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장벽 붕괴와 ‘네가지 자신감’


날짜 2021-04-12 15:31:32


1989년 11월 9일, 동서독일 분단의 상징이였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베를린 장벽은 원래 동독인들이 서독으로 도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 1961년 8월 13일부터 축조된 것이다. 그전까지 동독 총인구의 15%가 생활고와 비밀경찰의 감시를 피해 서독으로 건너갔다고 한다. 초기에 장벽은 가시철조망으로 설치되였는데 후에는 두껍고 단단한 콩크리트로 변했고 수많은 군인들이 총을 들고 경계태세를 취했다. 베를린 장벽은 약 4m의 높이에 길이가 155km나 되여 베를린 시내의 서쪽 절반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러다 베를린 장벽 붕괴 후 11개월만인 1990년 10월 3일에 독일이 정식으로 통일되였다. 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동유럽 정치 변혁의 기폭제로 되였고 또한 동서랭전 종식의 상징으로도 되였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원 동유럽 국가들의 현재 상황은 어떠한가? 일전에 필자는 일본 NHK(일본방송협회)보도를 듣고 너무나 뜻밖의 현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NHK의 보도에 의하면 원 동독주민들에 대한 조사에서 겨우 38%의 설문참가자들이 동, 서 독일의 통일이 성공적이라고 인정하였고 57%의 설문참가자들은 자신들을 2등 시민으로 간주하고 있었다. 이는 원 동독주민들이 서독에 대해 커다란 렬등감을 품고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례하면 원 동독시민들의 임금은 원 서독시민에 비해 보편적으로 15% 낮고 기업의 간부들을 보면 서독인이 위주여서 보편적으로 원 동독인들은 출세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었다.
NHK는 또 로므니아의 례를 들었다. 사회주의국가였던 로므니아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차우쉐쓰쿠정권을 전복하였으며 2007년에는 EU(유럽동맹)에 가입하였다. NHK 기자가 만난 사람들은 저마다 “번영과 자유를 기대했었지만 지금은 안정된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탄하였으며 “로므니아는 변혁 전에 비해 발전하지 못하였다.”고 불만을 표하였다. 나라를 떠나려고 생각해 본적 있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몇번이나 생각했었다.”고 대답한다.
그렇다면 로므니아에서는 왜 실망과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가? 그 원인은 서방국가들과의 경제 격차로 보여진다. 로므니아는 일인당 GDP는 유럽동맹 평균치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며 유럽동맹에서 제일 가난한 나라중의 하나이다. 전문가는 경제 격차의 배경하에 로임이 높고 사회제도가 충실한 서방국가로 사람들이 류출되는 추세가 강해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로므니아의 인구감소는 수리아 등 전쟁국들과 같은 수준에 달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로동력 인구의 30%가 국외로 떠나버리고 만 것이다.”고 말한다.
이런 인구류출의 영향이 의료현장에까지 미치고 있다. 로므니아 수도 부꾸레슈띠의 제일 큰 병원에서 수술담당의사로 일하는 한 사람은 “30년 동안에 많은 우수한 젊은 의사들이 영국이나 독일로 떠나 버렸다.”고 개탄하였다. 서방나라는 의료설비가 구전하고 젊은 의사들의 장래 승진에 바람직한 보증을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그 결과 로므니아에는 의사가 부족한 상황이 심각해졌고 환자에게 충분한 의료를 제공할 수 없는 처지에 굴러떨어졌다. 그 수술담당의사는 “로므니아의 병원에는 의사가 필요수의 절반밖에 안된다. 서방나라로 의사들이 끊임없이 빠져나가고 있다. 도대체 누가 로므니아 국민을 치료해주겠는가?”고 우려를 표하였다. 인구류출 추세는 지방이 더욱 심각하다. 건장한 젋은이들은 국내에 일자리가 없기에 국외로 돈벌이 떠날 수밖에 없고 집에는 로인과 어린애들밖에 남아있지 않다. 나라를 뒤바침해야 할 젊은이들이 계속 조국을 떠나버리는 현상에 사람들은 “나라의 미래가 상실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생활이 더 좋아지리라 생각했는데 이젠 아무런 희망도 없다. 30년간 아무런 변화도 없었고 지금부터는 더 나빠질지도 모른다. 차우쉐쓰쿠 시대도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지금보다 나았다.” 이것이 많은 로므니아인들의 감수이다.
이런 상황은 로므니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동유럽나라들중 많은 나라들이 번영을 바랐으나 생활이 변하지 않기에 불만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국외 류출 인구수를 살펴보면 로므니아가 총인구의 10% 이상, 에스또니아와 볼가리아가 15% 이상, 라뜨비아는 25% 이상이나 된다. 라뜨비아국민의 4명중 1명이 국외로 떠나버린 셈이다. 한창 일하는 젊은층들이 서방국가로 나가버렸다.
베를린 장벽을 허물 때는 더 좋은 생활에 대한 동경심으로 가슴이 벅찼지만 일단 장벽이 무너지고 보니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 심해져서 변화를 기대한 사람들에게 커다란 실망감과 허탈감을 안겨주었다. 물거품이 된 희망, 현실에 대한 실망감과 좌절감은 동독 뿐만 아니라 동유럽의 대부분 나라들에서 뚜렷한 만연상태를 보이고 있다. 동서 분단의 장벽이 없어졌지만 메울 수 없는 격차가 또 새로운 장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유럽인들은 전쟁과 대립을 없애려고 통일을 추진시켰겠지만 이런저런 격차가 그 행정을 방해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런 격차가 새로운 대립을 만들어내지 않겠는가고 깊이 우려하고 있다.

