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감으로 무형문화재 명맥 이어가


날짜 2022-12-20 17:27:09 조회


‘촤락-’ 공중으로 내던져진 12메터에 달하는 채색띠, 작은 원으로 돌려지는 상모 우에서 아름다운 큰 원을 그려나간다. 상모에 달린 긴 띠는 줄지어 날아예는 철새를 련상케 한다.
지난 10월 14일, 왕청현농악무전시관에서 올해 전 주 민족단결진보 선진개인 영예를 획득한 왕청현농악무전승보호중심 주임 손지강(38세)을 만나 상모춤에 대해 알아보았다.
“조선족전통농악은 음악, 무용, 희극 등 요소를 갖춘 민간적인 종합예술형태이고 사용하는 도구의 명칭에 의해 상모춤, 장고춤, 탈춤 등 무용으로 분류됩니다. 사회발전과 더불어 농악무(상모춤)도 혁신과 발전을 거듭하면서 전통성과 시대성을 겸비한 중국특색을 띤 조선족예술형식으로 변모했습니다.”고 손지강은 소개했다.
2005년, 중국조선족상모가 전국에서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그때 농악무(상모춤)를 무형문화재로 신청하려는 문화관 관장의 인솔하에 손지강은 단원들과 함께 상모돌리기를 학습하기 시작했다.
“그 시절에는 제작도구조차 부족해 자체로 섬유강화 플라스틱을 구해 상모를 제작했습니다. 이러한 재질로 된 상모는 무겁긴 했지만 기존의 알루미늄 상모보다 돌리기는 쉬웠습니다. 저희가 초반에 상모춤을 배울 때는 조건이 간고했습니다. 모래바닥에서 상모돌리기를 련습하다 보면 종아리와 몸 곳곳에 멍이 들기 일쑤였습니다.”
꾸준한 련습과 학습을 통해 상모의 력사와 문화에 대한 손지강의 료해도 점점 깊어갔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짬짬이 시간을 리용해 상모돌리기의 체계적인 기법, 표현 형식과 내용을 정리하고 혁신하는 데 깊이 파고들었다. 전문가와 대학교 교수들을 찾아 교류, 학습하면서 끝내 체계적인 상모춤 기법과 표준화된 명칭들을 정리해냈다.
상모는 길이가 다름에 따라 소상모, 중상모, 장상모로 분류되고 상모돌리기 기본기법에는 단상, 량두상, 평상, 풍차상이 있다. 또 기본기법에 근거해 오리발 평상돌리기, 꼭두상, 돌풍차돌리기, 석마돌기, 짓타기, 열두발상모 등 상세한 기법으로 나누어진다. 손지강과 전문가들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짓뚫기’, ‘세가지 채색띠 돌리기’와 같은 독특한 상모돌리기 표현 기법도 창조해냈다.
 

리론체계를 정리하는 한편 손지강은 농악무(상모춤)를 홍보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2012년, 그는 단원들을 이끌고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60돐 경축 대회에서 천인상모공연을 선보였다. 공연 40일 전, 손지강과 단원들은 1050명 공연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상모돌리기를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5세 어린이부터 80세 로인에 이르는 공연자들은 기초가 전무했지만 함께 새벽부터 저녁 9시까지 동작을 반복하면서 매일 련습에 매진했다. “공연할 때 한치의 오차도 생기지 않는 동시에 관중들에게 더욱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려고 저희는 도구와 기법을 여러차례 최적화해나갔습니다. 한편 강도 높은 훈련에 지친 공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압력을 풀어주고 서로 고무격려했습니다.”고 손지강은 당시를 회억했다. 공든 탑이 무너지랴, 공연은 성공적으로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을 완성한 순간 공연자들과 저희는 모두 눈물이 글썽했습니다.” 전례 없었던 규모로 진행된 그날의 천인상모공연은 기네스 세계기록을 달성했다. “저의 스승인 국가급 무형문화재 전승인 김명춘 선생님께서는 2013년 2월 ‘기네스 중국의 밤’ 프로그램에 출연해 32메터 상모돌리기 세계기록을 창조했습니다.”고 손지강은 덧붙였다.
2015년부터 손지강이 이끄는 왕청현상모춤예술단은 중국조선족을 대표하여 여러차례 국내외 대형 문화예술교류 활동에 참가하고 북경올림픽, 상해엑스포와 전국 각지의 문화예술절에서 조선족농악무(상모춤) 전시공연을 선보였다. 또 중앙텔레비죤방송국에서 제작한 <출중한 중국인>, <황금 100초> 등 프로그램에 참가했고 2019년의 음력설문예야회 북경 주회장과 장춘 분회장 공연에 참가해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중국 조선족농악무(상모춤) 문화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데 큰 공헌을 했다.
2006년 5월, 조선족농악무(상모춤)는 제1기 국가급 무형문화재로 등재되였고 2009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 종목으로 선정되였으며 이는 또한 우리 주에서는 유일하게 세계급 무형문화재로 평의된 종목이다.
“저희 예술단은 농악무(상모춤)를 계속해 발전시켜나가는 동시에 대대로 전승해야 하는 사명감도 짊어지고 있습니다.” 손지강은 문화예술대오의 양성에 공을 들여 학교, 사회구역, 기업, 사업단위 등 단체에 32개 농악무훈련 기지를 설립해 공익으로 상모춤 기법을 전수해주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농악무 골간양선반, 전승인 ‘대강단’을 40여차례 조직해 루계로 연인수 7000여명에게 기법을 전수해줬다.
“저희 예술단은 무형문화재를 잘 고양하고 잘 전승하면서 민족문화에 대한 인정을 끊임없이 강화해 여러 민족의 조화발전을 계속해 추진해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전국, 전세계 관중들에게 중국 조선족상모가 어떤 형식으로 표현되지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문화의 발전과 전승에 힘을 아끼지 않는 손지강은 농악무(상모춤)의 희망찬 앞날을 그렸다.
작가:김설옥 편집: 사진: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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