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김명한(1922—1999)
조선족, 조선 경상북도 안동군의 한 가난한 농민가정에서 태여났다. 1946년 2월에 동북민주련군에 가입하고 8월에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중공연길현위 서기, 중공연변주위 부서기, 서기, 중공길림성위 상무위원, 길림성농업위원회 주임, 중공길림시위 부서기 등 직무를 력임했다. 1983년, 길림성정협 부주석으로 선거되였다. 1999년 12월,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명한은 평생 당과 인민에 충성했고 인민혁명사업과 사회주의건설 사업에 일생을 바쳤다.
1943년 6월, 일본제국주의 식민통치를 견딜 수 없었던 김명한은 어머니와 함께 조선에서 흑룡강성 동흥현으로 이주하여 정착했다. 1944년말, 김명한은 동흥현 신민진 조선족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았고 1945년 8월에는 동흥현 조선독립동맹에 가입하여 조직위원으로 있었다. 1946년 2월, 그는 동북민주련군에 참가하여 선후로 3지대 전사, 반장, 패장 및 교도영 지도원을 맡았다. 그해 8월, 김명한은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1948년 6월, 그는 동북행정위원회로 전근하여 민족사무처 부과장, 당총지서기를 맡았다. 1949년 4월에는 길림성 연변정치간부학교 조직과 부과장으로 부임했다. 새 중국 창건 초기에 김명한은 선후로 중공화룡현위 조직부 부부장, 연변정치간부학교 부교육장, 중공연변지위 조직부 조직과장, 중공연길현위 부서기, 서기 등 직무를 력임했다. 그는 소수민족 간부를 양성하고 그들의 종합적인 자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공헌을 했다. 특히 중공연길현위 서기를 담임하는 동안 소수민족 지역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인민군중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하여 밤낮으로 마을과 주민들을 방문했다. 1955년, 그는 중공연변주위 부서기로 임명되였다. 주당위에서 사업하는 동안, 그는 기층으로 내려가 조사와 연구를 수행하고 사업을 지도했다. 그가 사업에 전심전력하는 정신은 전 주 여러 민족 인민들의 존경을 받았다.
김명한은 1968년 8월에 연변주혁명위원회 부주임, 1971년에 연변주당위 부서기로 임명되였다. 1975년 9월, 그는 중공연변주위 서기로 부임했다. 1977년, 중국공산당 11기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선거되였으며 중공길림성위 상무위원으로 되였다. 주당위 사업을 주재하는 동안 그는 연변지역의 안정, 단결과 경제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978년, 그는 길림성당위 기관으로 전근해 길림성농업위원회 부주임을 맡았으며 1981년에는 중공길림시위 부서기로 자리를 옮겼다. 1983년에 길림성정협 부주석으로 선거되였다가 1995년에 리직하고 휴양했다. 1999년 12월 30일, 김명한은 77세를 일기로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80
려영준(1916—2005)
조선족, 길림성 연길현 사람이다. 소년시절 연길현 공청단조직에 가입하여 왕팔발자촌(王八脖子村), 팔도구 금광, 횡도하자 등 적의 점령구에서 당을 위한 지하공작을 전개했다. 1936년에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1937년, 려영준은 동북항일련군 제2군에 편입되여 동남만지역에서 항일투쟁을 진행했다. 1939년, 항일련군 1로군 제3방면군에 편입되였고 1940년 11월에 소분대와 함께 쏘련으로 갔다. 1941년, 동북으로 파견되여 동만과 북만 각지에서 정찰임무를 수행했는데 임무에서 뛰여난 활약을 보여 항일련군 지휘부로부터 장려를 받았다. 새 중국 창건 이후 려영준은 연변조선족자치주인민법원 원장, 주인민정부 부주장, 주인대 상무위원회 부주임 등을 력임했다.
