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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문명건설 장기화 잡담


날짜 2020-10-12 10:13:00 조회


요즘 들어 자치주 수부도시가 하루가 다르게 모습을 바꾸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표정 또한 밝다.
차도와 인도 사이는 전부 앙증맞은 하얀 철제바자로 깔끔하게 분리되고 잡초로 무성했던 아빠트단지와 도로 사이의 지저분한 공간이 화초가 만발한 화단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도시 곳곳에서 낡은 주택단지 개조공사 열기가 뜨겁다. 거리 옆 일부 기관빌딩에서 내건 ‘화장실 대외개방’ 안내표시판도 오가는 시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준다. 사거리를 중심으로 번화거리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교통경찰과 더불어 차량과 행인들의 문명출행 안내로 분주하다. 고층건물의 대형 스크린과 도처에 걸린 ‘전국문명도시 건설’ 홍보물들이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전국문명도시 건설 100일 공략전이 한창인 연길 현주소이다.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우리는 모든 대소사를 ‘인민전쟁’ 성향이 짙은 ‘공략전’ 해법으로 풀어나가는 데 길들여져왔던 것 같다. 자본주의제도에서는 흉내도 낼 수 없는 우리만의 제도적 우세가 돋보이는 독특한 풍경이 아닌가 싶다.
전대미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우리 나라는 ‘봉성(封城)격리’라는 통수부의 명령에 좇아 ‘인민전쟁’의 대규모 ‘공략전’으로 전 국민이 일사불란하게 밀고나가 세계가 경탄하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엉성한 대응력과 선명한 대조를 이룬 장거가 아닐 수 없다.
‘공략전’의 위력을 보여준 또 하나의 사례가 있다. 바로 전국 농촌에서 한창 뜨겁게 펼쳐지고 있는 ‘빈곤해탈 공략전’이다. 도시반포성향이 뚜렷한 ‘빈곤해탈’은 도시인들의 빈곤해탈부축, 빈곤구제를 해법으로 시간과 목표성이 확실한 ‘공략전’ 성격을 띠고 있다. 따라서 엄격한 감독, 검수 기제가 동반되여 목적을 달성하지 않으면 ‘군대를 철수하지 않는다’는 집요함까지 가세되여있다.
이번에 성세호대하게 벌리고 있는 ‘창성(创城)공략전’도 제도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새로운 도시풍경선이 아닐 수 없다. 100일을 기한으로 ‘문명도시 건설’ 각항 기준지표를 빠짐없이 현실화시킨다는 목표성을 담고 있다.
모든 사물은 하드웨어(硬件)와 소프트웨어(软件)로 나뉘여져있다. 우리가 강력한 나라의 제도적 힘과 추진력으로 하나의 ‘고지’ 하드웨어를 ‘공략’할 때 소프트웨어는 팔로스폿(追光灯)외곽의 어둠 속에 방치될가바 우려된다. 하드웨어는 시간을 단위로 한 자금의 집중투입에 의한 ‘공략전’으로 목표달성이 가능하지만 소프트웨어는 시간과 돈으로 계산 불가능한 장구화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우리는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에 힘입어 물리적 힘으로 아주 짧은 시간 안에 확인가능한 단계적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바이러스와의 ‘장기공존, 장기전쟁’이라는 큰 틀에서 우리는 사회공중도덕의 재건, 타인을 존중하는 사회적 책임감 육성, 사회관리 통제능력과 공중생활 품질의 향상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차원에서 풀어나가야 하는 무거운 숙제임을 절감하게 되였다. 그리고 우리의 생태의식, 도덕의식, 보건의식, 공중의식 재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의 대결보다 더 간고한 전쟁으로서 물리적 힘이 아닌 정신적 힘으로 차분하게 오랜 시간을 들여 풀어야 할 난제임을 깨닫게 되였다.
빈곤해탈 프로젝트도 그렇다. 원래의 초가삼간이 청기와, 홍기와 현대식 농가로, 그제날 진탕길이던 시골길이 콩크리트 포장길로, 쓰러져가던 싸리 울바자도 철제울타리로 교체된 이 같은 결실은 도시반포라는 하드웨어의 ‘수혈’로 바꿔온 것이다. 하지만 경제빈곤퇴치의 장구지책을 위한 정신적 빈곤퇴치가 새농촌건설의 지속적인 충전혈맥으로 돼주어야 함은 작금의 ‘빈곤해탈’ 공략전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이다. 밑굽 빠진 항아리에 물붓기식 빈곤구제가 아니라 빈곤촌, 빈곤호에 대한 빈곤해탈 의지부축, 근로치부 지혜부축으로 빈곤해탈이 영구적인 결실로 되게 하자면 소프트웨어의 ‘조혈’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전국문명도시 건설 ‘100일 공략전’도 다를 바 없다. 인력, 물력, 재력투입에 의한 도시기간 시설, 시민생활 환경, 공중서비스 시스템의 환골탈태로 도시 전반 하드웨어 건설의 매력지수를 격상시킨다는 목표는 ‘100일 공략전’ 으로 풀어갈 수 있다. 하지만 량호한 시민사회의 건전한 공중도덕 풍토의 재건은 돈으로, 시간으로 ‘공략’이 불가능하다. 소프트웨어 건설이라는 열쇠로 지도층과 시민들의 정신도덕 함양이라는 ‘감제고지’를 서서히 ‘공략’해야 한다.
문명도시 건설의 주축은 어디까지나 사람이다. 량호한 공중도덕 수양을 갖춘 시민사회의 정착으로 구축되는 매력적인 인문풍토야말로 우리가 지향하는 문명도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겉치레에 편중하기보다 내실을 다지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보다 우리 스스로 쾌적한 환경을 향유하기 위해서, 물리적인 동원령에 따른 피동형 참여보다 성숙된 문화 자각으로 가꿔지는 도시문명 일상화 풍토… 정부지도층이나 시민사회 구성원 모두가 문명도시 건설의 옳바른 리념을 갖췄을 때만이 문명도시 건설은 진정한 의미의 서광을 맞을 것이다.
‘100일 공략전’ 가운데서 눈에 밟히는 일련의 현상은 우리의 문명건설의 사각지대를 간단없이 로출시키고 있다. 필자가 매일 산책하는 짧은 구간에서 목격된 사례만 봐도 그렇다.
부르하통하 북쪽 강변유보도를 따라 설치된 가로등은 몇년 되도록 가로등 구실을 해오지 못하다가 요즘 와서야 가로등을 손보는 일군들이 눈에 뜨인다. ‘100일 공략’권에 든 모양이다. 100일 후에는 어찌 될는지?
연길교와 국자교 밑에는 무대세트 같은 멋진 공중화장실이 생겨난 지 몇년 되지만 지금까지 ‘그림 속의 떡’으로 보행자들이 사용금지되고 있다. 결국 어느 분노한 시민의 소행으로 국자교 밑의 화장실 출입문은 처참하게 깨져버리는 운명을 맞았지만 화장실사용 불가는 요지부동이다.
연동교 바로 옆 수면에는 부르하통하를 횡단한 전화선인지 전보선인지 모를 전기선이 축 늘어져 강물 속에 잠겨있은 지 꽤 오래 되건만 누구 하나 관계하지 않는다. 이제 겨울이 오면 얼음 속에 꽁꽁 얼어붙은 채 뻗어있겠는 데 걱정이다.

