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치 않은 초심 후회 없는 선택

― 전염병 예방, 통제 일선에서 싸우던 나날에
날짜 2022-06-15 15:07:15 조회

2022년 3월 8일, 도문시당위 조직부의 통지가 내리자 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자원봉사자대오에 가입했다. 전염병 예방, 통제의 일선은 초연이 없는 전장과 같았다. 조직의 부름은 곧 명령이고 책임이였으며 사명이였다. 결혼식 준비와 신혼집 장식이 눈앞에 닥쳤지만 나는 그런 일들을 고려할 새가 없었다. 어머니와 안해 될 사람에게 집안의 중임을 맡기고 결연히 방호복을 입었다.나는 가족에게 있어서는 늘 미안한 사람이였지만 이것이 곧 내가 해야 할 일이고 반드시 해내야 하는 일임은 굳게 확신하고 있었으며 추호의 후회도 없었다.
3월 11일 오후 2시, 도문과 룡정의 변계선에 위치한 검사소에서 나의 첫 자원봉사자 사업이 시작됐다. 오가는 차들을 어느 하나 빠뜨릴 세라 까근하게 검사하는 한편 짬짬이 시간을 짜내 전염병 예방, 통제 관련 정책, 사회차량 처리, 물자차량 처리 등 절차들을 참답게 학습했고 절차, 규정에 따라 건강코드 스캔, 체온 측정 및 기록, 핵산검사 결과 검사 등 일련의 작업을 진행했다.
동북의 변강 초봄의 날씨는 자못 쌀쌀했다. 이른아침부터 일터에 나서서 검사를 진행하다 보면 어느새 방호장갑 안에 고여있던 땀이 찬공기를 만나 저도 모르는 새 손이 빨갛게 얼어들군 했다. 오가는 차량이 없다 싶으면 재빨리 ‘사무실’로 뛰여들어가 작은 난방설비 앞에 손을 내밀고 얼어든 손을 녹이군 하는 건 어느새 반복되는 일상이 되였다. 시시각각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일상이 어느새 며칠째 반복되다 보니 내 몸도, 신경도 항상 초긴장상태에 습관된 것 같다. 바람소리도 차소리로 들리는가 하면 자다가도 경적소리가 울리는 것 같은 착각에 깜짝 놀라 일어나기가 일쑤였다.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고생’에 몸이 지칠 때도 있었지만 이 ‘고생’을 ‘사서’ 한 나의 선택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무런 불평도 없었다. 자원봉사자로 나서던 첫 순간의 초심은 나를 항상 채찍질해주었으며 단 한번의 후회없이 한번 또 한번의 검사일터에 나서서 도문의 ‘대문’을 철석같이 지키는 ‘수호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고무격려해주었다.
전염병사태가 준엄해지면서 가족으로부터 오는 메시지가 하루에도 몇통씩 날아들었다. “왕위야, 나 오늘부터 자가격리를 해야 돼, 7일이란다.” “왕위야, 숙모도 채소 사러 갔다가 간접접촉자로 판정되여 격리에 들어가야 된단다.” “아들, 연길시가 정태화 관리에 들어갔어. 엄마도 집에서 격리해야 된단다.” 문자를 읽을 때마다 가족들의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매일 영상통화와 음성메시지를 통해 가족들의 정신적 부담을 줄여주고 신심을 북돋아주는 것이였다. ‘격리’란 결코 누군가를 가둬두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 사회의 안정을 위한 일임을 부단히 알려주면서 그들이 건전한 심리상태로 격리시간을 이겨내도록 격려해주었다. “왕위야, 오늘은 집에서 네가 보내준 영상을 보며 건강체조를 했더니 기분이 훨씬 좋아지는구나.” “왕위야, 오늘 네가 보낸 뉴스를 들으며 더한층 신심을 가지게 되였단다. 격리는 무섭지 않아. 마음이 병드는 게 더 무섭지. 걱정마라.” 불안이 담겼던 메시지들이 신심과 희망을 담은 메시지로 바뀌는 걸 보면서 나는 내 일의 보람을 더한층 느끼게 되였다. ‘자원봉사자’, ‘수호자’로서의 역할은 사회에서도, 가정에서도 이렇듯 중요한 것이였다.
추운 겨울이 가고 기꺼운 마음으로 우리의 새봄을 맞이하던 시기, 원치 않은 ‘불청객’이 다시 도문시에 나타났다. 누가 시켜서도, 또 누가 등을 떠밀어서도 아니지만 나는 또다시 결연히 방호복을 입고 ‘자원봉사자’의 이름으로 ‘자원봉사’대오에 들어섰다.
초심으로 걸어온 ‘자원봉사자’로서의 짧은 길, 내 선택에 후회란 없다. 부끄럼 없는 청춘, 내 인생의 젊은 시절에 오늘의 이 모든 것은 자랑스러운 발자국으로 찍힐 것이다.   

 (필자는 도문시정무봉사및 
디지털화건설관리국 정무봉사중심 주임)
 
김동호 편역
작가:왕위 편집: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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