조선 함경북도 선진군의 한 소작농 가정에서 태여난 려영준은 9살 때 가족과 함께 중국으로 이주했다. 그의 아버지 려상여는 중국공산당 지하당원이였는데 당의 지하공작일군을 엄호하다가 일본침략자에게 살해되였다. 소년시절 려영준은 아동단에 가입하고 우리 당의 비밀통신련락원이 되여 통신련락, 정찰업무를 여러 차례 훌륭하게 완수했다. 나중에 당조직은 려영준의 집에 지하통신련락소를 설치하고 외지에 보내는 비밀문서들을 모두 이곳에 집중적으로 모았다가 다시 외지로 발송했다. 또한 외지에서 오는 비밀문서도 려영준의 손을 거쳐 다시 당조직에 전달되였다. 1933년, 중공동만특위는 ‘1.26지시편지’ 정신을 관철하기 위해 적의 점령구에서 광범위한 지하공작을 전개했다. 당시 려영준과 다른 동지들은 선후로 왕팔발자촌, 팔도구 금광, 횡도하자 등 적의 점령구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1936년, 려영준은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1937년, 동만의 항일유격구가 모두 해산되자 려영준은 항일무장대오를 따라 남만을 전전하며 동북항일련군 제2군에 편입되였다. 1938년, 려영준이 속한 제2군 경위련과 제4사 1퇀이 화전현 대금장 남구 밀영지에 자리를 잡았다. 1939년 1월, 동북항일련군 제1로군 총사령인 양정우도 700여명의 병사를 이끌고 이곳 밀영지에 도착했다. 3월 11일 밤, 항일련군부대는 양정우의 지휘 아래 목기하를 공격했다. 당시 려영준과 병사들은 적의 병영을 향해 맹렬히 사격하여 적들을 섬멸하고 림산작업소를 불태웠다. 약이 바싹 오른 일본군은 길림, 화전 등 지역에서 2000여명의 일본괴뢰군을 모아 동북항일련군을 포위, 추격했다. 양정우의 지휘 아래 부대는 포위망을 뚫고 동남만 항일련군의 주요 통로인 돈화현 따푸차이허에 도착해 적을 공격했고 일본침략자에게 큰 타격을 안겼다. 전투가 끝난 후 양정우는 경위련과 기관총련 등 500여명을 이끌고 남만에서 전전하고 려영준은 동북항일련군 제1로군 부총사령 위증민을 따라 동만에서 작전을 견지했다. 1939년 하반년, 동북의 항일무장투쟁은 어려운 시기에 들어섰다. 려영준은 항일련군 1로군 제3방면군의 한 소분대에 편입되여 위증민을 따라 안도현 서북구 이흑호 밀영으로 전이했다. 1940년 11월, 상급의 지시에 따라 려영준과 그 소속 소분대는 삼차구를 통해 쏘련 경내로 가서 동북항일련군 제2로군 총지휘인 주보중 장군의 령도하에 스케트, 락하, 무선전 접수, 전보, 촬영, 그림 등 기술훈련을 받았다. 1941년 3월, 려영준은 중국 동북으로 파견되여 동만과 북만 각지에서 정찰임무를 수행하게 되였다. 1944년 9월 20일, 려영준은 동녕, 로흑산 일대 정찰에서 뛰여난 활약을 보여 항일련군 지휘부의 장려를 받았다.
