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순간… 장애인들의 영광이였죠”

-연변녀자좌식배구팀 길림성 대표해 전국경기 참전
날짜 2021-12-09 15:12:55 조회


단결, 분투, 분발, 견지, 창조, 전승… 이런 언어들로 한 스포츠팀을 형용할 수 있다. 바로 ‘중국 국가녀자배구대표팀’이다. 중국 국가녀자배구대표팀은 패배를 당해도 좌절하지 않고 승리를 거머쥐여도 교만하지 않는다.
20세기 80년대 최고봉에 오른 5관왕부터 2004년 아테네올림픽 결승전에서 펼친 대역전승 그리고 2016년 리우올림픽의 기적 같은 금메달까지… 선수들이 가져다준 놀라움과 기쁨은 전국인민이 다 아는 정신적 상징이 되였고 소중한 녀자배구정신은 스포츠 차원을 넘어 한세대 또 한세대 중국인들의 정신적 추구가 되였다.
오늘 만나볼 배구팀 역시 완강한 정신을 바탕으로 “필사적으로 훈련하여 길림성의 영예를 떨치자”의 구호를 웨치며 길림성을 대표해 전국 제11기 장애인운동대회 및 제8기 특수올림픽운동대회에 참전한 연변녀자좌식배구팀 선수들이다.
대표팀 선수이며 연변지체장애인협회 주석인 리춘자(58세)는 좌식배구를 시작한 지가 10년 가까이 된다. 소아마비를 앓아온 그녀에게 있어 학창시절 체육시간과 운동대회는 기피하고 싶은 시간이였다.
“친구들의 옷이나 가방을 지키는 것이 저의 몫이였죠. 하지만 참가하지 못한 것이지 참가하기 싫었던 것은 아니였습니다…”
그러다 2012년 즈음 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로천 세멘트 바닥에 깔개를 펴놓고 배구를 치기 시작했다. 태양이 작열하는 무더운 날씨에도, 바람이 불면 먼지가 일고 깔개가 뒤집어져도, 배구를 치는 도중에 소낙비가 쏟아지면 깔개를 치웠다가 비가 그치기를 기다려 곧바로 다시 배구를 쳤다. 렬악한 환경이였지만 그물을 치고 깔개만 펴면 그들의 배구장이 되였다.
“처음에는 서브만 넘어가도 그렇게 재밌었습니다. 갈망했던 것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였죠.” 어렸을 적 운동에 대한 열망을 좌식배구에 쏟아부었다는 리춘자이다.
그러다 지난 2016년, 전 성에서 처음으로 지체장애인 좌식배구팀을 설립하고 2018년 전 주 장애인 좌식배구순회경기를 개최해 장애인 좌식배구가 없던 우리 성의 공백을 메웠다. 리춘자는 주내 좌식배구 활성화에 주력, 특히 주내 팀을 창단하는 데 지대한 기여를 했다.

사진제공: 리춘자

올해 5월, 대회 참가자격을 획득한 후 녀자좌식배구팀 9명 선수들은 전문직 배구감독을 요청해 맞춤형 훈련을 진행했다. 좌식배구는 팔, 엉덩이와 대퇴부의 힘을 동시에 사용해 이동하는데 선수들의 빠른 반응속도가 필요하다. 이는 선수들의 허리와 복부에 큰 힘이 요구된다. 손과 엉덩이가 바닥에 반복적으로 마찰되다 보니 손가락 마디에 통증이 동반되고 손가락 끝과 엉덩이의 살갗이 벗져지면서 피가 나기도 했으며 땀이 나면 상처부위가 아려났다. 선수들은 매일  기본 자세와 동작을  수천번 되풀이하며 몸에 익혔다. 삼복철에는 땀을 제때에 흡수시키고 통증을 줄이며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 기저귀를 차기까지 했다. 무더운 날씨와 고된 훈련강도에도 그들의 훈련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이를 악물고 함께 버텨냈습니다. 나이도 많고 신체조건도 남보다 약한데 언제 또 전국경기에 참가해보겠습니까?”
팀의 막내인 김정희(47세)는 25세의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의족에 의지하는 신세가 되였다. “사고 전에는 배구, 테니스, 탁구와 자전거 등 다양한 운동을 즐겨했습니다.” 결혼하여 슬하에 두 아이를 두어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지만 마음 한켠에는 운동에 대한 간절함이 자리하고 있었다는 김정희이다.
기타 팀에 비해 이 팀은 평균년령이 가장 많고 평균키가 가장 작은 특점을 갖고 있다. 스스로 ‘할머니팀’이라고 자칭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팀내 9명 선수의 평균년령은 54세로 그중 가장 년장자는 60세이다. 다른 성의 대표팀의 경우 어린 선수는 19세 정도,  나이가 많다 해도 30대 중반에 불과했다. 
“반백살을 넘긴 나이에 젊은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큰 실력차이에 전국경기의 높은 벽을 느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훈련과 경기에서 팀원의 얼굴에는 항상 긍정적인 웃음이 가득했다. 가슴에 가득찬 배구에 대한 열애와 필사적인 정신으로 적극적으로 블로킹을 하고 협력하여 패스를 했다. 경기에서 지더라도 전국의 대표팀 선수들과 있는 힘껏 겨뤄보고 싶었다는 그녀들이다. 득점을 했을 때면 한데 모여 바닥을 세번씩 치면서 서로 응원하고 기세를 높였다.
“길림할머니팀, 화이팅! 화이팅! 화이팅!”
하지만 실력차이로 인해 다섯 경기 모두 전패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경기에 참전해 비록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경기를 구경했던 사람들은 모두 ‘고령팀’ 매 선수들의 최선을 다하는 몸짓과 락관적인 웃음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길림성녀자좌식배구팀은 아쉽지만 값진 ‘도덕기풍상’을 받아안았다. 이번 경기장에서 9명의 팀원들은 운동복외에도 분홍색 저고리와 파란색 치마로 통일된 민족복장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경기가 없을 때면 관람석에서 <붉은 해 변강 비추네> 응원가를 불렀다. 다른 팀 선수들과 사업일군들은 “이들한테서 신체적 장애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팀장 백금숙(58세)은 좌식배구를 접하기 전에는 남들 앞에서 걷는 것조차 위축되였다고 했다. 하지만 배구를 치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옷도 예쁘게 입게 되였으며 더 많은 일에 도전하고 싶은 용기가 생겼다고 한다. “꿈은 꾸어야 이루어집니다.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많습니다. 하나하나 이뤄가고 있는중입니다.”
“저희는 ‘중국 국가녀자배구대표팀 정신’의 영향을 깊게 받은 세대입니다. 전국장애인운동대회에 참가하여 느낀 벅찬 감동과 영광을 더욱 많은 장애인들과 공유하고 그들도 동참하여 체육의 매력을 느끼도록 하고 싶습니다. 저희 장애인도 일반인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사진제공: 리춘자

리춘자의 말에는 희망과 굳은 신념이 가득차있었다. 인터뷰를 하는 내내 이들에게서 필사적이고 진취적인 정신과 락관적이고 긍정적이며 영원히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삶의 자세를 볼 수 있었다. 당당하게 경기장에 나선 것만으로 이들은 이미 편견을 이겨낸 승리자였다.
작가:김설 김설옥 편집: 사진:장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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