동유럽 나라들에 비해 우리 나라는 아주 행운스럽다고 해야 할 것이다. 중국은 중국공산당의 강유력한 지도하에 사회주의제도를 굳건히 지키면서도 개혁개방을 추진하여 세계인들이  놀라워하는 빛나는 성과를 거두었다. 안정된 국내정세, 질서 있게 진척되고 있는 제반 분야의 개혁, 이것이 중국이 동유럽 국가들과 뚜렷이 구분되는 중요한 일면이다. 동유럽 나라들이 외부세력의 선동과 국내 반대세력의 협공으로 동서장벽이 무너졌다면 중국은 자체의 의지와 힘으로 외부와의 장벽을 점차 허물고 개방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그때로부터 중국특색의 사회주의가 끊임없이 눈부신 성과를 따냄으로써 랭전종식 후 세계 사회주의 행정에 우중충 내리드리웠던 검은 구름들이 걷혀지기 시작하였고 사회주의의 피동적 국면이 많이 개선 되였으며 우리 나라의 사회주의 우월성이 아주 크게 현시되여 인민들에게 더욱 많은 획득감, 행복감, 안전감을 안겨주었다. 중국공산당은 초심을 잃지 않고 사명을 아로새기면서 시종 인민을 최고의 위치에 올려놓고 인민의 복지를 증진해나가며 사회의 전면적 진보를 추동하기 위해 힘썼다.
물론 중국에도 빈부격차의 상황이 존재하지만 당중앙에서는 이 점을 직시, 승인하고 해결책을 취하고 있다. 19차 당대회에서는 “우리 나라 사회의 주요모순은 날로 늘어나는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인민들의 수요와 불균형, 불충분한 발전 사이의 모순이다.”고 명확히 지적하였다. 이런 모순은 중국의 생산력이 새로운 발전단계에 진입하였기에 생긴 것으로서 우리 나라가 새로운 시기에 새롭게 부딪친 문제이다. 불균형은 주로 도시와 농촌간의 소득차이, 지역간의 불균형을 말한다. 주요모순의 변화는 사회주의 초급단계가 새로운 발전단계에 들어섰으며 질과 수준의 제고단계에 들어섰음을 말해준다. 다시말하면 중국특색의 사회주의가 새로운 발전시기로 진입하여 더 아름다운 미래를 지향하고 있음을 표징한다. 사회의 주요모순 변화는 우리들에게 점차 국민소득 차이를 줄이며 공중봉사 균등화를 실현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해준다. 특히 지역간의 조화롭고도 공동한 발전을 추진시켜야 할 것이다. 지금 농촌 각지에서 한창 활발히 벌어지고 있는 빈곤해탈 난관공략전이 이런 주요모순 해결에 그 취지를 두고 있다.
동유럽의 원 사회주의 국가들이 나라 성격이 변한 데 반하여 중국은 사회주의제도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자신의 길을 따라 꿋꿋이 걸어나가고 있다. 우리에게는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자신감이 있다. 즉 우리가 걸어가고 있는 도로에 대한 확신, 우리가 신앙하고 있는 리론에 대한 확신, 우리가 실시하고 있는 제도에 대한 확신, 우리가 갖고 있는 문화에 대한 확신이다. ‘도로확신’은 발전방향과 미래운명에 대한 확신이며 ‘리론확신’은 맑스주의리론 특히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리론체계의 과학성, 진리성에 대한 확신이며 ‘제도확신’은 중국특색의 사회주의제도 우세에 대한 확신이며 ‘문화확신’은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문화의 선진성에 대한 확신이다. 이런 확신은 중국이 승리할 수 있는 강유력한 힘의 원천이다. 동유럽 나라들은 이런 확신이 결여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동유럽국가와 서방국가간의 빈부격차가 보이지 않는 새로운 장벽이라 한다면 난민에 대한 차별정책을 펼치는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난민의 국경진입 차단을 목적으로 미국-메히꼬 국경선에 장벽을 새로 설치하는 것은 눈에 훤히 보이는 장벽이라 해야 할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중국의 궐기를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무역마찰 분쟁을 일으키고 세인으로부터 ‘새로운 랭전’이라고 힐책을 받고 있는 무역전쟁까지 서슴지 않는 것은 나라간의 통상을 가로 막는 장벽이 아니겠는가?
“인간세상 장구하기를 바라나니 천리 밖에서도 명월과 함께 하기를.”

세계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려면 이런 장벽들이 붕괴돼야 한다. 이 세상에 인간사이의 거래와 감정소통을 막는 작은 장벽을 포함하여 무역보호주의에 취지를 둔 커다란 장벽까지 다 소실되고 전 인류의 운명공동체가 하루빨리 구축되기를 기원한다.
 
작가:허승룡 편집: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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