항일전쟁 승리 후, 려영준은 연변으로 돌아왔다. 그는 중공연변조양천구위 서기, 중공연길현위 조직부 부장, 연변조선족자치주인민법원 원장, 연변주감찰처 처장, 연변주인민정부 부주장, 연변주인대 상무위원회 부주임 등 직무를 력임했다. 려영준은 1983년에 리직휴양하고 2005년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81
김백문(1918－2005)
녀, 조선족, 본명은 김정순이며 길림성 왕청현 사람이다. 1930년, 오빠 김은식의 영향으로 아동단에 가입했다. 1935년, 동북인민혁명군 제2군에 가입하여 항일련군 전사가 되였으며 1936년에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1937년 7월, 항일련군 장령 리조린과 결혼했다. 1941년 12월에 쏘련 경내로 전이하여 동북항일련군 교도려에 편입되였으며 1945년 12월에 귀국했다. 1947년, 김백문은 북안성 성구 구당위 부서기를 맡았다. 새 중국 창건 이후 광동성문화위원회 판공실 주임, 광동성민족학원 부원장, 국가민항총국 과학기술연구소 부소장 등을 력임했다. 2005년 3월 2일, 김백문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1918년 8월 13일, 김백문은 왕청현 하마탕 대방자촌(오늘의 대흥구진 홍일촌)의 한 혁명가정에서 태여났다. 그의 아버지 김선은 조선에서 왕청으로 온 후 반일투쟁에 종사했다. 김백문이 3살 되던 해, 아버지는 반일자금을 모금하던중 일본침략군에게 체포되고 살해되였다. 아버지의 죽음은 나어린 김백문의 마음에 원한의 씨앗을 심어주었다. 1930년, 오빠 김은식은 공산당이 령도하는 반일유격대에 참가했고 12세의 김백문은 오빠의 영향을 받아 현지의 반일아동단에 가입하여 혁명인생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김백문은 낮에는 고향사람들이 추수하는 것을 돕고 밤에는 전단지를 뿌리고 표어를 붙였으며 편지를 보내고 보초를 섰다.
1932년 11월, 왕청반일유격중대 정치위원을 맡은 오빠 김은식이 적들에게 살해되였다. 오빠의 희생은 김백문을 두렵게 하기는커녕 항일의 결심을 더욱 굳게 다져주었다. 그해 김백문은 중국공산주의청공단에 가입했다.
1933년, 김백문은 당조직을 따라 인가가 몇호 없는 하마탕 서대홍위자로 옮겨가서 항일투쟁을 벌였다. 그해 년말, 중공동만특위가 대홍위자에 와서 대홍위자항일유격구를 설립하고 병기공장, 피복공장, 인쇄공장, 병원, 학교 등을 세웠다. 김백문은 당조직의 배치로 구단위에서 일하게 되였다. 단위의 주요임무는 자체생산을 틀어쥐고 청년운송대를 조직하여 식량, 포목과 기타 물자를 운반하는 것이였다. 한번은 항일부대에서 하마탕촌 집단부락을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현지 상황을 잘 아는 김백문을 하마탕에 파견해 적정을 정찰하게 했다. 김백문은 어머니로부터 얻은 마을의 정보를 당조직에 보고했고 항일부대는 하마탕 집단부락을 성공적으로 점령할 수 있었다.
1934년 가을, 일본군이 대홍위자유격구를 대규모적으로 ‘토벌’했고 대홍위자유격구는 외부와 련락이 끊겼다. 김백문은 당의 기관과 군중을 따라 돈화 심산의 한 벌목지역으로 전이했다. 1935년 봄, 김백문은 항일대오를 찾으러 동료 6명과 함께 왕청현 요영구 일대로 돌아갔다. 하마탕촌을 지나던중 산에서 사냥을 하던 조선족 로인을 만난 김백문은 어머니의 상황을 물었다. 그 로인은 지난 하마탕 공격 이후 일본군에게 잡혀간 김백문의 어머니가 몇달 동안 혹형을 받으면서도 유격대 정황을 말하지 않았으며 그 뒤로는 어디로 보내졌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김백문은 통곡하면서 산 아래 익숙한 집을 향해 허리를 굽혀 절을 하고 다시 길을 떠났다. 5월, 김백문과 6명의 동료는 동북인민혁명군 제2군을 찾아 항일대오에 가입했다. 이로써 김백문은 진정한 항일전사가 되였다. 김백문은 사촌오빠이며 항일련군 제5군 제2사 정치부 주임인 리광림을 따라 녕안에 도착하여 제5군 군부 주보중의 경위부대에 참가했다. 그 후 김백문은 차례로 흑룡강성 철력모아산 항일련군 제3군 피복3공장, 제6군 피복공장, 북만성당위 비서처, 해륜 제3로군 지휘부 등 부문에서 사업했다.
