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을 위한 대표로 되렵니다”

― 20차 당대회 곡봉걸 대표
날짜 2022-12-12 09:49:28

"촌민들이 저를 믿고 촌당지부 서기, 촌민위원회 주임으로 선택해줬는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인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행동으로 해내는 것입니다."
 
돈화시 대석두진 삼도하자촌 당지부 서기이며 촌민위원회 주임인 곡봉걸(56세)이 시종 견지해온 신념이다. 13년째 촌당지부 서기로 있은 그는 촌민들을 이끌어 빈곤했던 삼도하자촌을 살기 좋은 고장으로 탈바꿈시켰다.
평범한 촌민으로부터 촌당지부 서기로 성장하면서 곡봉걸은 많은 시련을 겪었다. 1996년, 삼도하자촌은 빈곤촌으로 진에서도 이름났다. 이 촌을 치부의 길로 이끌기 위해 곡봉걸과 그의 남편은 한창 잘되고 있던 음식점을 그만두고 삼도하자촌에 돌아갔다. 촌당지부 서기로 당선된 남편은 촌을 위해 바삐 뛰여다니다가 2010년 5월 19일, 갑작스런 심장병으로 일터에 쓰러져 세상을 떴다. 집안 버팀목이 무너지고 촌의 치부선줄군이 사라졌다. 하지만 빈곤퇴치의 길을 계속해서 걸어나가야만 했고 촌민들은 곡봉걸이 촌당지부 서기로 되여주길 바랐다.
“한동안 슬픔에 빠져 헤여나오지 못해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 후 촌민대회가 열리고 촌당지부 서기를 선거했는데 촌민들은 만장일치로 곡봉걸을 추천했다. “촌민들의 믿음 가득한 눈빛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촌민들을 이끌어 치부의 길에 오르고 당조직의 위탁과 촌민들의 신임을 절대 저버리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 시절 삼도하자촌은 산업구조가 단일하고 콩과 옥수수 재배를 위주로 하여 촌민들의 수입은 낮았다. 2011년, 현지조사를 거친 곡봉걸과 촌민들은 시몬달소사육에 시선을 모았다. 이 품종의 소고기는 시장 수요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효익도 좋았다. 하지만 소사육 원가가 높고 사육 과정에 여러가지 위험성이 존재하여 잘못하면 손해를 볼 수 있었다. 주저하는 촌민들을 위해 곡봉걸은 선뜻 나서 소사육에 뛰여들었다.
“당지부 서기란 촌민들을 이끄는 사람입니다. 치부의 길에서 곤난에 봉착하면 당지부 서기인 제가 앞장서야 됩니다.”
곡봉걸은 소사육에 성공했다. 촌민들도 그의 뒤를 따라 소사육을 하고 싶었지만 소 한마리만 사육해도 1만여원의 자금이 소요되여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당시 곡봉걸은 개인재산을 담보로 촌민들을 위해 200여만원을 대출하여 그들의 소사육에 일조했다. “현재 저희 마을의 소사육산업은 일정한 규모를 이루었습니다. 촌민 168가구중 165가구가 소사육을 하고 있으며 사육량은 거의 3000마리에 달합니다.”
2018년, 그는 영광스럽게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로 선출되였다. 인민의 목소리를 듣고 인민의 지혜를 모으는 곡봉걸은 또 하나의 책임을 짊어졌다. 이때로부터 그는 ‘인민이 저를 대표로 선출해주고 저는 인민을 위한 대표로 될 겁니다.’를 좌우명으로 삼았다.
치부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삼도하자촌을 진흥시키려면 현지 실정에 알맞은 치부대상을 선택해야 했다. 북위 42도의 황금옥수수대에 위치한 삼도하자촌은 옥수수 생산량이 높고 품질도 으뜸을 자랑한다. 곡봉걸은 자원우세와 지리적 우세를 활용해 신선한 옥수수 가공공장을 세우고 농업을 발전시키면 촌수입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공장을 세우려면 단번에 200만원을 투입하는외에 생산기술, 상품 저장 방식, 판로 등 여러 면을 탐색해야 했다. 곤경에 처한 곡봉걸은 딸과 사위를 동원해 자금을 모으고 시험적으로 공장을 세웠다.
“지금 정황을 보면 옥수수 가공공장의 효익이 좋은편입니다. 올해 판매량은 100만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문량이 많을 때면 촌민 100여명이 공장에 출근합니다.” 곡봉걸의 소개에 따르면 공장에서 일하는 촌민은 한달에 4000원 가까운 로임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부터 공장은 일부 촌민들의 토지를 이전하여 옥수수를 통일적으로 재배했다. 동시에 농호들과 계약을 맺고 시장 구매가격의 배로 되는 톤당 1500원으로 옥수수를 회수했다. 초기 씨앗과 화학비료 등 투입을 제외하면 공장은 촌민들의 수입을 기존의 두배로 끌어올렸다.
“곡서기 덕분에 저희 생활이 점점 좋아지고 돈주머니도 날로 두둑해졌습니다.”고 촌민들은 희열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돈화시로력모범’, ‘연변주우수로력모범’, ‘길림성로력모범’, ‘길림성특등로력모범’, ‘전국로력모범’, ‘길림성우수공산당원’, ‘전국녀성공헌’기준병, ‘제5회 주 10대 녀걸’, ‘주 10대 아름다운 촌간부’… 인민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곡봉걸 뒤에 따라오는 수많은 영예들이다.
“삼도하자촌을 진흥시키고 현대화 새 농촌을 건설하기 위해 끊임없이 힘을 이바지하겠습니다.”
오늘도 곡서기는 촌민들과 함께 산이 좋고 물이 좋으며 살기 좋은 고장을 행복의 고장으로 가꾸어간다.   
 
작가:김설옥 편집: 사진:장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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