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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0-07-23 14:47:30 조회


2020년의 시작은 지구인에게 커다란 공포와 불안을 안겨주었다. 중국 무한에서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였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생한 바이러스인지는 아직도 밝혀진 바가 없다. 2003년 사스 사태를 련상하여 당과 정부에서 즉시 최고수준의 예방, 통제 대책을 실시간 반포하였고 인민군중들은 지방정부와 사회구역이라는 기층조직의 예방, 통제 지침에 따라 엄격하게 바이러스와의 항쟁을 견지해왔다.
지난 5월, 로동절 련휴를 맞이했지만 장거리 려행이나 타성을 넘나드는 려행은 거의 제한된 상태라 조심스럽게 본 지역의 단기려행 위주로 이루었다. 그런 가운데 우리 성의 길림시 서란에서 갑자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 현지감염자가 나타났고 련휴와 더불어 그 사이에 많은 친인척을 만나서 감염인원수가 급속도로 늘어났다. 코로나 발병의 폭탄이 터진 것이다. 곧바로 길림시 부분적 지역, 서란시를 고위험지역으로 선포하고 5월 1일부터 그곳에 다녀간 인원들을 중점적으로 파악하여 자가격리와 핵산검측을 추진하게 되였는데 그 사이에 필자가 겪었던 스토리를 적어보고자 한다.
5.1절 련휴를 맞아 필자는 5월 2일, 자가용으로 길림시에 위치한 송화호에 다녀왔다. 서란발 전염병사태가 길림시 풍만구까지 추적이 되면서 송화호가 풍만구에 위치한 관계로 이를 사회구역에 여실히 보고하였다. 정부의 격리조치 규정에 따라 집식구가 함께 집에서 2주간 격리를 받게 된 것도 그 시점이였다. 이번 격리조치 지침은 새시대와 더불어 지방정부의 봉사의식의 확연한 향상, 인민군중과 밀접한 접촉을 통한 진실한 수요 파악 및 문제해결방식, 인민군중과 일심동체가 되여 바이러스 전파 방지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은 더 이상 탁상머리 공론이 아님을 절실히 보여주었다. 필자는 이번 격리를 계기로 전염병 전파와 같은 민감한 역경 속에서도 이웃 사이의 사랑과 관심의 손길을 뼈속으로 깊이 느끼게 되였음을 참으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 잔잔한 감동은 자가격리 시작부터 느낄 수 있었다.
격리 첫날, 관할 사회구역의 담당자가 집을 방문해 서로 련락처와 위챗 추가 그리고 주의사항 등을 일일이 전달해주었다. 특히는 두주일 넘게 집안에 격리해있으면서 필요한 일용품 같은 것을 모두 소소히 설명해주었는데 처음에는 이상할 만큼 친절하여 조금 얼떠름하기도 했다. 집에 로인과 아이가 함께 지내게 됨을 알고는 더구나 걱정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오죽했으면 우리 보고 자신이 자주 보는 재밌는 동영상까지 소개해주면서 필요하면 언제든지 더 보내주겠다고 했다. 첫번째로 받은 감동이였다.
요구에 따라 매일 아침 사회구역 담당자에게 당일 체온을 체크하여 영상채팅으로 보내주었다. 식구가 4명인 데다 아침마다 체온체크를 하기에는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였겠는데 빠짐없이 꼭꼭 체크하고 몸에 이상이 없는지 조심해야 하는 사항 등을 항상 귀띔해주었다. 처음에는 우리 집 식구들만 관리대상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 집외에도 서너집 더 있었다. 주말도 없이 매일 이러한 반복적인 작업을 꼼꼼히 진행하여 데이터를 기록하고 보고하고 있었다. 격리기간 핵산검측은 도합 3차 해야 했는데 워낙 핵산검측 대상이 급격히 늘어나 많이 밀려있는 상태라고 했다. 사회구역 담당자는 핵산검측 의뢰업체에 매일 전화해도 안되였는지라 격리가 해제되는 날 마지막 검사 회차에는 직접 의뢰업체 검측일군들을 ‘압송’하여 우리 집 앞으로 데려왔다. 그들에게 이 집 식구는 래일 격리가 해제되여야 하니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오늘내로 꼭 끝내야 한다고 말이다. 그러고는 나한테 찡끗 눈웃음을 보였는데 그때 감동은 두배로 다가왔다. 비상시기에 적극성과 주동성을 보여준 정부의 일처리와 책임감에서 두번째로 감동을 받았다. 다행히 3차례 핵산검사 결과 모두 음성판정으로 나와서 필자와 가족들은 무사히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게 되였다.
난생 처음 겪어본 격리 기간 동안 이웃지간의 따뜻한 정과 관심의 손길도 큰 힘이 되였다.

