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만히 있는 것이 나라를 위해 기여하는 것입니다.” 한동안 위챗 모멘트를 도배한 류행어이다.
올해 음력설련휴는 참으로 특별했다. 긴장감과 공포 속에서도 하루하루 쇄신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수치는 집안에 ‘감금’된 사람들을 안절부절하게 했다. 불안감, 초조함, 답답함 속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은 심정은 누구나 같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 두렵고 어려운 분위기를 거스르는 사람들이 하나, 둘 생겨났고 그 힘은 눈덩이마냥 굴러서 커졌다. 먹장구름이 내리드리운 듯 어둡기만 했던 사회의 분위기가 응원, 관심, 도움, 배려, 사랑이 물들여지면서 차츰씩 밝아져갔다.
“수고 많습니다. 집에 아직 마스크가 조금 남았습니다. 마스크를 더 필요한 분들한테 나누어주십시오.” 집집마다 돌며 정부에서 분배한 마스크를 발급하던 사업일군이 문 앞에 붙여놓은 종이쪽지를 읽고 마음이 따뜻해남을 느꼈다. “여러분, 수고 많으십니다!”는 말 한마디와 함께 따뜻한 음료를 남겨놓고 간 이름 모를 시민한테서 받은 감동… 도로 한켠의 림시 체온측정구역에서 일하던 모든 자원봉사자들의 추위와 피곤기를 말끔히 해소시켜준다. 도급을 책임진 빈곤부축 마을에서 한창 전염병 예방, 퇴치 사업에 열중하는 당원간부들이 마을의 아주머니가 끓여 내온 물만두를 먹으면서 마음이 훈훈해짐을 느낀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삶은 닭알과 게사니알을 한바구니 가득 안고 와서 문을 나가시는 90여세 할머니의 뒤모습은 오래도록 당원간부들의 기억 속에 남았다고 한다.
이 감동스토리들은 우리 서로가 한마음한뜻이 되여 전염병과 용감히 싸우고 있는 고향 연변에서 전해지는 미담들이다. 전염병과의 기나긴 사투 벌리고 있는 우리 고장은 가슴 따뜻한 감동들이 하나하나 채워지며 곳곳에 미덕의 가치로 희망을 채워가고 있다.
지난 2월 9일, 연변입쌀 100톤을 실은 대형 트럭 3대가 6명의 운전기사와 함께 무한으로 출발했다. 애심식량을 조금이라도 빨리 제1선 의료일군들한테 전하려는 조급한 마음에 피곤함도 잊은 채 분초를 다퉈 2700여킬로메터를 질주했다. “사람은 살아서 단 몇가지라도 의의 있는 일을 해야지 않겠습니까…” 운전기사중 일원인 양수흥은 장백산삼공그룹 화룡림업회사성화림산작업소의 직원인데 감염위험이 높아 모두가 꺼리는 이번 특별한 임무에서 자발적으로 나섰다. “두렵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요. 하지만 생사를 무릅쓰고 매일 무한에서 고생하는 의료일군들을 생각하니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추운 겨울날씨에 쉬지도 못하고 밖에 선 채로 오가는 차량을 기록하고 탑승자들의 체온을 측정하는 작업은 고단했다. 한번 일을 시작하면 6시간 이상 서있어야 하기에 발이 붓고 허리가 쑤셔 마비가 온다고 한다. 당직 교대 후 잠간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할 새에 곤히 잠에 빠진 동료의 모습은 서로가 쳐다보아도 안스럽다. 동료들의 휴대폰카메라에 담긴 이 모습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될 것이다.
“손을 자주 씻기, 마스크 꼭 하기, 외출은 적게 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도 자주 해주세요…” 평균나이 70세, 12명으로 무어진 할아버지 자원봉사자 대오가 이른아침부터 훈춘시 하남가두 주민들한테 부지런히 전염병 예방 상식을 전달한다. 이 대오는 훈춘시 하남가두 양광사회구역 마덕춘(79세) 로인이 조직한 당원봉사대오이다. “퇴직은 했지만 저희는 여전히 당원입니다.” 인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일념으로 환갑도 훌쩍 넘긴 로인들이지만 서로 힘을 합해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15살 난 돈화시의 리지봉 학생은 전염병 예방, 통제 기간 매일 아빠트단지 입구에 서서 오고가는 주민들을 위해 출입등기를 했다. 한기가 채 가셔지지 않은 추운 날씨지만 어른들보다 더 씩씩한 모습이다. 꼬마도우미를 자처해 돈화시자원봉사자대오에 가입해서 전염병 예방, 통제 사업에 소중한 한몫을 톡톡히 해냈다.
2월 12일, 룡정시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다는 위청해(71세) 로인은 은행종업원의 안내를 받으며 구좌이체 수속을 마쳤다. 통 크게 룡정시자선총회를 통해 10만원을 기부한 이 할아버지는 28년간 음식업에 종사하면서도 줄곧 베품과 배려를 잊지 않은 로당원이였다. 그동안 크고 작은 일에 무려 30여만원이나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한다. “당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입니다. 이번 전염병 퇴치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요. 한사람 한사람 힘을 합하면 그만큼 힘이 커지기에 반드시 이번 난관을 전승할 수 있을 것입니다.” 로인의 작은 목소리는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준다.
전염병 앞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전염병을 이겨내는 가장 큰 면역력은 단결과 서로를 위한 헌신인 것 같다. 생사의 겨룸에서 우리 주의 많은 개인과 조직들이 자원봉사에 뛰여들어 전염병 퇴치 사업에 크고 작은 힘을 보태고 있다. 높은 도덕성으로 용기 있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나누는 데 동참해준다면 전염병과의 싸움이 더 빨리 끝나지 않을가…
곧 울려퍼질 승리의 개선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