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당원의 본색, 식을 줄 모르는 여열

― 왕청현새세대관심사업위원회 상무부주임 최금철
날짜 2023-08-22 09:57:24

농민가정에서 태여난 최금철(74세)은 어려서부터 배움에 대한 열의가 높고 품행과 성적이 모두 우수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그만둘 위기에 처했다. 당과 정부의 도움으로 어렵사리 학업을 유지하게 된 그는 당의 따사로움을 페부로 느끼며 성장했다. 왕청현 춘양진 양광촌에서 교원으로 사업하던 1971년 3월, 최금철은 영광스럽게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50여년의 당년한을 가지고 있는 그는 로당원의 본색을 아낌없이 보여주며 평생을 당과 인민을 위해 기여하는 데 전력을 다해왔다.

2005년, 최금철은 왕청현새세대관심사업위원회 주임 김춘섭이 항일전쟁 렬사들의 사적을 기념비에 새겨 길이 빛낼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왕청항일전쟁사를 꿰뚫고 있는 ‘참모’를 필요로 한다는 상황을 알게 되였다. 그는 자청하여 이 막중한 사업을 떠멨다. 그렇게 김춘섭과 서로 의지하며 시작된 이 사업은 올해로 18년째에 접어들었다.
십수년간 왕청현의 각 향진을 누비며 혁명렬사유적지를 답사하고 렬사들의 사적을 비석에 새겨 홍색계보를 전승해온 그들은 고희를 훌쩍 넘긴 나이지만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최금철은 제10기 길림성 도덕모범 칭호를 수여받았다.
“력사를 잊지 말고 항일전쟁에서 피 흘린 렬사들을 잊지 말아야 하며 더우기 애국정신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애국정신과 홍색정신을 선전하고 고취하는 것은 한명의 평범한 공산당원으로서 본분을 다하는 일이며 홍색 유전자와 혈맥을 대대로 전승하는 것은 자신의 변치 않는 초심이라고 최금철은 이야기한다.

퇴직 전 최금철은 왕청현당위 당사판공실, 당학교, 당사연구실에서 근무하면서 왕청현의 당사가 모두 파편식 자료들로 이루어진 상황을 료해하게 되였다. 당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사업에 대한 열정을 가슴에 품고 있었던 그는 왕청현에 한부의 완전한 사료를 남길 결심을 내렸다. 그는 겸허히 가르침을 청하고 반복적으로 수정, 정리하면서 《당사자료 제1집》에 대한 편찬작업을 완수하여 널려있는 력사자료들을 한권의 책으로 묶었다. 그는 또 왕청현의 방방곡곡과 흑룡강성 녕안시, 해림시, 목단강시와 료녕성 대련시, 심양시 등 지역을 누비면서 당조직에 관한 자료를 수집했다. 거듭되는 어려움을 극복해가며 완수한 《중국공산당 왕청조직사 자료》, 《왕청현 정군(政军) 군중통솔 자료》, 《왕청현 중대사건 기록》, 《왕청 당사 자료》 등 자료는 도합 30여만자에 달했으며 이는 왕청현 각급 당조직과 광범한 청소년들에게 애국주의와 혁명전통교양을 전개하는 데 진귀한 력사자료를 제공했다.

최금철은 렬사기념비 하나를 더 세우고 한건의 사적이라도 더 수집하며 한갈래의 혁명로선이라도 더 답사하는 것은 곧 하나의 애국정신 기념비를 세우는 것이라고 간주해왔다. 그 과정에 경비를 조달받지 못하고 사무실을 제공받지 못했으며 인력이 부족한 등 곤난에 봉착하기도 했지만 그는 김춘섭과 함께 전국 10여개 성, 시를 방문하고 왕청현의 177개 항일전쟁유적과 렬사들의 희생지를 탐방하면서 왕청 항일전쟁 렬사들의 사적과 족적을 발굴했다. “왕청현에는 2700여곳의 혁명유적이 있는데 이는 선렬들이 생명으로 남긴 정신적 재부입니다.” 유적을 잘 정리하고 보존해나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최금철은 말했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왕청의 력사에 대해 료해하고 혁명렬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하기 위해 최금철은 다년간 대원들과 함께 109개의 항일전쟁렬사, 중대 력사사건 유적기념비를 건설하는 사업을 완수하고 소왕청항일유격근거지, 동장영렬사릉원, 김상화렬사릉원, 왕청현항일전쟁기념관, 백년력사 사진전시관, 계관향리상교양관, 김백문생가, 량성룡생가 등 애국주의 교양기지를 건설했다. 또한 왕청현항일유격대 대대장 량성룡, 왕청현당위 초대 서기 김훈과 두번째 서기 김상화 등 10여명 렬사들의 전기를 기록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혁명일화를 발굴해 후세를 위해 귀중한 정신적 재부를 축적했다.
최금철은 사업여가에 학교를 찾아 애국주의, 국방, 민족단결 등에 대한 교양강연을 펼치고 항일유격근거지와 릉원전시관에서 청소년들에게 혁명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는 왕청항일투쟁 과정에서 용솟음쳐나온 렬사들의 감동적인 사적, 중요한 전투와 중요한 력사사건의 경위에 대해 자세히 파악하고 있어 왕청현 홍색교양의 ‘산 지도’로 불린다. 최근 년간 루계로 펼친 의무 강연만 해도 2000여차, 강연 청취자는 4만여명에 달한다.
새세대관심사업은 그 공로가 당대에 세워지고 리익은 천추만대에 길이 빛이 난다. 올해 74세의 고령임에도 최금철은 여전히 홍색기억의 파수군으로, 홍색유전자를 잘 전해가는 홍색교양의 길에서 식을 줄 모르는 열을 발휘해나가고 있다.     
 
작가:김철 편집: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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