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오늘, 행복한 래일

― ‘전국로력모범호’뻐스 종착지는 희망역
날짜 2022-05-24 14:35:15

새벽 4시 30분, 신학수(58세)는 출근준비에 나선다. 통근차로 차대에 도착하여 간단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면 5시가 넘는다. 뻐스에 대한 꼼꼼한 점검과 청소를 마친 그는 ‘안전운전’을 다짐하며 운전대를 잡는다. 
지난 4월 18일, 기자는 연길시 흥안종착역에서 신학수를 만나보았다. 연길시공공뻐스집단유한회사에 근무하는 신학수는 24살에 회사에 들어와 차량 구조차 운전수와 뻐스배차원 일을 하면서 풍부한 경력을 쌓은 베테랑 ‘공공뻐스인’이다. 공공뻐스 운전수로 운전석에서 첫번째 승객을 맞은 지가 벌써 해수로 30년을 넘는다. 그는 공공뻐스 운전대를 잡은 후 안전운행과 친절봉사를 최우선으로 ‘운전할 때 싱갱이질을 하지 않고 앞선 차를 강제로 추월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기에 지금까지 운전사고나 신소, 위법행위가 없어 동료들의 본보기로 되였다.
신학수는 여러차례 단위의 선진개인으로 표창을 받았고 개인공을 여러차례 세웠으며 2020년에는 전국로력모범의 영예를 수여받았다. 그가 운전하는 길H-09800D번 22선 공공뻐스도 지난해 차머리에 ‘전국로력모범호’ 스티커로 새 단장을 했다. 뻐스 내부도 붉은색, 금빛 문양바탕에 신학수의 평소 로동모습, 수상사진을 넣고 ‘로력모범 정신 및 로력모범을 따라 학습하자’는 글귀들로 이채롭게 디자인돼 시민들에게 로력모범의 긍정적 에너지를 전달하고 있다.
승객의 착석을 확인하고 나면 뻐스가 서서히 출발한다. 신학수가 운전하는 22선 공공뻐스는 흥안종점역에서부터 출발해 철남 연룡소구역까지 연길시 남북을 오간다. 뻐스 뒤좌석의 ‘영광은 로동자에게 속하며 행복은 로동자에게 속한다’는 글귀처럼 신학수는 시종 자신의 일터를 아껴왔다.
“어렵고 몸이 피곤해도 제가 선택한 직업이기에 책임과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공뻐스 운전수라는 직업이 얼마나 대단하고 고상한 직업이라 말하지는 못하지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승객들의 안전과 행복을 지켜낸다면 그 자체가 보람찬 직업이 아니겠습니까?”
신학수는 일터를 사랑하고 인민군중을 위하여 봉사하는 마음이 자별하기로 동료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나있다. 신학수는 난방시설이 없었던 뻐스를 운전할 때부터 승객 좌석에 깔개를 사다놓았고 미끄러움 방지를 위해 바닥재를 사다 폈으며 저혈당 환자를 위한 사탕과 응급약품, 마스크까지 항상 상비해두었다. 
“승객들에게는 제가 운행하는 뻐스가 ‘발’이 됩니다. 뻐스운전대는 제 ‘인생 동무’ 지요. 평생을 저와 손잡고 승객들의 안전한 출행을 책임졌으니까요.” 34년 동안 운전대를 잡아오면서 신학수는 ‘승객안전 최우선’을 일순위라 생각했다. 때문에 안전에 위협되는 행위는 절대로 삼가는 원칙을 지킨다. 운전기술을 뽐내지 않고 기타 차량과 도로에서 기싸움을 하지 않으며 강제로 추월하지 않고 운전중 핸드폰을 들여다보지 않는 것을 절대적 원칙으로 삼았다.
매일 저녁 뻐스운행 임무를 마치면 신학수는 늘 20여평방메터의 차내부를 깨끗이 청소하고 구석구석을 세심히 살펴본 후 안전우환이 있으면 제때에 수리하군 했다. “과거 뻐스 발동기가 자주 고장이 났습니다. 번마다 공장에 가 수리하기가 번거로웠고 비용도 많이 들었지요. 그래서 자기절로 고칠 수 없을가를 연구하다가 차츰 수리기술을 익혔고 작은 문제는 스스로도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는 자비로 여러가지 자동차 운전, 수리 관련 분야의 서적을 읽으면서 지식을 넓혔다. 자발적인 학습과 자체 수리로 신학수는 회사에 10여만원의 수리비용을 절약해주었다.
“정년퇴직까지 2년밖에 남지 않았네요. 그동안 도시 도로와 뻐스의 변화가 너무 큽니다. 평범한 공공뻐스 운전수로 ‘전국로력모범’의 영예를 지닐 수 있는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새기면서 여열을 다 쏟아 연길의 공공교통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시동, 출발, 감속, 정차, 재출발… 신학수는 22선 공공뻐스의 왕복 46개 정차역, 24개 신호등을 누비면서 봄을 지나 여름으로, 가을을 지나 겨울로, 일년 365일을 승객들의 안전을 첫자리에 놓고 ‘희망’이라는 종착역을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
작가:김철 편집: 사진:장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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