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 그리고 애완견: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가?


날짜 2019-05-07 17:01:40 조회


만물이 소생하는 희망의 계절 봄이다. 겨우내 꽁꽁 얼어붙었던 사람들의 얼굴은 슬슬 피여지기 시작하고 봄기운을 머금은 동물, 식물들도 때에 맞춰 슬슬 나른한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다. 해마다 이맘때면 운치 좋고 공기 좋은 동네 공원을 찾아 따뜻한 봄바람에 몸과 마음을 맡긴 채 유난히 설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또 생활의 ‘동반자’ 애완견을 앞세우고 동네 나들이에 나선 사람들도 적지 않다.
애완견, 항상 봄이 되여 날이 풀리기 시작할 때면 시민들의 화제거리가 되고 있는 공공장소에서의 애완견 관리, 어쩐지 누군가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우리 주변의 꼴불견에 대해 볼부은 소리를 내야만 하지 않을가. 날로 향상되는 시민들의 정신문화적 욕구의 수준과는 어긋나게 일부 애완견 주인들의 사치와 사리에서 비롯된 문명치 못한 비신사적인 행위에 대해 아프게 꼬집어보려 한다.
2016년도의 불완전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 나라에서 키워지고 있는 애완동물은 1.5억마리 이상, 또 해마다 20~30% 상향을 보이면서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추세라면 아마 향후 10년 동안 애완동물과 함께 하는 인구수는 폭발적인 증가폭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자치주 수부인 연길시를 놓고 봐도 언젠가부터 애완동물을 키우는 시민들이 눈덩이 굴리듯 늘어나고 있다.
여러가지 애완동물중 특히 애완견에 대한 애착이 각별한바 국내의 그 어떤 대도시나 발달한 연해도시의 상승세마저 초월할 기세이다. 연길시의 부르하통하나 연집하를 비롯한 강변공원의 산책로, 남녀로소가 즐겨 찾는 인민공원 그리고 시민들이 모여 문화생활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크고 작은 광장들에서 별다른 특별한 시간대 없이 새벽부터 밤중까지 크고 작은 애완견을 앞세우고 산책의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이다.
단 아쉬운 점이라면 날로 늘어나는 애완견 수자에 비해 상응한 관리 규정이나 제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대부분 시민들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애완견을 ‘등장’시켜야 신사적인 행위이고 그렇게 못했을 때는 얼마 만큼 부끄러운 일이며 어떤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마저 모르고 있다는 것, 공공환경과 공공위생 및 타인의 정상적인 생활안정에 미치는 소극적인 영향에 대한 방비책이 허술하다는 것 등이다.

우리의 관찰에 의하면 애완견을 ‘동반자’로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중 어느 때 어디에서 발생할지도 모르는 애완견의 배변에 대비하여 작은 삽이나 비닐봉지, 일회용 비닐장갑 등을 몸에 지니고 다니는 애완견 주인은 거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배변 후 뒤처리를 시도하는 사람은 더군다나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사실 애완견의 배변현상은 극히 정상적인 생리현상이고 인간이나 동물이나를 막론하고 자연적인 일상에 속한다. 하지만 배변처리를 둘러싸고 애완견 주인들의 나 몰라라 하는 무감각적인 태도나 거만한 행위는 극히 비정상적이고 비신사적이여서 늘 주변으로부터 오는 시민들의 따갑고 매서운 눈총을 피할 수 없다.
