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꿈의 원류는 아마도 장자의 호접몽(蝴蝶梦)일 것이다. 장자가 꿈에 나비가 되여 꽃 사이를 즐겁게 날아다녔는데 너무도 기분이 좋아 자신마저 잊어버렸다. 불현듯 꿈에서 깨고 보니 자신이였다. 나비가 나의 꿈을 꾼 것일가? 내가 나비의 꿈을 꾼 것일가? 장자는 현실과 리상, 차안(此岸)과 피안(彼岸)의 경계를 넘어 물아일체(物我一体)의 경지를 꿰뚫었다.
소동파가 만년에 교외를 거니는데 마침 그를 알아본 웬 로파가 탄식조로 한마디 한다. “지난날의 부귀영화는 한바탕 봄날의 꿈과 같구나!” 붓을 힘차게 휘날리던 소동파의 얼굴에 내려앉은 세월의 짙은 흔적, 유유자적한 걸음걸이에서 인생의 참모습을 본 것이다. 남송 때의《후청록(侯鲭录)》에서 유래한 일장춘몽(一场春梦)이다.
여기까지는 중국에서의 꿈은 실존인식의 경향이 강했다. 꿈에서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그러나 그뒤 중국에서의 꿈은 실존추구였다. 꿈에는 현실적 희원이 담겨있고 실존적 목표가 세워져있었다.
남송이 몽골에 패하자 정사초(郑思肖)는 북에서 내려온 원나라가 싫다며 눕거나 앉을 때면 남송이 있던 남쪽을 향하고 아호도 소남(所南)으로 지었다. 시인이자 화가였던 정사초는 란초를 그릴 때에도 흙을 그려넣지 않았다. ‘조국땅을 오랑캐들이 빼앗아갔다’는 리유에서였다.그는 덕우이년세단(德佑二年岁旦)이라는 시에서 한마음으로 중원을 되찾고 싶은 꿈이 있다는 구절을 남겼다. 일심중국몽(一心中国梦)이다.
2008년 3월 18일, 온가보 총리는 중국과 대만의 량안문제를 묻는 대만 기자의 질문에 정사초의 시를 인용하여 ‘일심중국몽’이라 대답했다. 한마음으로 중국을 통일해 강국으로 만들고 싶다는 뜻이였다.
2012년, 희망차게 열린 습근평 시대의 국정철학은 ‘중국꿈’이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것이다. ‘중국꿈’은 애국주의를 핵심으로 하는 민족정신을 충분히 과시했다.
개혁개방 이래 중국은 력사의 경험을 총화하고 끊임없는 간고한 탐색으로 끝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정확한 길을 찾아냈으며 따라서 세인이 주목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중국은 GDP규모가 2004년 이딸리아를 제치고 6위가 된 후 련속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을 추월했다. 그 거침없는 룡트림에 세계가 놀라 입을 쩍 벌렸다. 단순히 GDP에 그치지 않는다. 중국의 500대 기업은 2009년 사상 처음으로 미국 500대 기업의 순리익을 추월했다. 2008년 세계를 휩쓴 금융위기 속에서 미국과 유럽의 은행들이 줄줄이 도산하는 가운데 공상은행, 건설은행, 중국은행이 각각 세계 은행순위 1~3위를 차지할 만큼 큰손으로 부상했다. 세계적 금융위기 대책으로 4조원의 경기부양카드를 꺼내자 그 대담함에 세계가 소스라치게 놀랐고 중국은행들이 2009년 상반기에 세계시장에 7조 4000억원을 풀었다는 통계가 공개되자 세계는 또 한번 까무러쳤다. 이로써 한국이나 일본이 금융위기에서 탈출하는 데 큰 동력이 됐다.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 중국은 진정한 승자가 됐다.
2009년, 중국의 수출은 독일을 앞질렀으며 자동차 판매량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됐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중국의 슈퍼파워는 해외에서의 영향력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의 외환보유액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등 지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면서 국제원자재 확보에 진력하고 있다. 또한 전체 미국국채를 7% 남짓이 가지고 있다. 미국도 이제는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 중국은 이미 미국에 대고 자산관리를 잘하라고 경고하고 엄포를 놓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한때는 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세계경제가 감기에 걸린다는 말이 떠돌았으나 지금은 중국이 재채기를 하면 세계경제가 독감에 걸린다는 말이 류행이다.
이러한 경제적 성과는 그대로 국제적, 정치적 지위의 상승으로 이어져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한바 이제는 세계의 정치, 경제를 좌우지하는 G2(주요 2개국) 국가로서의 위상을 갖게 되였다.