1936년, 김백문은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1937년 7월, 19세의 김백문은 조상지와 팽중운의 사회하에 항일장령 리조린과 결혼했다. 1941년 12월, 김백문은 리조린을 따라 쏘련 경내로 전이하여 학습하고 훈련을 했으며 동북항일련군의 교도려에 편입되였다.
1945년 항일전쟁 승리 후, 할빈으로 돌아가 혁명사업을 하던 리조린은 국민당특무에 의해 살해되였다. 희생될 당시 그의 나이는 겨우 36세였다. 27세의 김백문은 홀로 오누이를 키우는 동시에 북안성 성구 구당위 부서기 직무를 맡았다. 새 중국 창건 이후, 김백문은 광동성문화위원회 판공실 주임, 광동성민족학원 부원장, 국가민항총국 과학기술연구소 부소장 등을 력임했다.
1951년 3월 4일, 모택동 주석은 인민대회당에서 김백문을 친절히 접견했다. 1982년, 1992년과 1994년에 김백문은 자신이 태여나 적들과 싸웠던 고향 왕청에 세번 돌아왔다. 그녀는 고향의 변화를 보고 영웅에 대한 고향사람들의 존경을 느꼈다.
2005년, 김백문은 북경에서 세상을 떠났다. 림종시 김백문은 이렇게 유언을 남겼다. “저의 일생은 당과 인민에게 떳떳하고 모든 희생된 가족에게 떳떳합니다. 저는 자식들에게 물려줄 재산이 없습니다. 그들에게 남겨진 것은 오직 력사 뿐입니다. ‘나는 평생 공산당을 따른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평생 공산주의에 대한 믿음이 변하지 않았다!’고 알려주고 싶습니다.” 또한 자신의 골회를 고향 왕청에 안장하여 그의 아버지, 오빠와 함께 할 것을 희망했다. 2005년 5월 1일, 중공왕청현위, 현정부는 김백문의 생전 소원에 따라 그녀의 일부 골회를 왕청현혁명렬사릉원에 안장했다.
김명한(1922—1999)
조선족, 조선 경상북도 안동군의 한 가난한 농민가정에서 태여났다. 1946년 2월에 동북민주련군에 가입하고 8월에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중공연길현위 서기, 중공연변주위 부서기, 서기, 중공길림성위 상무위원, 길림성농업위원회 주임, 중공길림시위 부서기 등 직무를 력임했다. 1983년, 길림성정협 부주석으로 선거되였다. 1999년 12월,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명한은 평생 당과 인민에 충성했고 인민혁명사업과 사회주의건설 사업에 일생을 바쳤다.
1943년 6월, 일본제국주의 식민통치를 견딜 수 없었던 김명한은 어머니와 함께 조선에서 흑룡강성 동흥현으로 이주하여 정착했다. 1944년말, 김명한은 동흥현 신민진 조선족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았고 1945년 8월에는 동흥현 조선독립동맹에 가입하여 조직위원으로 있었다. 1946년 2월, 그는 동북민주련군에 참가하여 선후로 3지대 전사, 반장, 패장 및 교도영 지도원을 맡았다. 그해 8월, 김명한은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1948년 6월, 그는 동북행정위원회로 전근하여 민족사무처 부과장, 당총지서기를 맡았다. 1949년 4월에는 길림성 연변정치간부학교 조직과 부과장으로 부임했다. 새 중국 창건 초기에 김명한은 선후로 중공화룡현위 조직부 부부장, 연변정치간부학교 부교육장, 중공연변지위 조직부 조직과장, 중공연길현위 부서기, 서기 등 직무를 력임했다. 그는 소수민족 간부를 양성하고 그들의 종합적인 자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공헌을 했다. 특히 중공연길현위 서기를 담임하는 동안 소수민족 지역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인민군중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하여 밤낮으로 마을과 주민들을 방문했다. 1955년, 그는 중공연변주위 부서기로 임명되였다. 주당위에서 사업하는 동안, 그는 기층으로 내려가 조사와 연구를 수행하고 사업을 지도했다. 그가 사업에 전심전력하는 정신은 전 주 여러 민족 인민들의 존경을 받았다.
