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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영렬 천추에 빛나리

― 연변혁명렬사릉원 참관하고
날짜 2022-07-29 16:22:57 조회


연변혁명렬사릉원은 연길시혁명렬사릉원을 토대로 1992년에 개건확장된 것이다. 건축면적 6000여평방메터에 달하는 릉원내부에는 기념문(牌楼), 혁명렬사기념비, 대형 조형물, 혁명렬사기념관, 영렬벽, 혁명렬사묘, 혁명간부 납골당이 설치돼있다. 우리는 이곳을 찾아 기념비를 마주하고 항일선렬들을 기린다. 항일전쟁이 승리하여 70여년이 흐른 오늘 우리가 여전히 이 비장한 력사를 기억하고 아로새겨야 하는 리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순간이다.
1935년 2월, 중국공산당 상해중앙국이 적들에 의해 파괴된 후 중국공산당 만주성위원회는 중공중앙과의 련계가 끊어졌다. 어렵고 준엄해진 형세하에서 동북항일련군의 악전고투가 시작되였다. 간고한 조건, 악렬한 전투환경, 적군의 토벌… 어려움이 막심했지만 이 모든 것은 항일전쟁의 승리를 향한 동북항일련군의 강인한 발걸음을 막지 못했다. 항일전쟁이 승리한 후 1945년 9월 18일, 중공중앙 동북국은 심양에서 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주보중은 동북 14년간 항일유격운동의 간고한 투쟁 과정을 중공중앙 동북국 서기 팽진 동지에게 보고했다. 보고를 들은 후 팽진 동지는 “우리 공산당이 20여년 동안 이끌었던 혁명투쟁중 가장 힘든 일이 세가지 있습니다. 첫번째는 홍군의 2만 5000리 대장정이고 두번째는 홍군 장정 후 남방홍군이 3년간 지속했던 유격전쟁이며 세번째는 동북항일련군의 14년간 간고한 투쟁입니다.”고 말했다.
14년의 간고한 투쟁 속에서 동북항일련군은 일본파쑈 세력에 저항해 제1방어선을 구축했다. 방어선 밖에는 아군보다 뛰여난 무기와 장비로 무장한 포악잔인한 강도가 있었고 방어선 안에는 호미를 금방 내려놓고 가장 원시적인 무기를 손에 집어든 부녀 심지어 어린시절을 빼앗긴 천진란만한 아이들도 있었다. 람루한 옷차림에 해진 천으로 나무껍질을 휘감아 신발 삼아 신었던 인민무장대오는 깊은 산속에서 뼈 속을 파고드는 추위를 견디고 풀뿌리와 나무껍질을 뜯어먹으면서 항일투쟁에 몸 바쳤다.
이토록 락후한 무기와 장비로 겹겹이 싸인 적들의 포위망을 뚫고 나가 적들을 타격하고 혼비백산케 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였을가? 끼니조차 해결하기 어려웠던 부대로 하여금 용기를 내여 전진하며 일제에 ‘만주의 암’으로 불리웠던 힘은 무엇이였을가? 빈손으로도 전력을 다해 동북을 사수하며 한치도 양보하지 않았던 항일련군의 힘은 어디에서 나왔을가? 또 장장 14년간의 간고한 투쟁을 견지할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이였을가?
그 힘은 바로 사명이다! 사명은 곧 책임이고 미래를 향해 전진하도록 이끌어주는 힘이다. 항일련군 전사들은 자신의 사명을 아로새기고 백절불굴의 의지와 확고부동한 신념으로 갖은 곤난을 이겨냈고 괴로움과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분투정신, 공헌정신, 희생정신을 남김없이 보여주었다. 그들은 개인은 조직에 복종하고 소수는 다수에 복종하며 하급은 상급에 복종하는 집단주의 및 혁명적 락관주의 정신으로 모든 난관을 이겨냈으며 감동적인 이야기와 견인불굴의 비장한 화폭을 력사의 한페지에 찍어주었다.
14년의 가렬처절한 항전투쟁 속에서 항일련군 전사들은 피 흘려 싸웠고 수많은 청춘들이 소중한 생명을 바쳤다.
1934년 3월 21일, 중공동만특위 서기 동장영 동지는 27살의 젊은 나이에 장렬히 희생됐다. 1936년, 30세의 2군 2사 사장 사충항 동지가 희생됐고 같은 해 11월 7일에 2군 군장 왕덕태 동지는 29세의 나이에 희생됐다. 1937년 4월 24일, 2군 4사 정위 주수동 동지는 19세의 나이에 희생됐다. 1938년 8월, 4군 군장 리연평 동지는 35세의 나이에 희생됐고 1939년 8월, 제3방면군 부지휘 후국충 동지는 35세의 나이에 희생됐다. 1940년 12월, 27세 동북항일련군 제1로군 제3방면군 총지휘 진한장 동지가 희생됐다. 1941년 3월, 중국공산당 남만성위 서기 위증민 동지는 32세의 나이로 희생됐다.
맑스는 “우리의 유골을 바라보며 고상한 사람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릴 것이다.”고 말했다. 이제 우리도 “항일전쟁을 뒤돌아보며, 동북항련전사들을 생각하며 고상한 사람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릴 것이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가.
릉원에 고요히 세워져있는 하나 또 하나의 반듯한 검은색 대리석 묘비들은 온기가 없지만 그 우에 새겨진 이름 하나하나가 살아있었던 생명이였고 묘비마다에는 비장함의 찬가가 깃들어있다. 이들한테도 학수고대하는 부모님이 있었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안해와 포대기에 싸인 어린아이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의연히 항일구국의 기치 아래 전장에 뛰여들었다. 전쟁을 싫어했지만 어쩔 수 없이 전장으로 향했다. 그들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들의 피와 살은 조국의 산과 물로 되였다. 외로운 부모님과 안해, 아들딸을 두고, 반듯한 이름 하나하나와 애국정신을 남기고 그들은 떠나갔다.
줄줄이 늘어선 검은색 대리석 묘비들은 마치 출동 대기중인 부대같기도 하고 사열을 기다리는 방진과도 같다. 70여년 전, 그들은 이미 력사의 사열을 받았다. 사회주의건설의 평화로운 시기에 우리는 목숨을 던지고 피를 뿌릴 필요가 없지만 력사를 되새기고 선렬의 유지를 이어가며 초심을 잊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필자는 주당위당학교 공공관리교육연구실 교원)
작가:역수매 편집: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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