격리 동시에 출입문에는 외부출입방지 스티커가 붙여졌다. 상하층에 살고 있는 이웃 그리고 평소에 자주 다니던 미용실, 매점 이웃들이 건너건너 사정을 알게 되였다. 격리 첫날, 미용실 동생이 아빠트 아래에서 우리 집 창문으로 과일 꾸러미를 올려보내겠다고 전화를 걸어왔다. 요즘 배달도 잘되고 필요한 것 있으면 사회구역 담당자한테 부탁하겠다고 했는 데도 기어이 올려보내겠다고 해서 남편이 특별히 집에서 놀고 있는 끈을 찾아내 고리를 하나 만들어 꿰맨 채로 창문 밖 아래로 떨구었다. 너무 높지 않은 3층에 위치한 덕에 그나마 끈배달이 가능했다. 쭉쭉 잡아당겨서 성공적으로 과일이 올라오자 그 다음날에는 매점 이웃이 야채꾸러미를 사들고 올려보내겠다고 했다. 평소 이웃들과 사이 좋게 지냈다고 자부할 만했지만 그래도 전염병일지도 모르는 특수한 사정에 민감한 시기인데 그들이 보여준 태도는 정녕 따뜻함 그 자체였다. 며칠 지나니 이번에는 바로 옆에 살고 계시는 옆집 할머니가 매일 한번씩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문을 사이 두고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는가고 물어보니 이번에는 할머니가 야채며 고기들을 배달 시작한 것이다. 그러지 말라고 해봐도 소용이 없었다.
별 탈 없이 무사히 격리해제의 날을 맞아 해방받은 기분으로 아빠트 아래 지상에 내려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우리 집 식구는 그동안에 스타가 돼있었다. 마주친 사람마다 다들 괜찮은가 물어보고 격리하느라 고생이 많았다면서 안부인사를 했다. 금방 격리를 끝내고 나왔지만 누구 하나 피하는 사람 없었다. 격리기간 받은 정이 너무도 많아 집의 로인분이 특별히 우리 민족 특색인 김치를 한박스 주문하여 신세를 진 여러 이웃에게 나누어주었는데 받는 사람마다 입이 함박만 해서 그래도 무사히 나와서 이런 것도 다 받는다면서 고맙다고 했다. 한집안에서 살고 있지는 않지만 다시한번 느낀 이웃들의 따뜻한 정에 세번째로 감동을 받았다.
5.1절 련휴를 리용해 짧은 려행을 다녀왔다가 생각지도 못한 자가격리를 처음으로 겪어보았다. 하마트면 짜증나고 괘씸하고 원망으로 될 번했던 격리가 이렇게 훈훈하고 감동적으로 끝을 맺었다. 따뜻한 이웃의 정을 새롭게 느끼도록 기회를 준 것 같기도 하고 후날에도 두고두고 기억에서 끄집어낼 것 같기도 했다. 이 기간을 통해 받았던 느낌들을 정리하면서 ‘끈’이라는 매개체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꼈다. ‘끈’을 통해 물리적으로 음식이며 필수품들을 날라 전달할 때 요긴하게 썼지만 그 이상의 상징적인 의미도 분명 전달되였다.
이번 전국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페염 예방, 통제 사업에서 당과 정부의 예방 지침과 정책은 정확한 판단이라는 끈을 통하여 상하로 련동되여 널리널리 퍼졌으며 또한 그 끈으로 정책실시의 감독과 효과의 검증이 실시간으로 관리되였다. 중앙에서 성 및 자치구로, 또다시 각 현, 시로 다시 지방으로… 정책과 지침이 끈을 통하여 기층으로 철저하게 침투된 셈이다. 덕분에 우리 나라는 빠른 시일내에 전염병의 대확산을 막을 수 있었고 현재는 예방, 통제 및 백신 개발에 전념할 수가 있게 된 것이다. 기타 나라의 현상태와 대조적으로 비교해 보면 우리 나라 정책의 끈의 능률성은 더욱 실감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필자도 바로 이 끈의 혜택을 받아 사회구역 담당자의 친절한 봉사를 받을 수 있었고 무탈하게 격리기간을 끝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번 전염병 사태를 잘 이겨내고 당과 정부의 더 많은 훌륭한 정책과 제도들이 이러한 ‘끈’을 통하여 널리널리 퍼지고 기층까지 침투되여 우리 나라가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인민들의 날로 늘어나는 수요를 만족시켜주기를 두 손 모아 응원하는 바이다.
그리고 또 하나, 물리적인 끈을 통하여 이웃지간의 정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 이웃분들에게도 감사함을 전달하고 싶다. 고마워요 이웃 여러분!  

 (필자는 길림성민족사무위원회 조선어문협의처 사업일군)
작가:윤미란 편집: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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