김명한은 1968년 8월에 연변주혁명위원회 부주임, 1971년에 연변주당위 부서기로 임명되였다. 1975년 9월, 그는 중공연변주위 서기로 부임했다. 1977년, 중국공산당 11기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선거되였으며 중공길림성위 상무위원으로 되였다. 주당위 사업을 주재하는 동안 그는 연변지역의 안정, 단결과 경제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978년, 그는 길림성당위 기관으로 전근해 길림성농업위원회 부주임을 맡았으며 1981년에는 중공길림시위 부서기로 자리를 옮겼다. 1983년에 길림성정협 부주석으로 선거되였다가 1995년에 리직하고 휴양했다. 1999년 12월 30일, 김명한은 77세를 일기로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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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영준(1916—2005)
조선족, 길림성 연길현 사람이다. 소년시절 연길현 공청단조직에 가입하여 왕팔발자촌(王八脖子村), 팔도구 금광, 횡도하자 등 적의 점령구에서 당을 위한 지하공작을 전개했다. 1936년에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1937년, 려영준은 동북항일련군 제2군에 편입되여 동남만지역에서 항일투쟁을 진행했다. 1939년, 항일련군 1로군 제3방면군에 편입되였고 1940년 11월에 소분대와 함께 쏘련으로 갔다. 1941년, 동북으로 파견되여 동만과 북만 각지에서 정찰임무를 수행했는데 임무에서 뛰여난 활약을 보여 항일련군 지휘부로부터 장려를 받았다. 새 중국 창건 이후 려영준은 연변조선족자치주인민법원 원장, 주인민정부 부주장, 주인대 상무위원회 부주임 등을 력임했다.
조선 함경북도 선진군의 한 소작농 가정에서 태여난 려영준은 9살 때 가족과 함께 중국으로 이주했다. 그의 아버지 려상여는 중국공산당 지하당원이였는데 당의 지하공작일군을 엄호하다가 일본침략자에게 살해되였다. 소년시절 려영준은 아동단에 가입하고 우리 당의 비밀통신련락원이 되여 통신련락, 정찰업무를 여러 차례 훌륭하게 완수했다. 나중에 당조직은 려영준의 집에 지하통신련락소를 설치하고 외지에 보내는 비밀문서들을 모두 이곳에 집중적으로 모았다가 다시 외지로 발송했다. 또한 외지에서 오는 비밀문서도 려영준의 손을 거쳐 다시 당조직에 전달되였다. 1933년, 중공동만특위는 ‘1.26지시편지’ 정신을 관철하기 위해 적의 점령구에서 광범위한 지하공작을 전개했다. 당시 려영준과 다른 동지들은 선후로 왕팔발자촌, 팔도구 금광, 횡도하자 등 적의 점령구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1936년, 려영준은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1937년, 동만의 항일유격구가 모두 해산되자 려영준은 항일무장대오를 따라 남만을 전전하며 동북항일련군 제2군에 편입되였다. 1938년, 려영준이 속한 제2군 경위련과 제4사 1퇀이 화전현 대금장 남구 밀영지에 자리를 잡았다. 1939년 1월, 동북항일련군 제1로군 총사령인 양정우도 700여명의 병사를 이끌고 이곳 밀영지에 도착했다. 3월 11일 밤, 항일련군부대는 양정우의 지휘 아래 목기하를 공격했다. 당시 려영준과 병사들은 적의 병영을 향해 맹렬히 사격하여 적들을 섬멸하고 림산작업소를 불태웠다. 약이 바싹 오른 일본군은 길림, 화전 등 지역에서 2000여명의 일본괴뢰군을 모아 동북항일련군을 포위, 추격했다. 양정우의 지휘 아래 부대는 포위망을 뚫고 동남만 항일련군의 주요 통로인 돈화현 따푸차이허에 도착해 적을 공격했고 일본침략자에게 큰 타격을 안겼다. 전투가 끝난 후 양정우는 경위련과 기관총련 등 500여명을 이끌고 남만에서 전전하고 려영준은 동북항일련군 제1로군 부총사령 위증민을 따라 동만에서 작전을 견지했다. 1939년 하반년, 동북의 항일무장투쟁은 어려운 시기에 들어섰다. 려영준은 항일련군 1로군 제3방면군의 한 소분대에 편입되여 위증민을 따라 안도현 서북구 이흑호 밀영으로 전이했다. 1940년 11월, 상급의 지시에 따라 려영준과 그 소속 소분대는 삼차구를 통해 쏘련 경내로 가서 동북항일련군 제2로군 총지휘인 주보중 장군의 령도하에 스케트, 락하, 무선전 접수, 전보, 촬영, 그림 등 기술훈련을 받았다. 1941년 3월, 려영준은 중국 동북으로 파견되여 동만과 북만 각지에서 정찰임무를 수행하게 되였다. 1944년 9월 20일, 려영준은 동녕, 로흑산 일대 정찰에서 뛰여난 활약을 보여 항일련군 지휘부의 장려를 받았다.
