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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과 콘텐츠화 시대

― 진정한 경쟁력은 ‘실력’과 ‘팬층’
날짜 2020-12-18 15:10:36 조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이제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확진자 0’의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소리없이 세계적으로 퍼져가는 확진자 발생 소식은 그칠 줄을 모른다.
코로나 이후 시대를 살려면 디지털 문명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연적 문제로 바뀌였다. 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 마주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세계 각국의 미래학자들은 “디지털 전환이란 귀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다시금 강조한다.
우리 나라는 최근 그 어느 국가보다 디지털 경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전염병의 영향으로 화상회의,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보급이 확산되며 클라우드 산업이 빠르게 성장했다.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며 실시간 온라인방송을 통해 물건을 파는 라이브방송 산업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난 4월, 전세계 최초로 디지털화페 테스트에 돌입한 이후로 디지털화페 도입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현재 우리 나라가 얼마나 빠르게 디지털경제로 전환하고 있는지는 통계자료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CAICT)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나라 디지털경제 규모는 35조 8000억원으로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36.2%를 차지했다.

순식간에 다가온 생활방식의 변화에 저항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지만 변화에 대처하지 못해 큰 타격을 받지 않으려면 ‘생각의 표준’을 바꾸는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출판업계에도 ‘디지털전환’은 코로나 이후 반드시 걸어야 하는 시대적 방향으로 자리 잡았다. 이로써 디지털출판이라는 업무부서의 역할도 더 뚜렷해지게 됐다. 현재 필자가 사업하고 있는 디지털출판부서에서 내놓은 ‘장고TV’는 길림민족록음록화출판사의 디지털출판플랫폼이다.
사실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코로나 이전부터 디지털 전환을 계속해 추진해왔었고 그 누구보다 우월한 연변텔레비죤방송국의 프로자원을 갖추고 있어 생각만으로는 큰 어려움 없이 척척 잘 진행될 줄 알았다. 계획도 많았다. 연변 음악, 영상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구독자층을 늘이고 전염병사태로 폭풍 성장한 온라인 생방송 체계를 함께 구축해 미래 사업 기반을 닦아놓는 것 등등…
헌데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심지어 전염병상황으로 인해 반강제로 밀고나가며 진행하는 데도 말이다. 분명 우리에게 기회가 왔다고 데이터가 이야기하고 있는 데도 풀리지 않은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었다. 그런데 변화는 마음의 표준을 바꾸면서부터 시작됐다. 바로 우리가 굳게 믿던 표준을 내려놓고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문명의 표준을 마음에 심는 일이다.
디지털 전환과 콘텐츠화의 시대, 진정한 경쟁력은 우수한 콘텐츠를 만들고 발굴해내는 ‘실력’과 ‘열광하는 팬층’이다. 사람들에게 선택받을 만한 매력과 공감대 형성이 없다면 성공은 불가능한 것이 된다.
팀원들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다.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그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가 무엇인지부터 고민했다. 동시에 우리 주변의 수많은 성공사례들을 분석하고 학습하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방안들을 많이 기획하고 만들어냈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는 데이터에 집중했다. 이것들을 맞추어가다 보니 조금씩 방향이 보이기 시작했다. 책읽기로 위로받는 코너 ‘다독다독’과 책향기 그윽한 연변 ‘굿나잇포유’, 이 밖에도 연변음악, 연변소품집 묶음, 장고TV 록음실 등 다양한 성과 작품들이 하나둘씩 탄생했다. 자체 사이트는 물론 위챗공식계정, 틱톡(抖音), 쓰핀호(视频号)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려고 하는 ‘장고TV’에 어느 순간부터 점차 매니아 구독층이 생겨나고 있었다.

물론 아직도 많은 부족점이 존재한다. 이는 우리가 앞으로도 꾸준히 해결해나가야 하는 부분이다. 단 한가지는 분명해졌다. 물질이 자본이던 시대는 이미 저물어가고 디지털플랫폼 세계에서는 우수한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실력이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즉 사람의 마음을 사야 이 시대는 성장할 수 있게 됐다. 토보플랫폼의 대표적인 왕훙 웨이야는 한 인터뷰에서 “고객에게 소개할 상품을 고를 때 제 인생을 걸어요.”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개인 방송 상품판매 시작 웨침과 함께 다 팔려버리는 현상은 곧 소비자들이 그에 대한 절대 신뢰를 반영해주고 있다.
새로운 문명의 시대, 우리 마음속에도 새로운 상식,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 1등 타이틀을 고집하는 사고방식은 버리자. 1등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열광하는 팬층을 형성해 영향력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우리가 앞으로 성공하기 위한 새로운 법칙이 될 것이다.  
 (필자는 길림민족록음록화출판사 사업일군)
작가:민미령 편집: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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