애완견 대오에는 생김생이 쬐꼬맣게 깜찍하고 귀엽게 보여지는 놈들이 있는가 하면 몸집은 사자 만큼, 사납기는 늑대 만큼, 위엄은 호랑이 만큼 한 초대형 놈들도 끼여있어 시민들의 심신안전에 끼치는 공포 역시 이만저만 아니다. 이 밖에 한때는 사랑의 사자(爱的使者)가 되여 동물보호주의, 동물권익주의를 부르짖으면서 애완견을 자기 새끼처럼, 공주처럼 애지중지 키우다가 또 한때는 언제 그랬느냐싶이 사랑도, 량심도 팽개친 채 ‘랭혈동물’로 변해버린 일부 무자비한 주인들에 의해 하루밤 사이에 불쌍한 신세로 신분하락된 놈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공공장소에서 ‘로숙’ 생활을 하며 다리 부러진 노루 한곳에 모이듯이 끼리끼리 근근덕식하고 있다. 거의 모든 애완견 주인들은 자기의 ‘아이’는 총명하다 못해 배변마저 규칙적이고 위생적이여서 아무때나 아무 데다 응아를 절대 안한다고 목청을 살구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런 ‘아이’들한테 한평생 속탈을 만나거나 설사로 장이 불편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그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는 일이고 또 얼굴이 아무리 ‘깡패’처럼 생겼다 하더라도 자기의 ‘아이’는 부드럽고 연약하고 순한 기질이 있어 목바를 매지 않아도 사고가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가슴을 치며 억울한 듯 하소연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언제 어디서 누구한테 어떻게 덤벼들지는 그 누구도 점칠 수 없는 일이다.
대부분 시민들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일단 상시적으로 물고 뜯고 덤벼들 애완견에 대한 우환은 제쳐놓더라도 애완견으로 인한 공공위생의 파괴 및 환경오염을 제일 큰 우려로 생각하고 있고 여기에 대한 불만이 더 크다. 시민들은 매일도 아닌 짜투리 시간에라도 보잘것없는 생활의 향수나마 누리고자 하는데 공공장소에 애완견이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 도처에 얼룩을 지어놓고 배설물을 뿌려놓는 이 문제를 도대체 누가 어떻게 뒤처리해주는가 의논이 분분하다. 시민들이 주로 산책을 다니는 강변이나 인민공원, 크고 작은 광장의 도로마다에 지저분한 배설물이 널려있어 환경미화원이 아무리 올리뛰고 내리뛰고 쓸어내고 닦아낸들 턱없이 부족한 일손이기에 원만한 뒤처리를 기대할 수 없다. 날이 어두워 시야가 흐려지거나 얼핏 부주의하는 사이 애완견의 배설물을 사뿐히 밟고 지나치기 일쑤이다. 이는 시민들에게 정신적인 모멸감과 더불어 께림직, 메스꺼움, 왕재수… 등 불쾌지수를 더해줄 뿐만 아니라 우리가 늘 자랑하던 전국 문명도시, 전국 위생도시의 형상에도 새까맣게 먹칠을 해놓고 있는 격이 된다. 이에 많은 시민들은 애완견을 ‘동반자’로 다루는 일부 문명치 못한 시민들을 향해 하루빨리 기본적인 공중도덕을 갖추길 간절히 바라고 있고 보편적으로 낮은 혹은 낮아지는 시민자질을 한없이 통탄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누군가가 어떻게 애완견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을가? 이런 문제점 배후에는 어떠한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을가? 이는 비록 육안으로 보기에는 사소한 사회문제로 보일만도 하지만 문제형성의 원인 및 해결책을 연구함에 있어 사실 나름 대로 방대한 공공정책 관련 문제가 아닌가 싶다. 얼핏 보아도 애완견을 키우는 시민들의 극단적인 리기주의, 저조한 문명의식과 타인에 대한 사치할 정도로 부족한 배려심 그리고 턱없이 모자라는 환경보호의식 등을 꼬집을 수 있겠고, 우리 사회의 미성숙한 시민 참여 의식, 주인공의식, 비판의식 등 력사적으로 형성된 고질적인 페단도 이제 와서 더는 감춰야만 되는 리유도 없겠고, 해당 규정이나 제도를 만들고 선전하고 집행하는 강도도 모자라지 않은가 싶다. 