지난 2009년 7월 27일, 첫 중미 전략 및 경제대화 개막식에서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전세계를 향하여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했다. “세계에서 미중 량국이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없다. 또한 량국 없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도 없다.” 오바마 대통령이 중미 량국의 능력을 나란히 놓은 것은 중국에 친절을 베푼 게 아니라 당면한 현실이였다.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효과적이고 책임 있는 강대국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2019년말에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세계경제는 크게 위축됐다. 그러나 이와는 상반대로 중국경제는 세계 주요 나라들중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이루었다. 이에 따라 중국경제가 미국경제를 따라잡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월 31일 미국의 경제 및 금융 전문 TV채널 CNBC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의 국내총생산(GDP)이 2.3% 줄어든 20조 9300억딸라라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GDP는 101조 6000억원으로서 2.3% 증가했다. 평균 인민페 환률인 딸라당 6.9원을 적용하면 14조 7000억딸라이다. 이로써 중국과 미국간의 GDP 차이는 6조 2000억딸라로 좁혀졌다. 2019년(7조 1000억딸라)보다 격차가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중국과의 무역전쟁은 위험하다.”는 주류 경제학자들의 조언을 무시한 채 매우 신속하게 “반전을 시작하겠다.”며 서둘렀다. 트럼프는 3600억딸라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무역전쟁의 신호탄을 쐈다. 그러나 공식 자료에 의하면 이후 미국의 대 중국 무역적자는 꾸준히 증가했다. 이와는 반대로 중국의 대 미국 수출은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 후인 2017년부터 매년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국 국내에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며 경기침체가 촉발되기 이전에도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보고 있었다.
트럼프는 집권 직후부터 중국에 무차별 관세 폭탄을 퍼부으며 끊임없이 중국을 공격했지만 중국은 오히려 더 강해졌다. 2020년 중국의 대 미국 무역흑자는 3169억딸라로서 전년보다 7.1% 늘었다. 관세폭탄이 중국의 수출성장세를 꺾는 데 무용지물임을 수치가 증명한 셈이다.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가 전세계에 아직 없기 때문이였다.
중국이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통제한 이후 전세계적으로 의료장비 등 수요가 폭증해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흑자를 더욱 확대했다. 코로나19 특수가 아니더라도 중국의 대 미국 무역흑자는 전혀 줄지 않았다.
압박은 오히려 중국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유도해 중국이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중국은 ‘일대일로’ 전략을 내세워 동남아 시장에 주력했고 동남아 10개국은 미국을 제치고 중국의 최대 무역국이 됐다.
중국은 2020년 12월에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체결하며 무역관계를 더욱 강화했다.
중국은 지난 1월 4일, 유럽련합(EU)과의 투자협정에서도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번 협정으로 중국은 유럽국가들과 경제협력을 강화해 미국에 대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트럼프의 자충수로 중국은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중국은 2.3% 플러스 성장률을 달성했다. 미국의 세계적인 투자전문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2020년 중국경제가 세계 총생산(GDP)의 16.8%를 차지했을 것이라 예상했다. 중미 무역전쟁 전인 2016년 14.2%보다 2.6%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미국의 비률은 22.3%에서 22.1%로 줄었다.
이에 따라 중국이 미국경제를 추월하는 시점이 더욱 앞당겨질 전망이다. 영국의 싱크탱크(智囊机构)인 경제경영연구소(CEBR)는 최근 중국이 예상보다 5년 더 빠른 2028년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 예측했다. 노므라의 금융전문가 롭 서브바라만은 “합리적인 성장전망에 따라 딸라 기준으로 중국의 경제규모는 2028년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인민페 강세 압력이 거세져 1딸라당 6원 수준이 되면 2026년으로 2년 빨라진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25일, 습근평 주석은 2012년부터 8년 동안 벌인 빈곤해탈 전쟁에서 1억명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 전면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장엄하게 선포했다. 빈곤해탈 전쟁의 승리는 중화민족발전 사상 영원한 금자탑으로서 수천년간 기승을 부린 절대빈곤을 우리 손으로 해결했으며 세계 그 어느 나라도 하지 못한 일을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룩했다.
1997년, 중공 15차 당대회에서 ‘두개 백년’ 분투목표를 처음 제출했다. 2012년 중공 18차 당대회에서 ‘두개 백년’ 분투목표를 구체화했다. 즉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1년까지 모든 인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삶을 누리는 초요사회를 건설하고 이를 토대로 새 중국 건립 100주년을 맞는 2049년까지 부강하고 민주적이며 문명하고 조화로운 현대화한 사회주의 강국으로 건설하는 것이다. 이것은 당의 분투목표이자 또한 습근평 주석의 비젼이기도 하다.
현재 중국인민들의 자부심과 자신감은 1840년 아편전쟁 이후 최고조에 달한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제·군사적으로 세계 2위를 굳힌 중국은 미국을 맹추격중이다. 아편전쟁 직전인 1820년 청나라는 전세계 GDP의 33%를 차지하는 최강국이였다.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 GDP의 비률은 17% 안팎, 200년 전의 위상을 되찾는 목표에 반드시 도달할 수 있다고 중국인민은 자신한다. 습근평 주석이 주창하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중국꿈’에 중국인민들이 환호하는 리유이다.
중국은 유구한 력사와 전통이 있다. 력사와 전통이 있는 나라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한순간의 흔들림이 있을지라도 종당에는 궐기가 가능하다. 특히 중국에는 중국만의 투철한 철학이 있다. 철학이 있다는 것은 정신이 살아있다는 뜻이다. 이 토대에서 나라 지도자의 정확한 판단과 영명한 령도가 있고 전체 인민이 일심합력한다면 필연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것이며 ‘중국꿈’은 꼭 이루어질 것이다. 지금 중국은 력사상 그 어느 때보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목표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으며 사상 그 어느 때보다 더더욱 이 목표를 실현할 결심이 있고 신심과 능력이 있다. 개혁개방 40년간 중국은 튼튼한 경제근육을 키웠으며 만방에 과시할 용력을 가졌다. 이것이 바로 ‘중국의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