“강산은 바뀌기 쉬워도 타고난 사람의 본성은 바뀌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문명도시 건설에서 재력과 물력을 투입한 성형수술로 찬란한 외모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오랜 세월을 아우르는 문화루적, 풍속전통, 대환경과 대기후를 거쳐 형성된 국민도덕성은 돈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도시문명 건설에서 정부와 시민사회가 도덕성 감제고지의 구축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리유이다.
2년 전, 연길시는 ‘력사문맥 발굴, 연길기억 찾기’ 문화캠페인을 벌린 적이 있다. 이 캠페인이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벌려진 것에 큰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이 캠페인은 시큰둥한 마무리로 뒤끝이 개운하지 않았다. 동기는 훌륭했으나 결과는 슴슴했다. 시민들이 동참한 이 같은 문화캠페인은 도시문명 건설의 좋은 담체로 될 수 있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연길 도심의 ‘핵’을 어떻게 집대성시킬 것이고 백년국자거리는 어떻게 연길의 대표적 브랜드거리로 기획할 것인가 하는 시민 모두가 관심하는 도시건설 화제를 둘러싸고 시민공감대를 형성시킨다면 그야말로 도시문명 건설은 큰 탄력을 입을 수 있을 것이다.
도시구성원 모두가 자기 삶의 터전에 손님이 아닌 주인공다운 관심을 가졌을 때 문명도시 건설은 새로운 전환을 맞을 것이다.  
작가:채영춘 편집: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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