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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장의 전사이자 지휘관

― 주인력자원및사회보장국 인사시험중심 전정희 주임
날짜 2021-10-12 10:05:22

"우리는 공산주의 계승자, 선배들의 혁명전통 이어받으며/
조국과 인민 사랑한다, 붉은 넥타이 가슴에서 날린다/
곤난과 원쑤 두렵잖다 학습하며 투쟁한다/
승리 향해 용감히 전진 승리 향해 용감히 전진/
우리는 공산주의 계승자…”
어린시절, 가슴 앞에 붉은 넥타이 휘날리며 자랑스레 중국소년선봉대 대가를 불렀다. 어른이 된 지금에야 비로소 그 깊은 뜻을 더욱 잘 알게 되였다. ‘공산주의 계승자’들이 하나둘 직장에 발을 들여놓으며 아름다운 사회주의 건설에 힘을 이바지하고 있다. 우리들에게 조국과 인민을 사랑하고 곤난이 두렵지 않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온몸으로 가르쳐주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주인력자원및사회보장국 인사시험중심 주임인 전정희(51세), 한 가정의 든든한 안해이고 견강한 엄마이며 한 직장의 어엿한 책임자이다.
전정희 주임을 처음 만난 건 10년 전, 필자가 주인력자원및사회보장국에 출근한 첫날이였다. 신입사원인 나를 그 누구보다 반갑고 친절하게 맞이해주었다. 그의 털털한 말투, 각별히도 씩씩한 분위기는 배우 못지 않은 외모와 대조적이였다.
전정희 주임은 맡은바 사업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베테랑이다. 시험장에서는 질서와 규칙을 엄격히 지키는 철저한 감독자이고 직장에서는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는 선배이다. 거의 달마다 조직되는 크고 작은 인사 관련 시험들은 번거로운 절차들을 거쳐야 한다. 시험 등록부터 시험장 배치, 시험장 관리 그리고 수험생 컨닝조회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신경써야 할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진행된다. 전정희 주임은 스스로를 ‘시험장의 전사이자 지휘관’이라고 자칭한다. 자기가 맡은 일에 얼마나 충실한가를 보여주고 있는 자신감이였다.
직장에서 남을 잘 챙겨주기로 소문난 전정희 주임은 나에게 있어 큰언니 같은 존재이다. 고민이 있을 때 항상 찾아가서 상담받고 싶은 상대였고 그 누구보다도 착하고 견강해보였다.
이토록 씩씩하고 밝은 그에게도 알려지지 않았던 힘든 날들이 있었다는 것을 나는 후에야 알게 되였다. 7년 전, 그의 남편은 간경화 판정을 받고 북경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큰 타격이였음에도 전정희 주임은 곧 다가오게 될 시험을 어떻게 배치할가를 우선 걱정했다. 그는 시험 관련 사항을 가장 빠른 시간내에 체크하고 타당하게 배치한 후 남편과 함께 수술길에 올랐다.
남편이 북경에서 치료받는 도중에 그동안 몰렸던 과로로 인해 전정희 주임은 그만 쓰러졌다. 남편이 수술을 마치고 입원해 간병을 도맡아하던중 그마저 갑상선 결절로 당장 수술을 받아야 했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현실에 하늘이 무너질 법도 한데 그는 이를 악물고 수술을 받았고 아픈 몸을 이끌면서 남편도 지극히 돌보았다. 그 와중에도 시험배치 응급상황도 전화통화로 수시로 처리해놓군 했다.
그 뒤로 매년 남편을 따라 정기검진 받으러 북경으로 떠나야 했던 그는 직장에 최대한 영향을 끼치지 않기 위해 매번 음력설 련휴기간을 선택해 길을 떠났다. 당시 고중에 다니던 딸은 해마다 친척집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설명절을 보내야만 했다.
2017년, 전정희 주임에게 또 한번 시련이 찾아왔다. 자궁 관련 수술판정을 받았던 것이다. 남편의 간이식 수술 후 정기검진차 갔던 북경에서 그는 남편과 함께 서로 의지하면서 다섯날이라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자궁을 드러내는 큰 수술임에도 그는 단 10일간의 휴가만 신청하고 다시금 일터에 복귀했다.
매사에 책임감 있게 림하는 전정희 주임은 모든 시험을 직접 체크하고 조직했다. 매번 빈틈없는 준비와 작업으로 그가 참여했던 모든 시험은 실수 한번 발생하지 않았다.
2018년 3월, 간호원자격시험 신청 마감일 날이였다. 한 수험생이 수험신청을 했지만 자료가 구전하지 않아 시스템상 신청을 거부받았다. 정작 그 수험생은 무슨 원인인지 거부받은 신청을 다시 확인하지도 않고 있었다. 이를 발견한 전정희 주임이 수험생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시스템 신청창구가 닫힌 뒤에야 겨우 련락이 닿았다. 그 수험생은 신청 통과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지를 몰랐다며 집에서 홀로 아기를 돌보느라 전화를 확인할 겨를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수험생의 안타까운 사정을 헤아려 진정희 주임은 수험생의 자료를 들고 직접 장춘으로 가서 관련 부문에 정황설명을 하고 수험생의 수험자격을 간신히 통과시킬 수 있었다.
“인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책임감이 필요하면서도 행복한 일이에요.” 전정희 주임이 늘 후배들에게 해주는 말이다. 직장생활에서 진정 인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온몸으로 가르쳐주는 롤모델이 있다는 것이 나에겐 무엇보다도 위안이 되고 힘이 되는 그런 존재였다.
전정희 주임의 남다른 직업도덕은 군중의 찬사와 인정을 받았다. 그는 2015년-2016년도 길림성 인사분야 ‘량질봉사 기준병’, 수차례씩 ‘선전사업일군’, 2018년도 ‘길림성 내 고장 훌륭한 이’ 등 영예칭호를 수여받았다.
전정희 주임처럼 몇십년을 하루와 같이 에너지가 충만된 모습을 보여주기 쉽지 않으며 가정과 일터의 모순을 자기를 희생하는 조건으로 원만하게 처리하기란 더더욱 쉽지 않는 법이다. 필자는 그에게서 훌륭한 위대한 엄마의 모습을 보았고 한 남편의 든든한 안해의 모습을 보았으며 합격된 공산당원의 모습을 확인했다.

언젠가 텔레비죤에서 이젠 백발로인이 된 청화대학 졸업생들이 격조 높이 청춘을 노래하며 춤을 추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조국이 필요한 곳이라면 그 어디든 갈 준비가 되여있습니다.” 자랑스레 조국에 한몸 바치고 싶다는 로인들의 발표를 들으면서 필자는 일터에 첫발을 들여놓을 때 지녔던 초심을 돌이켜보았다. 평범한 일터에서 조국을 사랑하고 인민을 사랑하는 굳은 신념을 지켜나가는 우리 주변의 공산당원들을 롤모델로 삼으며 필자도 인민을 위해 봉사하는 합격된 공산당원이 되리라 다짐을 해본다.  
 
(필자는 주인력자원및사회보장국
인재봉사중심 인사대리과 부과장)
작가:김향월 편집: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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