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4-11-18 14:40:57
가을바람이 상쾌하게 불어오고 수확의 계절이 변경마을 곳곳에서 펼쳐친다. 활기 넘치는 젊은이들이 지혜와 열정으로 이 땅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는 가을날의 가장 따뜻한 해살처럼 향촌진흥의 길을 밝게 비추고 마을 사람들의 마음도 따뜻하게 해주고 있다. 이 희망찬 들판에서 그들은 고향에 대한 깊은 그리움과 미래에 대한 아름다운 동경을 행동으로 이어가고 있다.

“고향을 위해 일한다는 것은 아주 신성하고 뿌듯하며 영광스러운 일”
한국 동국대학교 석사연구생을 졸업한 류송은 7년간의 류학생활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2023년 그는 룡정시 개산툰진 ‘인재흥변일터’ 모집 시험에 합격하면서 변경마을의 진흥에 뛰여들었다.
류송에게 있어 귀향취직을 선택한 것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였다. “부모님의 곁에서 효도를 하고 싶었고 어릴 때부터 연변에서 나고 자라 고향에 대한 정이 깊습니다. 게다가 고향의 급속 발전은 스스로 자부심을 안고 고향건설에 청춘의 힘을 기여하려는 결심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습니다.” 고향을 위해 일한다는 것은 아주 신성하고 뿌듯하며 영광스러운 일이라는 류송의 당찬 말이였다.
한족 청년인 류송은 한국 류학생활 경력을 바탕으로 류창한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었다. 이 우세로 당지 조선족 촌민들과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시도했으며 중국 조선어와 한국어의 표현의 차이를 느낄 때면 조선족인 장모한테서 도움을 받아 그 뜻을 정확히 리해하도록 노력해왔다. 의사소통이 원활해지면서 마음의 거리도 훨씬 가까워지게 되여 그는 당지 조선족 촌민들에게 친근한 이지미로 다가설 수 있게 되였다.

“정따거, 채소는 다 팔렸습니까? 누님은 건강하시죠?” 이날 류송은 제1서기 려빈과 함께 정광삼, 박금숙의 집을 방문하여 류창한 조선말을 구사하며 그들과 정겨운 대화를 나누었다.
동북전력대학에서 파견한 촌주재 제1서기인 려빈은 류송이 온 뒤로 업무효률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표했다. “선구촌의 상주 주민 대부분이 조선족인데 류송이 촌민들과 류창하게 교류할 수 있어 간부와 촌민들의 소통 효과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는 촌주재 공작대의 일상 업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선구촌당지부 선전위원인 류송은 새시대 문명실천 플랫폼 건설에 전력을 다하며 습근평새시대중국특색사회주의사상을 널리 선전하고 당원, 군중의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확고히 수립했다. 또한 당원자원봉사팀을 무어 다양한 문명실천과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정기적으로 촌민들의 집을 방문해 재빈곤방지 동적 검측을 실시하면서 그들이 생산과 생활에서 겪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지난해 6월, 룡정시 첫 촌력사기념관인 선구촌 촌력사(향수)관이 세워졌는데 류송은 선전강연원이 되여 관광객들에게 마을의 력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자신의 설명을 통해 선구촌의 력사와 당의 령도하에 겪어온 변혁과 발전을 더 많은 사람들이 료해할 것을 희망했다.
향촌진흥 전략을 실시하는 데 있어 핵심은 인재이다. 2023년, 연변주에서는 흥변부민, 변방 안정과 공고화의 중요사업 수요에 착안해 인재 변방 지원행동을 적극 실시했는데 인재유치 프로젝트에 ‘인재흥변일터’를 설치하고 전 주 98개 변경마을마다 1명의 전문인재를 인입하게 된다. 류송은 이 지원행동에서 인입된 자질 높은 인재중 한명으로서 새시대 젊은이들이 기층에서 사업하고 인민을 위해 봉사하는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당조직의 기대와 신뢰를 짊어지고 변경마을의 각 일터에서 역할을 발휘하며 향촌진흥의 지적 지지와 혁신 동력을 불어넣었다.

특색산업 발전시켜 변경마을에 생기 더해
훈춘시 경신진 금당촌의 장미열매재배원에는 가지마다 탐스럽게 열린 ‘치부열매’가 변경마을에 생기를 더하고 있다. 이 장미열매는 국가 2급 보호식물일 뿐만 아니라 길림성 1급 멸종위기종이며 금당촌의 근면함과 지혜로움의 상징이다. ‘90년대생’ 귀향창업자 허위봉은 원생태재배와 신제품 연구개발의 방식으로 장미열매를 시장에 출시해 현지 사람들을 새로운 치부의 길로 이끌었다.