항일전쟁 승리 후, 려영준은 연변으로 돌아왔다. 그는 중공연변조양천구위 서기, 중공연길현위 조직부 부장, 연변조선족자치주인민법원 원장, 연변주감찰처 처장, 연변주인민정부 부주장, 연변주인대 상무위원회 부주임 등 직무를 력임했다. 려영준은 1983년에 리직휴양하고 2005년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81
김백문(1918－2005)
녀, 조선족, 본명은 김정순이며 길림성 왕청현 사람이다. 1930년, 오빠 김은식의 영향으로 아동단에 가입했다. 1935년, 동북인민혁명군 제2군에 가입하여 항일련군 전사가 되였으며 1936년에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1937년 7월, 항일련군 장령 리조린과 결혼했다. 1941년 12월에 쏘련 경내로 전이하여 동북항일련군 교도려에 편입되였으며 1945년 12월에 귀국했다. 1947년, 김백문은 북안성 성구 구당위 부서기를 맡았다. 새 중국 창건 이후 광동성문화위원회 판공실 주임, 광동성민족학원 부원장, 국가민항총국 과학기술연구소 부소장 등을 력임했다. 2005년 3월 2일, 김백문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1918년 8월 13일, 김백문은 왕청현 하마탕 대방자촌(오늘의 대흥구진 홍일촌)의 한 혁명가정에서 태여났다. 그의 아버지 김선은 조선에서 왕청으로 온 후 반일투쟁에 종사했다. 김백문이 3살 되던 해, 아버지는 반일자금을 모금하던중 일본침략군에게 체포되고 살해되였다. 아버지의 죽음은 나어린 김백문의 마음에 원한의 씨앗을 심어주었다. 1930년, 오빠 김은식은 공산당이 령도하는 반일유격대에 참가했고 12세의 김백문은 오빠의 영향을 받아 현지의 반일아동단에 가입하여 혁명인생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김백문은 낮에는 고향사람들이 추수하는 것을 돕고 밤에는 전단지를 뿌리고 표어를 붙였으며 편지를 보내고 보초를 섰다.
1932년 11월, 왕청반일유격중대 정치위원을 맡은 오빠 김은식이 적들에게 살해되였다. 오빠의 희생은 김백문을 두렵게 하기는커녕 항일의 결심을 더욱 굳게 다져주었다. 그해 김백문은 중국공산주의청공단에 가입했다.
1933년, 김백문은 당조직을 따라 인가가 몇호 없는 하마탕 서대홍위자로 옮겨가서 항일투쟁을 벌였다. 그해 년말, 중공동만특위가 대홍위자에 와서 대홍위자항일유격구를 설립하고 병기공장, 피복공장, 인쇄공장, 병원, 학교 등을 세웠다. 김백문은 당조직의 배치로 구단위에서 일하게 되였다. 단위의 주요임무는 자체생산을 틀어쥐고 청년운송대를 조직하여 식량, 포목과 기타 물자를 운반하는 것이였다. 한번은 항일부대에서 하마탕촌 집단부락을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현지 상황을 잘 아는 김백문을 하마탕에 파견해 적정을 정찰하게 했다. 김백문은 어머니로부터 얻은 마을의 정보를 당조직에 보고했고 항일부대는 하마탕 집단부락을 성공적으로 점령할 수 있었다.