비록 환경위생 부문이나 사회구역관리위원회에서 수시로 애완견 주인들에게 공공위생을 잘 지킬 것을 주문하거나 선전매체를 통하여 공중도덕에 선의적인 호소를 하고 있지만 명확하게 누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관리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규정이나 제도는 찾아보기 어렵고, 환경위생오염에 대하여 어떠한 처분을 누가 어떻게 줘야 하는지는 혹은 아직까지 미완성된 부분이고 혹은 이미 완성되였다 하더라도 너무나도 희미하게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 심지어 그러한 규정이 있어 일부 공공장소의 비교적 눈에 잘 띄는 위치에 버젓이 패말로 꽂혀있지만 애완견 주인들의 관심은커녕 일반 시민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기에도 턱없이 부족하거나 거의 아무런 경시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또 이러한 규정에 따른 집행은 누가 해야 하고 시민들이 규정을 지키는 여부에 대해 누가 감독해야 하는지 시민들 립장에서는 깜깜할 수밖에 없다. 시민들의 자각적인 집행, 자각적인 감독에 맡기기에는 아직까지 너무 이른 자각적인 시기가 아닌가 싶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하여 우리는 우선 환경위생관리 전문기관을 중심으로 관련 사회단체에서 애완견 관리를 둘러싼 상관 규정과 제도들을 완벽하게 재정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명확한 규정과 제도가 구비되여야만 이러한 규정과 제도를 집행해나감에 필요한 근거와 보장을 마련하게 되고 집행시 책임감과 합리성 및 권위성을 가질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규정과 제도가 있어야만 여러 관리부문의 분공과 직책을 더욱 분명히 할 수 있고 관리 능률도 배로 제고할 수 있게 된다. 비록 이미 제정된 관리 규정이나 제도가 있다 하더라도 요즘 실정이나 시민들의 현실적인 요구에 맞게 수시로 필요한 정비를 해나가야 한다. 또한 규정이나 제도가 아무리 완벽하게 짜여져있다 하더라도 시민들이 나 몰라라 하면 이것 또한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만일 시민들이 그러한 규정이나 제도가 확실히 존재하기나 한지 또 어떤 내용들로 구성되였는지 모른다면 규정이나 제도 자체는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때문에 문제해결에 있어 두번째 보조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하루 이틀에 끝나는 것이 아닌 일상적인 시민교양이 따라가야 한다. 시민교양이라면 주로 애완견을 어디서 어떻게 문명하고 위생적으로 키워야 하고, 특히 공공장소에서 애완견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어떻게 방지하고 위생청결은 어떻게 해야 하며, 다른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하는 내용들이 기본적으로 포함될 것이다. 또한 상응한 규정이나 제도를 위반시 어떠한 불리익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예방주사도 미리 놔둬야 할 것이다. 마지막 보조로 애완견 관리 규정이나 제도의 집행 및 적시적인 감독이 따라야 할 것이다. 이를테면 정부나 사회구역, 심지어 물업관리 부문에서까지 총동원되여 애완견 주인들을 엄하게 ‘다스림’과 동시에 규정이나 제도 위반시 인정사정없이 책임을 묻는 등 뼈를 깎는 천방백계의 수습과정 역시 필수과정으로 되여야 한다.

