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의 100년 력사를 읽어보면 페지마다 탐색과 항쟁, 분투와 궐기가 엇갈리면서 눈부시게 빛을 냈고 그 속에서 강인하게 앞으로 나아갔다. 지나온 로정마다 초심을 지키는 려정이였고 사명의 연장이였다. 반짝이는 순간마다 한세대 한세대의 공산주의자들이 짊어진 책임과 담당이 아로새겨져있다.
중국공산당의 령도하에 연변지역의 기층당조직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장대해졌다. 중국공산당의 정신적 혈맥을 계승하여 연변의 각급 당조직은 전 주 여러 민족 인민들을 단합, 인솔하여 일심협력하고 사명을 짊어쥐고 이끌어나갔다. 원대한 포부를 품고 연변의 공산당원들은 시대의 새로운 장을 계속해 써내려간다.
연변은 조국 동북변강의 명주이다. 면적이 4만 3300평방킬로메터에 달하는 풍요롭고 수려한 이 땅은 194만 연변인민의 행복한 보금자리이다.
청산록수, 빙설천지는 세계 각지 관광객들을 흡인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일찍 1677년에 청정부가 이곳을 봉금지대로 확정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19세기 중후반에 이르러 봉금정책이 풀리면서 관내의 산동, 하북 등 지역에서 굶주림에 시달리던 가난한 백성들이 이곳으로 와서 황무지를 개간하여 농사를 지으며 정착하여 생활하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연변과 강을 사이에 둔 조선의 가난한 농민들이 대량으로 이주하여 점차 중국조선족을 형성했다.
룡정시 륙도하로 869호, 한세기 남짓한 비바람을 겪어온 이 건축물은 일본이 중국을 침략한 확실한 증거로서 지금까지 온전하게 보존되여있다.
20세기초, 일본제국주의는 침략의 마수를 연변에 뻗쳤다.
1907년 8월 19일, 60여명의 일본 경찰과 헌병들이 서슴없이 두만강을 건너 연변에 불법 침입하고 연길현 룡정촌에 통감부파출소를 설치했다.
방대한 규모의 무장경찰과 특무기구를 갖춘 이 마굴은 일제가 연변을 침략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여러 민족 인민을 잔폭하게 통치하며 연변지역의 물자와 자원을 미친 듯이 략탈하는 근거지였다.
길림시에서 조선의 회령까지, 연변을 관통하는 이 철도는 지난 세기 20년대에 일본이 동북철도권을 탈취하여 부설한 것으로 력사상에서 이를 ‘길회철도’라고 부른다. 일본은 이 선로를 통해 동북으로 대량의 병사와 무기, 탄약을 수송했고 우리 나라의 대량의 물자를 략탈해갔다. 이 선로는 군사침략선이며 략탈선이였다. 연변의 여러 민족 인민들은 일제와 봉건군벌의 이중압박과 통치를 깊이 받았으며 혁명투쟁에 대한 요구가 특별히 강렬했다.
중국공산당이 탄생되고 8년째 되던 해에 룡정촌에서는 공산주의사상을 전파하여 ‘연변의 각 현에 많은 영향을 끼친’ 신문《민성보》가 창간됐다. 신문을 잘 꾸리기 위해 1928년 1월, 화룡현교육국 국장이며 민성보사 사장인 관준언이 봉천(심양)에서 인원을 모집했다.
당시 만주성림시위원회 서기 진위인은 주동교로 하여금《민성보》사 편집인원직 초빙에 응하게 한 후 이 기회를 빌어 연변지역에서 당조직 건립 사업을 전개하도록 했다.
주동교(일명 주춘휘)는 봉천사람으로 1907년에 태여났고 19세에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1928년 2월, 주동교는 민성보사 소재지인 룡정촌에 도착했다. 그는 당조직에서 연변지역에 파견해 당조직 건립 사업을 전개한 첫 중국공산당원이였다. 당시 주동교가 외부에 공개한 신분은《민성보》사 편집인원과 대성중학교 한어교원이였다.
북경향산자유원은 중국근대사에 큰 영향을 준 자선교육기구로 1920년 10월에 저명한 자선가이자 평민교육가인 웅희령 선생이 세웠다. 1925년에 중국공산당 서교구당위가 이곳에서 당조직과 단조직을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1928년초, 향산자유원 학생 50여명이 이곳에서 출발해 연변의 연길, 훈춘, 화룡 등 현에 와서 소학교 교원으로 근무했다. 연변을 찾은 첫패의 28명중에는 류건장, 조지강 등 11명의 중국공산당원이 속해있었다.
하북 경현 출신인 류건장은 1926년 8월, 향산자유원에서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1926년 겨울에 향산자유원 남자학교당지부서기직을 담임했다.