1934년 가을, 일본군이 대홍위자유격구를 대규모적으로 ‘토벌’했고 대홍위자유격구는 외부와 련락이 끊겼다. 김백문은 당의 기관과 군중을 따라 돈화 심산의 한 벌목지역으로 전이했다. 1935년 봄, 김백문은 항일대오를 찾으러 동료 6명과 함께 왕청현 요영구 일대로 돌아갔다. 하마탕촌을 지나던중 산에서 사냥을 하던 조선족 로인을 만난 김백문은 어머니의 상황을 물었다. 그 로인은 지난 하마탕 공격 이후 일본군에게 잡혀간 김백문의 어머니가 몇달 동안 혹형을 받으면서도 유격대 정황을 말하지 않았으며 그 뒤로는 어디로 보내졌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김백문은 통곡하면서 산 아래 익숙한 집을 향해 허리를 굽혀 절을 하고 다시 길을 떠났다. 5월, 김백문과 6명의 동료는 동북인민혁명군 제2군을 찾아 항일대오에 가입했다. 이로써 김백문은 진정한 항일전사가 되였다. 김백문은 사촌오빠이며 항일련군 제5군 제2사 정치부 주임인 리광림을 따라 녕안에 도착하여 제5군 군부 주보중의 경위부대에 참가했다. 그 후 김백문은 차례로 흑룡강성 철력모아산 항일련군 제3군 피복3공장, 제6군 피복공장, 북만성당위 비서처, 해륜 제3로군 지휘부 등 부문에서 사업했다.
1936년, 김백문은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1937년 7월, 19세의 김백문은 조상지와 팽중운의 사회하에 항일장령 리조린과 결혼했다. 1941년 12월, 김백문은 리조린을 따라 쏘련 경내로 전이하여 학습하고 훈련을 했으며 동북항일련군의 교도려에 편입되였다.
1945년 항일전쟁 승리 후, 할빈으로 돌아가 혁명사업을 하던 리조린은 국민당특무에 의해 살해되였다. 희생될 당시 그의 나이는 겨우 36세였다. 27세의 김백문은 홀로 오누이를 키우는 동시에 북안성 성구 구당위 부서기 직무를 맡았다. 새 중국 창건 이후, 김백문은 광동성문화위원회 판공실 주임, 광동성민족학원 부원장, 국가민항총국 과학기술연구소 부소장 등을 력임했다.
1951년 3월 4일, 모택동 주석은 인민대회당에서 김백문을 친절히 접견했다. 1982년, 1992년과 1994년에 김백문은 자신이 태여나 적들과 싸웠던 고향 왕청에 세번 돌아왔다. 그녀는 고향의 변화를 보고 영웅에 대한 고향사람들의 존경을 느꼈다.
2005년, 김백문은 북경에서 세상을 떠났다. 림종시 김백문은 이렇게 유언을 남겼다. “저의 일생은 당과 인민에게 떳떳하고 모든 희생된 가족에게 떳떳합니다. 저는 자식들에게 물려줄 재산이 없습니다. 그들에게 남겨진 것은 오직 력사 뿐입니다. ‘나는 평생 공산당을 따른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평생 공산주의에 대한 믿음이 변하지 않았다!’고 알려주고 싶습니다.” 또한 자신의 골회를 고향 왕청에 안장하여 그의 아버지, 오빠와 함께 할 것을 희망했다. 2005년 5월 1일, 중공왕청현위, 현정부는 김백문의 생전 소원에 따라 그녀의 일부 골회를 왕청현혁명렬사릉원에 안장했다.
연변인민출판사에서 출판한 《사명》에서 발취
(다음기 계속)
오수란 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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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란 편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