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은 진품을 만들어내고 초심은 장인을 만들어낸다."
‘둥기당당-’ 장고, 가야금, 퉁소의 흥겨운 가락에 어깨춤을 들썩들썩 추어본 사람이라면 어김없이 하나 둘쯤은 알고 있을법한 악기들이다. 기나긴 세월과 더불어 장인의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전통악기들은 한세대 한세대 전승되여오면서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깊고 귀맛 구수한 가락소리가 처음 들려지고 탄생되는 곳, 연길시 소영진에 위치하고 있는 연길시민속악기연구소를 지난 6월 29일 기자가 찾아가 보았다.
조선족전통악기를 연구, 개발하는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인 조기덕(82세)은 장장 34년이라는 분투를 거쳐 현재 해마다 평균 1만여개의 전통악기를 생산해내 국내외로 판매하면서 전통문화의 정신을 널리 전파하는 데 전력하고 있다.
조선족전통악기를 연구, 개발하는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인 조기덕(82세)은 장장 34년이라는 분투를 거쳐 현재 해마다 평균 1만여개의 전통악기를 생산해내 국내외로 판매하면서 전통문화의 정신을 널리 전파하는 데 전력하고 있다.
끈질긴 노력 끝에 전통악기 특유의 음률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2008년 북경올림픽개막식 문예공연, 2010년 상해세계박람회 연변가무단 조선족 가무공연, 2012년 자치주 창립 60주년 축제 행사에 조기덕 선생이 연구, 제작해낸 전통악기들이 영광의 선택을 받게 되였다. 현재는 그 소리가 중국 대지는 물론이요 한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까지 널리 퍼지고 있다 하니 ‘장인’이라는 이 두 글자가 전통악기 한 분야에만 몰두해온 조기덕 선생의 마음속에선 얼마나 뿌듯한 호칭일지 짐작이 갔다.
“어릴 적 늘 음악반에 끼여서 하루종일 전통악기 소리에 빠져있었는데 여든이 넘은 지금도 그 소리들이 귀전에서 울려퍼진다우.” 오로지 악기의 울림을 통해 나오는 소리가 좋아서 악기와 친해졌다는 조기덕 선생의 학창시절은 악기사랑으로 물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고 한다.
“어릴 적 늘 음악반에 끼여서 하루종일 전통악기 소리에 빠져있었는데 여든이 넘은 지금도 그 소리들이 귀전에서 울려퍼진다우.” 오로지 악기의 울림을 통해 나오는 소리가 좋아서 악기와 친해졌다는 조기덕 선생의 학창시절은 악기사랑으로 물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고 한다.
초창기엔 김계봉 선생을 스승으로 모시고 악기제작 기술 련마에 전념하였는데 무려 30여종에 달하는 악기제작 기술을 익혔다. 그 후로부턴 악기제작 기술을 개량하면서 더 좋은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김계봉 선생님은 저한테 기술을 전수하였을 뿐만 아니라 장인으로서의 사람의 됨됨이를 우선하여 배워주셨습니다. 사람 마음이 흐트러지면 소리도 맑지 못하지요…”
이렇게 갈고 닦은 재주는 1999년에 이르러 민속악기연구소를 설립하면서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민속악기 연구제작에 몰두해오던 그는 2018년 국가급 무형문화유산 조선족악기 제작기예 전승인으로 인증을 받았다.
이렇게 갈고 닦은 재주는 1999년에 이르러 민속악기연구소를 설립하면서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민속악기 연구제작에 몰두해오던 그는 2018년 국가급 무형문화유산 조선족악기 제작기예 전승인으로 인증을 받았다.
“민속악기는 그 민족의 정신이고 한 시대의 문화.”라 일컫는 조기덕 선생, 오랜 세월 동안 끊기지 않고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을 담아온 민속악기가 바로 장인들의 지긋함에 받들려 그 맥락이 이어지고 있음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는 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