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색혈맥 잇고 혁명정신 전해지도록

― 홍색력사문화 전파해가는 ‘홍색청년’
날짜 2023-10-13 16:52:04

‘산마다 진달래 마을마다 렬사비’는 연변의 혁명사에 대한 진실한 묘사일 뿐만 아니라 혈육처럼 친밀한 연변 여러 민족 인민에 대한 진실한 묘사이다. 또한 여러 민족 인민들이 한마음한뜻으로 연변을 건설하고 연변을 발전시켜가는 힘의 원천이다.
2019년에 설립된 연변홍청문화전파유한회사(이하 ‘홍청문화’)는 애국주의교양 전문기업으로서 ‘인터넷+’와 전통 교수방식을 결합해 홍색력사문화를 전파하는 봉사형 기업이다. 회사는 연변의 여러 민족 인민이 당의 령도하에 영용하게 분투한 력사를 주선으로 연변지역의 풍부한 홍색력사문화 자원의 특색주제에 의탁하고 VR(가상현실) 과학기술을 운용해 교육자료를 제작하고 있다.
지난 8월 4일, 연변대학 혁신창업부화기지에서 ‘홍청문화’ 총경리인 리영권(37세)씨를 만나 홍색력사문화를 전파해가게 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어렸을 적 가족모임이 있을 때면 항미원조전쟁에 참전했던 외할아버지께서 전우들과 함께 피흘리며 싸웠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슴이 무척이나 뜨거웠습니다. 그 고난의 시기를 직접 겪었던 분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나면 력사를 이야기해줄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듭니다. 이제는 70년대, 80년대생인 저희가 그 바통을 이어받아 홍색문화 전승의 뉴대역할을 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저희 회사명도 ‘홍색청년’을 의미하는 ‘홍청’으로 지었습니다.”
중화민족의 풍부한 력사이야기를 잘 서술하며 중화민족의 빛나는 력사를 아로새기고 홍색력사문화를 전승하는 것은 청년세대가 진보를 추구함에 있어서 반드시 거쳐야 할 길이라는 리영권씨다. 그는 홍색력사 이야기를 잘 전하여 청소년들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을 실현하는 데 지혜와 힘을 보태고 싶다며 ‘홍청문화’의 설립취지를 밝혔다.
같은 력사이야기라도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 효과를 최대화할가를 고민하던중 2016년, 리영권씨는 대도시에서 VR체험이 성행하는 것을 발견하게 되였다. “렬사비가 있는 마을마다 직접 발로 가볼 수는 없지만 VR기술을 응용하면 시간과 공간의 제한도 타파할 수 있겠다고 무릎을 탁 치게 되였죠.” 획기적인 기술에 욕심이 앞섰지만 당시만 해도 연변지역에서 VR기술 응용은 다소 생소했다. 리영권씨는 구상했던 것을 실천에 옮길 방법에 신이 났지만 기술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에 부딪쳤다. 기술교류 플랫폼이 적은 데다 VR 교수영상이 없었기에 남경시에 있는 관련 기업에 영상제작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교류하면서 작업하다 보니 작업능률이 매우 낮았고 첫 VR작품 <연변렬사릉원> 하나를 제작하는 데만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후 그는 북경에서 전문적인 제작기술인원을 초빙하여 VR기술부를 설립하고 기술부문의 공백을 메웠다. 참신한 촬영, 편집, 회화, 더빙, AI특수효과, 배경 렌더링(渲染) 등 새 기술을 혁신적으로 활용하여 청소년들이 받아들이기 쉬운 혁명이야기 교재를 제작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기술면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니 이어서 마주한 난제가 바로 교수안을 짜는 것이였다. 리영권씨는 주당위 당학교 교수, 연변대학 교수, 연수학교 교원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인을 찾아 도움을 요청하고 전문지식을 참고하는 동시에 풍부한 교수경험의 지도를 받았다. 그는 교수연구부를 설립해 정기적으로 교수연구 활동을 조직하고 시험강연, 수업연구, 수업평의 등 방식으로 교수안 내용을 끊임없이 보완하여 수업의 질을 높이고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수업모식을 구축했다.
리영권씨의 인솔하에 ‘홍청문화’ 총괄기획부에서는 력사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했다. 당의 령도 아래 연변 여러 민족 인민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생동적인 력사를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극본 편집 사업을 진행하여 전장에서 피 흘리고 기세가 영원히 퇴색되지 않는 력사극을 설계했다. 실물 출연, 스케치 애니메이션, 무인기 항공촬영 등 다양한 촬영기법을 활용하여 내용이 풍부하고 창의적인 홍색주제 문화작품이 만들어졌다.
2020년 10월, 관련 부문의 협조하에 룡정시 로투구진 세린하학교에서 첫 VR수업을 진행하게 되였다. 긴장과 설레임 속에서 시작된 첫 수업, VR안경을 착용하고 720°의 전방위적 영상을 확인하니 혁명유적지 현장에 직접 서있는 듯하다는 학생들의 반응이 터져나왔다. 화면이 전환될 때마다 “와” 하는 감탄사가 련발됐다. 첫 VR 애국주의 주제수업은 성공적이였고 교원들과 학생들의 열띤 호응을 불러냈다.

학생들은 수업에서 화룡시 약수동 쏘베트정부유적지, 어랑촌 13용사기념비 등 항일혁명근거지를 구경하면서 박상활 렬사의 혁명이야기를 보고 듣고 중국공산주의자들의 분투정신을 배우며 홍색력사를 다각도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강연원의 인솔하에 연변의 혁명력사와 문화를 론리적이고 깊이 있게 배우는 동시에 고향과 조국의 발전변화를 더욱 깊이 료해할 수 있었다.
‘설명+VR체험+질문응답’의 교수모식, 전통과 과학기술이 결합된 교육방식은 혁명문물을 ‘살아있게’ 하고 홍색이야기를 ‘움직이게’ 했다. “학생들이 오늘날의 행복한 생활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그들의 애국주의 정서를 한층 불러일으켜 당과 국가를 사랑하는 정감을 깊이 심어주었습니다.” 리영권씨는 홍색유전자와 혁명정신을 대대로 전승해나가겠다고 했다. 3년여의 시간 동안 ‘홍청문화’는 주내 청소년들이 강한 애국심을 가지고 고상한 리상과 신념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왔는데 지금까지 수강생수는 연인수로 도합 6000여명에 이르렀다.
“중화민족이 당의 령도하에 분투한 영광스러운 력사를 고양하고 전승하는 것은 시대가 저희에게 부여한 력사적 책임입니다.”
‘홍청문화’는 끊임없이 최선을 다해 풍부한 력사자료를 수집하고 선진적인 혁신기술을 연구, 개발하여 당정기관, 사업단위, 기업 등 단체에 적합한 일련의 홍색교양 작품을 지속적으로 제작할 것이라고 리영권씨는 향후 타산을 밝혔다. 더욱 깊이 있고 폭 넓은 봉사로 홍색정신을 계승하고 전파하여 애국주의 교양의 새로운 고조를 일으켜가는 ‘홍청문화’의 앞날이 기대된다.
작가:김설 편집: 사진: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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