훈춘 토박이인 허위봉은 2014년에 영국으로 류학을 떠나 석사연구생 학위를 취득했다. 학업을 마치고 돌아온 후 그는 북경의 한 금융기업에 취직해 꽤 높은 임금을 받았다. 그러다 2018년, 그는 많은 사람이 선망하는 번화한 대도시의 삶을 접고 고향 훈춘으로 돌아왔다.
외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허위봉은 장미열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관련 분야에 대해 깊이 연구하면서 장미열매 산업의 상업적 가치를 발견하게 되였다. 게다가 이 장미열매의 원산지가 바로 그의 고향인 훈춘이였다. 허위봉은 장미열매의 경제적 가치가 높은 데다 방풍과 토사 류실 및 토양 복원 등 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것이 치부의 길일 뿐만 아니라 생태보호와 경제발전을 병행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이라고 굳게 믿었다.
이 ‘달콤한 사업’은 그의 안해 임례견의 지지도 있었다. 사천사람인 임례견은 북경에서의 훌륭한 직업 전망을 포기하고 남편과 함께 장미열매원에서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부부는 붉은 장미열매처럼 변경마을에 깊이 뿌리를 내렸으며 두 사람의 노력으로 연변호윤장미열매과학기술개발유한회사가 설립되였다.
창업 려정은 익숙하지 않고 도전과 모험으로 가득한 길이였다. 재배 초기의 육모 기술 난제가 허위봉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했지만 그는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현지 정부와 과학기술연구기구의 지원하에 끊임없는 시행착오와 개선을 거쳐 기술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켰다. 10년에 가까운 투자와 재배 끝에 그의 재배기지는 대규모 번식 능력을 갖추고 다수확 재배를 실현했다. 오늘날 기업은 경신진에 1000헥타르의 장미열매 표준화 재배기지를 설립하고 30만그루 이상의 장미열매 묘목을 재배했다. 허위봉은 열매 재배에만 그치지 않고 화장품, 꽃과일차, 과일주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합을 통해 보다 넓은 시장으로 이끌어 원생태적인 장미열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기업이 발전함에 따라 허위봉은 고향 촌민들의 소득증대에도 새로운 경로를 열어주었다. 그는 현지 농가들과 협력하여 재배기술을 전수해주고 촌민들이 수확한 다음 기업에서 판매를 책임지고 촌민들에게 배당금을 나눠주었다. 기지에서는 해마다 50명의 취업인원에게 일자리를 마련하고 마을의 가구마다 5000원 이상의 소득을 증가시켜주고 있다.
국가 향촌진흥 전략이 추진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젊은 사업일군과 학자들이 고향의 발전 잠재력을 인식하고 귀향창업을 선택해 향촌의 경제발전을 추진하는 새로운 력량으로 되고 있다. 그들은 고향에 뿌리를 내리고 현지 조건에 맞춘 특색산업을 발굴하고 활용하여 개인의 부유를 실현할 뿐만 아니라 변경마을의 발전에도 지속적인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공심촌’을 인기 관광명소로 탈바꿈
해란강변에 위치한 화룡시 광동조선족민속촌은 독특한 자연풍경과 민속문화로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하얀 벽에 푸른 기와를 얹은 조선족 전통 건축이 가지런히 늘어서있고 마을 곳곳에 민족적 정취가 물씬 풍기고 있다. 끝없이 펼쳐진 논밭에서는 바람이 스치는 곳마다 벼가 출렁이며 고요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전원 풍경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명소’로 되였다. 광동촌이 연변주 향촌관광의 빛나는 명함장으로 탈바꿈한 데는 연변광동조선족민속관광봉사유한회사 책임자이며 연변화룡광동촌귀심민박전문합작사 리사장인 양려나의 노력도 한몫 하고 있다.
양려나는 장백산 기슭에 위치한 안도현 이도백하진에서 자랐다. 대학 졸업 후, 운남 려행사에서 관광가이드 일을 하면서 현지 소수민족 마을의 경영 특색을 보고 느끼며 고향을 떠올리게 된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창업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광동촌에 관광회사를 들이고 이곳에 모든 열정과 노력을 기울였다.
창업 초기, 양려나는 특색음식을 발전시키는 데 전념했다. 그녀는 전국 200여개 려행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여 관광뻐스를 광동촌으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관광객들은 마을에서 식사만 하고 발길을 돌렸다. 그때까지 마을의 변화는 뚜렷하지 않았다. 2015년 7월 16일, 습근평 총서기가 광동촌을 직접 찾아 논밭, 마을, 농가에 발자취를 남기며 이곳에 발전과 부흥의 희망을 안겨주었다. 총서기의 간곡한 부탁은 양려나를 고무시켰고 그녀의 목표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더욱 명확해졌다.

관련 부문의 노력으로 광동촌의 도로, 가로등, 담장 등 기초기설이 개선되고 주거환경이 새롭게 변화되였다. ‘화장실 혁명’을 통해 기존의 화장실은 깨끗한 실내 화장실로 개조되였고 관광봉사쎈터 등 신축시설은 향촌관광 발전에 토대를 마련했다. 양려나는 기회를 다잡아 페교와 마을 주민들의 주택을 식당과 민박집으로 개조하고 내부에는 조선족 특색의 온돌, 화장실, 에어컨 등 시설을 갖추었다. 이와 동시에 광동촌의 만무 생태벼자원을 통합했으며 논밭 문화려행체험 대상을 개발하고 브랜드를 등록하여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크게 높였다. 다방면의 지원으로 광동촌은 ‘관광+농업+견학+민박’모식의 향촌진흥 발전의 길을 걸었고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로 거듭나게 되였다.
오늘날 광동촌을 찾은 관광객들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조선족 특색 음식을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민속문화 활동에도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다. 촌민들은 벼를 재배하고 식당과 민박을 경영하며 공연을 하고 농부산물을 판매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돈주머니를 두둑이 불려가며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현재 기업의 핵심 종업원은 귀향 대학생과 타 지역 출신 연구생을 포함한 30여명이다. 그녀는 기업 종업원들이 더 많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배당금, 성과급여 등의 조치로 격려하고 있다. 또한 종업원들이 외부 학습을 통해 시야를 넓혀 향촌지역의 광활한 발전무대를 진정으로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양려나는 변강의 옥토서 성장해온 자신의 변화에 감개가 깊다. 그녀는 변경지역 사람들의 풍요로운 삶을 실현시켜나가는 것 역시 이곳을 수호해가는 자기만의 방식이라고 표하고 있다. “나의 고향은 하루하루 부유해지고 아름다워지며 살기 좋아지고 있습니다.” 향촌에는 젊은이들에게 지혜와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고 있다고 굳게 믿는 그녀, ‘광동 모식’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가며 흥변부민의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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