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나사다’의 사회학


날짜 2022-06-16 09:22:48 조회


1                                                                                  
방언 ‘낫나사다’ 혹은 ‘낫낫사다’의 문화어는 ‘나긋하다’인데 대체로 보드랍고 연하거나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상냥하고 태도가 부드러우며 친근감이 있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근래에는 하나 더 보태서 문장이 알기 쉽고 멋이 있는 느낌도 나긋나긋한 글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류의어로 ‘말랑하다’, ‘부드럽다’를 소개하고 조선에서는 ‘누굿하다’를 류의어라고 소개한다. 어떻게 소개하든 대체적으로 부드러운 것을 이르는 말이라는 해석에는 이의가 없는 듯하다.
굳이 사전적 해석이 아니라도 작가들의 창조적 언어조합으로 ‘나긋한 달빛’, ‘나긋한 허리’라는 말도 무랍없이 사용되여 독자들에게 아름다운 달빛과 녀성의 아름다운 몸매에 대한 미적 기준을 확장해준 지도 오랜 것 같다.
그런데 실생활에서 ‘나긋하다’, ‘나긋나긋’보다 ‘낫나사다’, ‘낫낫사다’란 방언으로 많이 사용한다는 사실이 더 재미있다.
 
2                                                                                  
‘낫나사다’란 방언이 어느 시기에 출시되여 광범위하게 사용됐는지 고증할 수 없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낫나사다’의 사용대상이 인간학의 범주에 국한된 형용사로 사람의 성격에 한해서 규정어처럼 사용된 ‘낫나사다’의 방언적인 매력이 그 원동력이 되였다고 자부할 수 있겠다. 그래서 사회학으로 접근해볼 수도 있는 여지가 있겠다.
계획경제시기 도시든 시골이든 민중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일상용품을 판매하는 공급판매합작사였고 거기에서 먼저 접촉하는 사람은 두 팔에 토시를 낀 판매원들이였다. 판매원들과 소통하면서 소금, 식초 같은 일습들을 사야 했다. 하기에 판매원들의 봉사태도가 늘 칼도마에 올랐다. ‘낫나산 사람’, ‘개살구처럼 텁(떫)은 사람’ 대체로 두가지 류형의 량극으로 나뉘여졌다.
그 시기 민중들이 사회면에서 제일 많이 접촉한 공(公)적 사업일군들이란 대체로 물건을 파는 판매원 정도였고 정부사업일군이라야 영예군인 인증을 발급하고 무휼금을 발급하는 민정간사 정도였다. 이 역시 특정군체에만 한했다. ‘낫나사다’의 사회학은 사업일군들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상냥하고 ‘개살구처럼 텁(떫)은가’의 평가에서 가장 핵심적인 언어였다.
어려서 우리들은 밥상머리에서 부모님들이 아무개네 큰아들이 인사성이 밝고 ‘낫나사다’는 평가를 하면 얼마 후에 꼭 로농병대학으로 추천되거나 공사합작사 판매원으로 추천되여 배급쌀을 타먹었고 더러는 교원으로 추천받기도 했다. 그와 반대로 아무개네 아들은 길에서 어른 봐도 ‘떫은 개살구 씹은 상통’으로 못 본 체 스쳐지나고 ‘낫나사지’ 못하다는 평가도 했는데 ‘낫나사지’ 못하다고 뒤에서 하는 험담이라 아주 려과되지 않은 선정적인 욕들이 란발되기도 했다. 집집의 밥상머리에서 안 좋은 평이 만연되면 그 대상자는 꼭 장가가기 힘들어지게 되고 어딘가로 슬그머니 떠나가서 행방이 묘연해졌다. 만약 그 사람이 판매원이라면 다른 직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기관사업일군이라면 좌천되는 비운을 겪는 걸 많이 듣고 보아왔다. 이것은 ‘낫나사다’의 사회학이고 인간학이였다.
계획경제시기 공급판매합작사 작은 판매원에게는 상품을 먼저 보고 구매하겠다는 소비자의 정당한 요구도 묵살할 수 있는 권력이 있었다. “아, 그 시기는 그랬지…”라고 너그럽게 리해해줄 수 있다는 요즈음도 잔설같이 남아내려오는 그 ‘떫은 개살구 씹은 상’과 쌀쌀함은 공급판매합작사가 아닌 기타 부분적 분야에서 아직까지 진행형이다. 권고형으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사안에도 불만과 강박이 나온다. 심지어 물건을 팔아야 돈을 벌 수 있는 장사군도 태도가 그렇게 ‘낫나사지’ 못하다.
낫나사지 못한 사람들을 보면 일을 처리할 때 불편함을 겪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따져보면 다 ‘낫나사다’의 부재에서 오는 불쾌감이 아닐가.
작가: 편집: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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