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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대에 찾아온 봄... 조금은 거칠지만 아름답다


날짜 2019-05-06 14:56:17 조회

따스한 봄바람이 좋아서...
흐드러진 진달래가 보고파서...
푸르른 소나무를 안고 싶어서...


‘연변의 금강산’으로 불리우기도 하는 선경대, 사철푸른 소나무와 깎아찌른 듯한 절벽, 그리고 기암괴석이 우거져 매번 갈 때마다 거칠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그런데 요즘 진달래가 만개하면서 1년중 가장 부드러운 시기가 도래한 듯싶다. 지난 4월 23일에 찾은 봄기운 완연한 선경대, 돌 틈에 흐드러지게 피여난 진달래가 그윽한 향기를 뿜는다. 때론 버들개지가 뾰족뾰족 움튼 버드나무 밑에서 땀을 식히다가 때론 이끼 긴 돌바위를 품은 소나무에 기대여 부드러운 봄바람의 속삭임을 듣노라면 봄을 맞는 느낌이 새삼스럽다.
다들 봄에 선경대를 찾는 리유 중 하나가 곱게 핀 진달래를 보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런데 연변의 산과 들에 흔하게 핀 진달래가 여기서는 쉽게 보이지 않는다. 눈을 비비고 찬찬히 바라보느라면 대부분 바위틈을 비집고 산기슭과 산중턱에 띠염띠염 피여나있다. 무더기로 피여난 ‘장관’은 아니다. 그러나 소나무의 푸른색과 화강암의 회갈색, 그리고 연분홍빛 진달래가 한데 어우러져 한폭의 운치 있는 수채화를 만든다. 석산에 핀 진달래, 어찌 보면 가냘프면서도 자태가 어여쁘고 색갈이 아름답다. 몰래 감탄이 나간다.
선경대의 진달래를 가까이에서 보려면 땀이 필요하다. 가파른 산을 톺아올라야 한다. 그러다가 돌 틈에서 어렵사리 피여난 진달래를 발견하면 더없이 소중하다. ‘물건은 흔치 않을수록 귀한법(物议稀为贵)’
선경대에는 선경산, 고려봉, 락타봉, 금주봉 등 10개 아름다은 봉우리가 있는가 하면 선인암, 선이암, 상비암, 신선궁 등 명암이 있다. 그리고 산정과 절벽에는 반룡송, 궁룡송, 선려송 , 천룡송, 부처송 등 름름하고 멋진 소나무들이 많다. 이번 걸음에는 선경대의 풍경을 누리고 싶어 특히 장수봉과 독수봉을 목적지로 선택했다. 해발 890메터, 살짝 가파른 산세를 타고 조심스레 한걸음 한걸음 옮기면서 산을 톺았다. 인가가 많이 닿지 않아서인지 길이 제대로 나있지 않다. 때론 발밑에 돌이 움직여서 흠칫 놀라기도 하고 두껍게 쌓인 락엽에 발이 미끌어져 식은땀이 솟아나기도 한다. 하지만 원초적인 자연의 신비로움이 느껴져서 저으기 흐믓하기도 하다. 그렇게 힘겹게 장수봉에 오르니 진달래밭이 눈앞에 펼쳐진다. 키가 크게 자란 진달래가 초병들처럼 한줄 둘러서있다. 양지바른 쪽이라 대부분이 흐드러지게 피여났지만 그중에도 덜 핀 것과 지는 것이 섞여 짙고 옅은 분홍빛이 다양했다.
해발 800메터의 독수봉, 아름다움을 혼자 뽐낸다는 이름을 가진 멋진 봉우리라 산을 오른 관광객들의 발자욱이 력력했다. 산정에 오르니 뿌리를 바위틈에 내리고 이끼 낀 바위 우에 몸통을 기댄 소나무 여러 그루를 만날 수 있다. 딴딴한 바위틈에 생명을 내린 소나무, 그래서 뿌리가 더 단단했을지도 모른다. 울창한 소나무 덕분에 더위나 추위를 조금나마 가릴 수 있었던 바위, 서로가 의지가 되여 긴긴년륜을 새겨온 것이다. 서로를 지킬 줄 알고 배려할 줄 아는 소나무와 바위가 존경스럽다.
고개를 드니 파란 하늘에서 각양각색의 흰구름이 서서히 춤추며 지나간다. 산과 들이 화사한 봄꽃과 신록으로 짙어지는 이 계절에 선경대를 찾는 이는 무조건 행복할 것이다.






















작가:정영철 편집: 사진: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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