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백림해에 울리는 사랑의 노래》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날짜 2022-08-02 13:56:28 조회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의 어느 가을날, 필자는 연변인민출판사 기획편집실에서 연변TV 예술감독 겸 프로듀서로 근무했던 최봉훈을 만나게 되였다.
최봉훈은 1963년에 연변대학 조선문학부를 졸업하고 신빈조선족중학교 교원에 이어 료녕성중소학교 교재편찬위원으로 근무하다가 1982년에 연변TV방송국에 전근되였다. 그는 특집부와 문예부 주임을 맡아하면서 제1대 예술감독 겸 프로듀서로 정열을 불태웠다. 그가 제작한 텔레비죤 소품 <전화벨소리>, 예능프로 <웃음 짓는 진달래>, 역제프로 <오신>, 가무프로 <장백산에 봄이 오다>, 경물특집프로 <아름다운 변강도시-연길> 등은 중앙텔레비죤방송국에서 방영되면서 묵직한 상들도 수상했다.
최봉훈은 그중에서도 주은래 총리 서거 10주기를 기념하여 기획한 풍경예술영화《장백림해에 울리는 사랑의 노래》를 제작하던 때의 감동은 4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하면서 그때 그 시절의 이야기를 감회에 젖어 이야기해주었다.
때는 1980년대 중반이였다. 주은래 총리 서거 10주기를 맞아 연변TV에서는 주은래 총리 연변 시찰 주제로 된 대형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었다. 그런데 연변TV가 1977년 12월에 첫 조선말 방송을 시작하여 80년대 초반까지는 편집대오 력량이 구비되지 못하고 장비도 락후하여 자체제작 프로를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였다. 그러다 보니 많이는 중앙텔레비죤과 길림텔레비죤 프로그램들을 번역, 방송했다. 1985년에 이르러서야 가담가담 자체로 프로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런 ‘햇병아리’가 대형 프로를 제작하자고 하니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최봉훈은 말없이 묵묵히 밑그림을 그려가기 시작했다.
그해에 앞서 연길시문화관에서 연변 제1차 <장백산여름>이라는 문예공연을 조직했는데 국내 이름난 소수민족 가수, 무용수들을 대거 불러들여 큰 잔치를 펼쳤다. 당시 연변 하면 춤과 노래의 고향으로 널리 알려져있었고 조선족은 손님을 뜨겁게 맞아주는 락천적인 민족으로 평이 나있어 초대장을 받은 예인들 모두가 다투어 연변을 찾았다. 마침 그 가수들중 몽골족 가수 김화, 라수룽 등 예인들도 있었는데 주은래 총리도 평소 이 가수들의 노래를 즐겨 들었다고 한다. 하니 주은래 총리에 대한 연변인민의 다함없는 마음을 표현하는 데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었다.
하루는 <장백산여름> 행사를 조직했던 동료가 최봉훈을 찾아 행사 식순에 대해 얘기하면서 본 행사를 대형 다큐로 제작하여 TV에 방영하면 얼마나 좋겠냐는 생각을 털어놓았다. 그 얘기에서 큰 계발을 받은 최봉훈은 어려운 여건에서 유명예술인들의 영상을 자료로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당시 장비나 인력, 기술력으로 전반 과정을 기록으로 남긴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였다. 제작지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제작에 필수인 교통도구도 없어 번마다 트럭을 빌려가지고 동분서주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수십명 제작진과 배우들을 따라 장백산을 오르내리고 연변 각지를 뛰여다니면서 현지 촬영을 하고 프로를 제작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소수민족 유명예술인들의 영상을 들여다 보노라니 주은래 총리가 연변에 왔을 때의 정경이 눈앞에 떠올랐다. 최봉훈은 이 모든 스토리들을 하나로 엮어놓으면 걸작이 될 수도 있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주은래 총리는 연변대학을 시찰하고 이튿날 연변의학원과 연변농학원을 시찰했다. 농학원으로 가는 도중에 모아산에 이르러 “저 민둥산에 소나무를 많이 심어 푸른 숲이 우거지게 하면 좋겠다.”는 건의를 했다고 한다. 후날 모아산은 연길에서 울창한 숲이 우거진 아름다운 풍경구로 변모하지 않았는가!
“그래, 맞아! 이 뜻깊은 스토리들을 예술화한 화폭으로 한선에 꿰여서 파노라마화하면 한부의 훌륭한 단편영화가 될 게 아닌가?”
최봉훈은 생각이 한곬으로 모아지자 곧장 작업에 들어갔다. ‘초원의 꾀꼴새’로 불리우는 김화가 모아산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위글족 가수 매매티 투얼쉰이 장백산 천지에서 노래를 부르며 위글족 무용수 마리야무 나쎄르가 연변예술학원에서 춤과 노래의 고향으로 알려진 연변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바이족 가수 주영은 미인송을 배경으로 노래 부르고 따이족 무용수 만보는 자신의 특기인 <공작새>춤을 선보였다. 거기에 연변의 유명가수들까지 가세해 출연하다 보니 풍경예술영화의 감정선이 클라이막스에 이르게 되였다.
이렇게 제작된 프로가 그해 9월 30일에 연변TV 문예프로 <진달래>에 처음으로 방영되였다. 프로는 뜨거운 반응에 다시 한어로 번역되여 길림텔레비죤에 보내져 방송되였다. 더 놀라운 것은 그 프로가 중앙TV 전문프로에 선정되여 방송까지 탔다.
첫번째 방송은 중앙TV 제2채널 <백화원>에서 방영되였고 그 다음에는 세번 련속 중앙TV 제1채널에서 방송되였다.
풍경예술영화《장백림해에 울리는 사랑의 노래》는 경애하는 주은래 총리에 대한 연변인민의 마음을 잘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주은래 총리에 대한 전국 여러 소수민족 형제자매들의 경의도 잘 반영되였다. 또한 장백산 천지, 폭포, 미인송, 웅위로운 산악과 모아산 등 자연풍경이 조화롭게 잘 어우러져 연변을 만방에 널리 알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작가:김창석 편집: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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