류건장은 본인의 회고록《나의 90년》에서 이렇게 적었다. “동만으로 가게 됐다. 내가 일찍 동경해온 곳이였다. 당시 동만 연변은 동북의 아름다운 땅이라는 것을 선생님과 동창생들로부터 알게됐다. 그리고 신문잡지와 학교 사생들을 통해 알았는데 당시 동북의 아름다운 강산이 일본제국주의의 침략과 유린을 당하고 있고 그곳이 반제투쟁의 최전방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곳에 가려는 생각을 더욱 굳혔다.”
주동교는 자신의 회억글에 이렇게 적었다. “나는 성당위로부터 연변에 파견돼 당조직을 건립하는 사업을 전개하게 됐다. 연변에서 머문 두달 동안 아무런 방법도 없었는데 갑자기 북평에서 사람들이 오니 나는 너무도 기뻤다. 연변에서 당조직을 건립할 수 있는 토대를 찾았다.”
1928년 8월, 중공만주성림시위원회의 비준을 거쳐 중공연변구위가 설립되고 주동교가 서기를, 류건장이 조직위원을, 조지강이 선전위원을 맡았다. 구당위 기관은 민성보사에 설치됐다.
중공연변구위는 9개 지부, 22명의 당원으로 구성됐다. 당지부 서기 9명은 모두 북경향산자유원에서 초빙한 당원교원이였다.
주동교와 북경향산자유원에서 온 중국공산당원들은 연변땅에서 혁명의 씨앗을 뿌려 하나 또 하나의 기층당조직을 건립하였고 중국공산당이 연변 여러 민족 인민을 인솔하여 혁명투쟁을 전개하는 휘황찬란한 력사를 전개해나갔다.
1930년, 국제공산당 ‘일국 일당’의 원칙에 따라 많은 조선공산주의자들이 중국공산당에 가입하였다.
만주성당위의 심사와 심의를 거쳐 조건에 부합되는 인원들이 중국공산당원으로 전환되면서 동북지역 당조직이 많이 증가되였고 따라서 혁명력량도 많이 증가됐다.
당시 1200여명의 당원이 동북에 있었는데 그중 600여명이 연변에 있었다. 조선민족과 한족은 당의 인솔하에 긴밀히 단결하여 반제반봉건 투쟁을 진행했다.
1930년 10월 10일, 연변에서 첫 지구급 당조직인 중공동만특별위원회가 연변현 조양천 모산촌에서 설립되였고 중공만주성위에서 파견된 료여원이 서기직을 맡았다.
중공동만특별위원회는 6개의 현위, 19개의 구위, 148개의 당지부를 두었고 비교적 완벽한 당의 조직체계가 형성되였다. 이로부터 연변지역 중국공산당의 조직은 큰 발전시기에 진입했다.
1931년 ‘9.18 사변’ 이후 항일구국운동이 전국에서 신속히 흥기됐다.
14년간의 항일전쟁에서 장대한 뜻을 품은 수많은 연변의 영웅아들딸들이 연변에서 항일전선으로 나가 앞사람이 쓰러지면 뒤사람이 이어나가는 정신으로 전쟁터에서 피를 뿌리면서 전장을 물들였다.
조국과 인민은 중화민족 독립을 위해 희생한 중국공산당 당원과 혁명영렬들을 영원히 명기하고 있다. 영웅들의 생명으로 주조한 신앙의 등불은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이다.
1979년, 나라에서는 정식으로 연변에서 관할하는 8개 현, 시를 로혁명근거지로 비준했다. 로혁명근거지는 중국혁명로정에서 위대한 공적을 거두었고 새 중국의 요람이다. 로혁명근거지 정신은 귀중한 정신적 재부이자 풍부한 정치적 자원이다. 로혁명근거지의 휘황한 력사는 우리가 새시대에 부단히 전진하도록 하는 무궁무진한 동력이다.
1945년 8월 15일에 일본이 무조건 투항을 선포하였다. 그 후 3년간의 해방전쟁에서 연변 여러 민족 인민은 앞다투어 참군하고 참전했다.
중국공산당은 중국인민을 단결, 인솔하여 28년간 피어린 투쟁을 거쳐 일본제국주의를 물리쳤고 국민당의 반동통치를 뒤엎었으며 신민주주의혁명을 완수하고 옛 중국의 반식민지반봉건사회의 력사를 철저히 종말지었으며 옛 중국의 산산이 흩어졌던 국면을 철저히 끝마쳤다.
1949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 중앙인민정부 설립식에서 모택동 동지는 “중화인민공화국 중앙인민정부가 오늘 설립되였다.”고 장엄하게 선포하였다.
그러나 새 중국이 설립된 지 1년도 안돼 조선내전이 폭발하였다.
미국 정부는 무장으로 조선내전을 간섭하여 3.8선을 제멋대로 넘었으며 전쟁의 불꽃은 중조변경에 이르렀다.
중공중앙은 시기와 형세를 판단하여 의연하고 견결하게 중국인민지원군을 조선에 파견해 전쟁에 참가하는 항미원조, 보가위국의 력사적 결책을 내렸다.
(다음기 계속)
주당원교양중심 제공
김설옥 리문 편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