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시 공원가두 원법사회구역 ‘민선식당’은 이른아침부터 분주하게 돌아친다. 매일 아침 8시반이면 신선한 고기와 채소를 구매하고 깨끗이 손질하여 료리를 준비한다. 주방에서 근무하는 료리사 두명이 잽싼 손놀림으로 다양한 반찬을 만들고 시간이 되면 사업일군이 반찬을 배달해간다.
3월 20일 오전 9시반, 원법사회구역 ‘민선식당’ 경리 색충나는 식사가격과 반찬종류를 알아보러 온 왕씨 로인(67세)에게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었다.
“저희 ‘민선식당’에서는 고기와 야채가 잘 배합된 건강식단을 제공합니다. 식당회원카드에 300원 충전하면 20원을 추가로 증정해줍니다. 11시반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식사를 제공합니다. 1층 활동실에서 활동하시거나 산보하다가 시간 맞춰 오셔도 됩니다.”
원법사회구역에는 ‘민선식당’ 뿐만 아니라 탁구, 합창, 무용, 촬영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활동실도 배치되여 일체화된 봉사중심을 이루고 있다. 구역내 로인들에게 서로 교류하고 훌륭한 레저장소가 되여주고 있는 이곳은 탁구소리와 합창소리가 어우러져 활기에 찬 분위기였다.
‘민선식당’ 바로 아래층 활동실에서 만난 탁구애호자 류씨 로인(68세)은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기자의 취재에 동조했다.
“저는 거의 매일 탁구를 치는데 ‘민선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 아래층에 내려오면 운동할 수 있어 자주 옵니다. 식당은 저희 로인들에게 혜택을 주어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아요. 혼자 끼니 때우는 것보다 질이 좋고 훨씬 편리하여 지금까지 식당카드에 몇번을 충전했습니다.”
같은 날 점심 밥내음이 솔솔 풍기는 연길시 건공가두 연청사회구역 ‘민선식당’ 역시 식사하러 온 로인들로 북적인다. 도마도닭알볶음, 찹쌀완자, 유채돼지고기볶음, 꽃상추샐러드… 매일 부동하게 나오는 메뉴는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료리들로 구성된다.
몇개월간의 시운영을 거쳐 지난 3월 18일에 현판한 6곳 ‘민선식당’중 하나인 연청사회구역 ‘민선식당’은 많은 로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뉴스에서 현판소식을 보고 찾아왔어요. 며칠 전 상해에 있는 딸집을 떠나 로후생활을 보내려고 령감과 함께 돌아왔는데 외지에 있었던 16년 동안 고향이 새롭게 탈바꿈됐네요. 집 근처에 ‘민선식당’도 세워져서 너무 기대됩니다.” 올해 72세인 주기운 로인은 남편과 함께 ‘민선식당’에서의 첫 식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11시반을 앞두고 식당 사업일군은 반찬들을 상에 차리기 시작했고 손님들도 함께 도와나섰다.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을 자아내는 일곱가지 반찬과 국은 순서 대로 배렬되였고 로인들은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서 접시에 음식을 담았다.
“‘민선식당’은 60세 이상의 로년층을 주요 봉사대상으로 세워진 식당입니다. 매일, 점심 11시반부터 오후 1시까지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60세 이상 로년층은 인당 12원 가격으로 식사할 수 있습니다.”라고 연청사회구역 ‘민선식당’ 총경리 장동이 소개했다. “손님들은 이름과 휴대폰번호로 회원 등록한 후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가 가능합니다. 회원은 위챗그룹에도 가입할 수 있고 이튿날 메뉴도 미리 확인할 수 있어요.”라고 그는 덧붙였다.
‘민선식당’을 이미 지인 두명에게 소개했다는 한종선(75세) 로인은 밥 한공기를 뚝딱 굽을 냈다. “이 식당은 값도 싸고 환경도 좋고 료리도 맛있소.” 소개로 이날 처음 ‘민선식당’을 찾은 지인은 “맞소. 처음 와보는데 반찬 종류가 다종다양하고 봉사일군도 따뜻하게 맞이해주니 너무 좋구만. 이후에도 많이 찾게 될 식당인 것 같소.”라고 하면서 엄지를 들었다.
연청사회구역당위 서기 리권활은 “연청사회구역 상주인구 1만 947명중 60세 이상 로인은 2400여명에 달합니다. 관할구역내 로인들에게 편리한 봉사를 제공하기 위해 세워진 ‘민선식당’은 한번에 40여명이 식사할 수 있고 매일 일곱가지 반찬과 한가지 국을 제공합니다. 감독관리부문으로서 사회구역은 식재료 구매, 가공, 식사 환경 및 질서에 대해 검사하여 로인들이 마음놓고 즐길 수 있는 식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고 소개했다.
정부에서 장소, 부대시설과 열공급 비용을 제공하고 양로기업과 사회구역이 협력해 운영되고 있는 연청사회구역 ‘민선식당’은 주민들에게 ‘집문앞의 식당’이 되였다.
식당 온돌구역에 앉아 식사하고 있던 70대 초반의 김씨 로인은 “온돌 우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편해요. 반찬도 맛있고 다 같이 앉아 식사를 하니 입맛도 더 좋아진 것 같아요.”라며 “이 식당은 명절날에 특정된 메뉴로 바뀌는데 올해 3.8부녀절에 탕수육도 제공해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인절에는 국수, 음력 2월 2일에는 돼지머리고기를 제공하는 한편 때때로 날씨상황에 따라 랭면, 짜장면, 보신탕, 비빔밥 등 특색음식도 제공하여 다양한 음식수요를 만족하고 있는 ‘민선식당’이다.
돈화시 릉무사회구역에서도 로인들에게 따뜻한 쉼터를 제공하는 데 정성을 몰부었다. 매일 오전이면 로인들은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카드놀이를 하다가 지치면 휴식실에서 책을 보고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한다. 몸이 피곤하면 안마의자에서 마사지를 받고 간단한 건강검진도 받을 수 있다.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한편 오후에는 수작업, 글쓰기, 그림그리기 등 취미반도 조직한다. 릉무사회구역 ‘행복리’ 재택양로봉사소의 일상이다.
83세의 손계영 로인은 “환경도 좋고 밥도 맛있어 이곳이 너무 좋아요.”라며 “저는 나이가 많아 밥을 짓기 힘들고 평소에는 홀로 있어서 외로웠지만 ‘행복리’에서 이런 문제들이 모두 해결되여 행복합니다.”라고 웃음꽃을 피웠다.
로인들의 행복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사회구역의 양로봉사는 계속해 보완되고 최적화되고 있다. 기존 봉사를 잘하는 동시에 로년층의 생활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상기 사회구역에서는 앞으로 하루 세끼, 건강강당, 사기방지선전, 애심리발 등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더욱 편리한 식사, 학습, 교류의 일체화된 플랫폼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다채로운 봉사로 로후의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희망찬 앞날이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