애완견 관리에 대한 선전은 크게 두가지로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우선 우리 시의 크고 작은 여러 매체를 충분히 동원하여 공중도덕 향상의 긍정적인 의미 및 전국 위생도시를 지향한 공공위생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다음 공공장소에서 보여지는 애완견 관리를 둘러싼 여러가지 허술함에 대하여 아무런 과장이나 려과 없이 있는 그대로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성실한 노력이 필요하다. 동시에 시민들의 류동이 빈번한 공공장소에 대형 현수막이나 스크린을 리용하여 애완견 관리에 대한 규정이나 제도를 빠짐없이 구체적으로 명시해놓아 더 많은 시민들로 하여금 이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한다. 또한 아빠트구역 및 사회관리구역에서 해당 사업일군들은 물론 많은 자원봉사자들을 투입하여 일상적인 선전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정부는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크고 작은 여러가지 투명한 홍보를 거쳐 시민들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상응한 규정이나 제도를 숙지하게 될 것이고 문명한 시민이 되고자 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애완견 주인에 대한 관리와 감독 역시 중요하다. 애완견 주인이 규정이나 제도를 위반하였을 경우 반드시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 물론 가능한 범위내에서 연길시도시관리행정집법부문은 문제해결의 코기러기가 되여 더 많은 인력을 증가, 배치하고 더욱 엄격하게 관리하고 감독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항상 그래왔듯이 전문관리 인력만으로는 늘 부족한 상황이기에 여러 공원이나 광장에 소속된 관리인원 지어 일반 시민들까지 동참하여 이 일을 해나가야 할 것이고 또 단순한 감독이나 처벌보다는 애완견 주인들의 문명치 못한 행위나 태도에 대한 비판, 타이름을 비롯한 적극적인 인도가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이 밖에 애완견이 집중되여 모여지는 곳에 애완견 주인들로 하여금 여러가지 문명하고 위생적인 양식경험들을 교류할 수 있는 장소를 따로 마련하여 동시다발적인 성장기회를 주면 좋을 것 같다. 자원봉사자들의 힘을 빌어 애완견을 기르는 일부 문명치 못한 시민들의 성숙된 의식이 형성되기까지 지정된 곳에서 지정된 시간에 무료로 일회용 장갑이나 비닐봉지 등 애완견 배변 청소 도구나 비품들을 제공하는 것도 시도해볼 만하다. 문제의 근원과 해결책을 두고 니 탈 내 탈 하기 전에 결코 이 문제는 애완견 주인들이 깊이 숙고해야 될 과제가 아닌가 싶다. 만일 애완견 주인들한테 적당한 선전과 교양을 진행하고 이들의 리기적인 태도와 우리 시의 공공위생 향상의 필요성에 대한 의식을 조금이나마 돌려세울 수 있다면 환경오염은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밖에 애완견 주인에 대한 엄격한 관리와 감독과 더불어 더 많은 각성한 문명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낼 수만 있다면 이 역시 문제해결에 엄청난 보탬이 될 것이다. 사실 시민이라면 남녀로소 할것없이 공공장소에서의 허술한 애완견 관리에 대해 지적하고 문책하며 고발할 권리를 갖고 있다. 해당 관리부문에서는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에 늘 귀를 기울여야 하고 적시적으로 시민들이 반영한 문제점에 관심을 모아야 하며 시민들의 합리적인 충고에 대해서는 고무격려하고 나아가 실지 문제해결에 도움을 준 시민들에게는 일정한 포상도 필요하다. 시민사회를 향한 여론인도와 대중참여의 환경을 만들어 애완견 주인들로 하여금 좀 더 자각적으로 공공위생을 지키고 공공안전에 도움이 되는 문명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무형의 압력을 가하는 것 역시 지혜롭게 난관을 헤쳐나가는 일환으로 될 것이다. 언젠가 이러한 방식으로도 일부 문명치 못한 시민들에게 압력을 가할 수만 있게 된다면 애완견 주인들이 저도 모르는 사이 자각적으로 각성한 문명시민이 되는 건 결코 시간문제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시민사회 역시 보다 성숙되고 개명하며 타인에 대한 사랑과 배려로 충만된 조화로운 사회에 크게 한발작 다가설 수 있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공공장소에서의 애완견 관리 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모아왔고 또 일부 허술한 관리에 대한 크고 작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공공문제임이 틀림없다. 때문에 요즘이야말로 정부나 해당 관리부문의 실질적인 해결을 위한 움직임이 더없이 필요한 시점이고, 더욱 많은 시민들 또는 사회봉사자들로 하여금 힘과 지혜를 모아 공공장소에서의 애완견 관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어야 할 시점이다. 또한 규정이나 제도를 완벽하게 정비함과 동시에 적시적이고 광범위하게 성숙된 시민교양 및 환경위생보호 교양이 필요한 시점이다. 동시에 여러모로 훌륭한 종합자질을 갖춘 애완견 주인들을 포함한 더 많은 각성된 문명시민들을 육성하여 새로운 시기 새로운 문명도시, 위생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할 준비를 해야 할 시점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날, 몸과 마음 건실하게 변해가는 애완견 주인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풍성하게 소생하는 봄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작가:남영호 편집: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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