜기처럼 실패 속에서 백번 더 일어나려면 시행착오를 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 실패를 하나의 학습과정으로 생각하고 절망하지 말고 실패 속에서 경험과 교훈을 섭취하여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현실은 먹을 것, 입을 것 걱정없이 고생 한번 시키지 않고 왕자와 공주로 키우면서 의식주행이 풍부하고 모든 것을 부모가 대신 해주고 있다. 아이 때부터 절로 할 기회를 빼앗기고 시행착오를 경험할 기회가 없다.

또한 미래사회에 진출하려면 인간관계를 처리할 줄 알아야 하고 각자의 장점을 보아낼 줄 알아야 하며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다방면의 능력자를 융합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그런데 지금 현실 속의 어머니들은 아이들한테 욕망, 불안, 질투, 리기심을 가르치고 있다. 급하게 서두르고 들떠있으며 남을 딛고 올라가는 경쟁의식을 부여하고 있다.

“어머니를 보면 그 아들을 알고 그 아들을 앎으로써 그 어머니를 지킨다. 그러므로 죽을 때까지 위태롭지 않다.”

이러한 어머니를 보고 크는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스럽다.

그럼 우리 어머니들은 어떤 사람이여야 하는가?

바로 물 같은 인생을 살아야 한다. 도덕경에서는 도를 물에 비유하기 좋아한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고 한다. 물은 만물을 키우지만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물은 모두가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 흘러가 산에 막히면 돌아갈 뿐이지 산을 탓하지 않는다. 물은 어떤 그릇에 담겨도 그 그릇에 순응해 어떤 상대도 거스르지 않고 밀어내지 않는다. 마음은 늘 비여있어 어떤 생각도 받아들이거나 사로잡히지 않는다. 자연에 맡기고 유유자적한 삶을 살아간다. 물은 더러움을 씻어주고 그 더러움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다. 바다는 이 세상 모든 물이 흘러들어도 담담하고 불평하지 않는다. 물보다 약한 것은 없지만 굳세고 강한 것을 치는 데는 물을 이길 것이 없다. 아이한테 100% 정력을 쏟아부으며 아이 인생을 간섭하는 수고를 하지 말고 도를 깨치고 덕을 쌓으면서 자기 내면의 힘을 키우는 게 어떠한가? 인생의 순간순간을 보람있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우리 아이들 교육에 더더욱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훌륭한 사람이 도를 들으면 힘써 실천하고 보통 사람이 도를 들으면 반신반의하고 렬등한 사람이 도를 들으면 크게 비웃는다.”

하루빨리 도를 깨닫고 우리의 삶을 멋지게 살아가야겠다고 오늘도 도덕경을 읽으면서 생각하고 있다.
작가:전향란 편집: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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