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과 싸우는 전선에서 입당하려는 절박한 신념이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곤난과 어려움에 앞장서면서 기세등등하게 만연하는 전염병과 혈투를 펼치고 있는 주변의 당원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중국공산당의 위대함과 영광스러움을 절감했고 당조직에 가입하려는 결심이 더욱 굳혀졌습니다.”
이는 연변대학부속병원(연변병원) 첫 무한 파견 긴급구조 의료팀 일원이며 감염병증과 부주임 의사인 진녕이 전염병 예방, 퇴치 최전선에서 제출한 입당신청서이다. ‘전쟁터’에서 그는 실제행동으로 입당신청서의 한 구절, 한 글자의 의미를 실천하고 있으며 연변대학부속병원 의료일군의 풍채를 남김없이 보여주었다.
지난 1월 28일, 무한에 도착한 진녕은 같은 조에 편입된 연변병원 호흡기내과 왕아암 등 의사들과 함께 화중과학기술대학부속동제병원 중법신성병원 격리병실에 들어갔다. 의료일군들도 초반에는 긴장했지만 환자들의 간절한 눈빛을 마주하고 급히 처리해야 할 문제들에 직면한 후 인차 마음을 안정시키고 신속히 구조업무에 몰입했다. “힘든 상황을 마주하고 그 누구도 물러서지 않았으며 오히려 동료들의 부담과 고단함을 덜어주기 위해 너도나도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진녕은 처음 격리병실에 들어가기 전에 구조업무중의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충분한 음식과 수분을 섭취했다. 물을 많이 마신 탓인지 새벽이 되자 볼일이 급해났다. “병실내의 구체적인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다 보니 들어가기 전에 미처 기저귀를 찰 생각도 못했습니다.” 진녕은 결국 참지 못하고 화장실에 다녀오는 수밖에 없었다. 다녀온 후에는 다시 새로운 의료용 방호복으로 갈아입어야 했다. “격리보호복을 한번 벗고 입는 것은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한번 벗었던 격리보호복은 재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진녕은 방호물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랑비를 한 것 같아 너무 죄책감이 들었다고 했다. 이튿날부터 전날의 교훈을 얻고 몇시간 전부터 수분섭취를 줄였다. 미리 화장실에 여러번 갔을 뿐만 아니라 남몰래 기저귀도 찼다.
6시간의 당직을 마치고 나면 의료일군들의 얼굴에는 보호마스크의 자국이 깊게 새겨진다. 장갑을 꼈던 두 손은 땀에 젖고 불어서 상처가 생기는 일이 정상적인 현상이 되였다. 하지만 그는 한번도 무한 지원 선택을 후회해본 적이 없다면서 오히려 어려운 상황일수록 당조직을 향한 다짐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된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무한에서 전염병과의 박투를 벌린 지 열두날째 되는 2월 7일, 의료일군들은 매일 병실에서 회진하고 응급처치를 하며 의사의 지시사항에 따라 환자의 발열, 호흡, 음식섭취 등 상황을 기록한다.
“금방 왔을 때 긴장했는데 이젠 능수능란하게 대처하고 서로 다른 병원에서 온 구조치료소조 성원들과도 점점 호흡을 맞추며 훌륭한 팀워크를 보이고 있습니다.” 진녕은 그의 전우들과 함께 점차 무한 의료지원 사업과 생활에 적응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환자의 병세는 곧 명령이다.”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각 지역 의료일군들이 잇달아 지원해오고 있었다. 화중과학기술대학부속동제병원 중법신성병원에는 중증과를 증설하고 환자침대도 추가했다.
근무를 교대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 입원할 환자들을 받고 중증 환자를 중증과 병실로 옮겨야 했다. 분공에 따라 왕아암은 소조의 두명 의사와 함께 격리구역에 들어가 새로 입원한 7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한편 원래 치료받고 있던 중증 환자에 대해 의학평가를 진행했다. 진녕은 청결구역에서 대원들의 반영에 따라 의사 지시 사항을 집행했다.
두껍고 무거운 데다 통풍이 되지 않는 격리보호복을 입고 수증기가 가득 찬 보호안경을 끼고 있다 보면 엄청난 체력과 정력을 소모하게 된다. 며칠간 두통을 호소하던 왕아암 의사가 3시간 동안 환자 진찰을 마치고 나왔을 때에는 얼굴이 창백해졌고 녹초가 되여 의자에 주저앉았다. 다른 한 의사도 비슷한 증상에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을 호소했다. 그러나 아직 한명의 중증 환자를 중증병실로 이송해야 했다. 진녕 의사는 자신이 가겠다고 선뜻 나섰다.
진녕은 즉시 완충구역에 들어가 격리보호복으로 갈아입고 다른 한 의사와 간호원과 함께 의료용 기낭, 산소베개와 각종 약품을 챙겼다. 중증 환자는 의식이 없었고 일반 환자에 비해 비말전파 가능성이 더욱 높았다. 평소 격리병실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등을 타고 흘러내리고 가슴이 답답해 호흡마저 힘들다. 쉽게 밀고 다니던 침대 밀차에 환자와 응급장비를 싣고 격리보호복까지 착용하다 보니 무거워 환자이송 과정은 여간 힘들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감염위험을 고려해 환자이송 전문통로를 개통했는데 사람들이 출입하는 곳을 피해 통로를 내다 보니 이송거리가 더욱 멀어졌다. 진녕은 온 힘을 다해 환자침대를 밀었고 이송 도중 보호마스크 밖으로 공기가 조금씩 빠져나가면서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는 자신이 산소가 부족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당장이라도 보호마스크를 벗어버리고 시원한 바깥 공기를 마시고 싶었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였다. 중증 환자의 심장박동수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간호원이 옆에서 끊임없이 환자를 부르는 한편 산소베개를 눌렀다. 진녕은 고통을 참으면서 침대를 밀며 환자이송을 서둘렀다. 끝내 중증병실에 도착했다. 환자의 심장박동수가 재차 떨어졌다. 진녕은 다른 것을 고려할 겨를도 없이 신속하게 흉외심장압박을 실시하면서 중증과 전문의가 달려올 때까지 환자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격리병실로 돌아가는 길에 땀벌창이 된 몸이 찬바람을 맞자 부들부들 떨렸다. 지정구역에 돌아와 격리보호복을 벗은 진녕은 청결구역에서 주저앉았다. 그제서야 그는 환자와의 거리가 너무 가까웠음을 깨달았다. 진녕은 환자의 생명안전이야말로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고 환자를 위한 모든 업무는 가치 있는 일이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무한 전염병과의 전투 최전선에서 진녕은 주변의 공산당원들이 스스로를 잊은 채 앞다투어 일하고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의료일군으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더욱 깊이 인식하게 되였다. 그는 “열정과 힘을 다해 제1선에서 함께 싸우는 전우들과 협력하면서 적극적으로 환자를 구조하고 치료할 것입니다.”고 하면서 혹독한 시련을 겪은 무한의 희망찬 래일은 곧 다가올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