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노래


날짜 2021-09-27 10:11:55 조회


연변인민들은 9월 3일, 고향의 생일만 언급해도 바로 떠오르는 노래, 한소절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노래가 있다. 바로 <자치주 창립 경축의 노래>이다. 이 노래는 시대를 초월하는 명곡이 되였고 세대를 넘어선 전설이 되였다. 우리만의 특별한 명절 ‘9.3’, 우리의 심금을 울렸던 명절의 노래, 그 흥겨운 선률을 따라 떠나본다.
중국조선족으로 자리잡기까지 연변인민들은 곡절많은 려정을 걸어왔다. 우리 선조들은 살길을 찾아 두만강을 건너와 황무지를 개간하고 새로운 터전을 마련했으며 논을 풀어 벼농사를 지으면서 이 땅에 뿌리박고 살아갈 립지를 굳혔다. 그 기나긴 려정 속에서 자랑스런 개척의 력사를 이룩하고 창조의 기적을 이뤄냈다. 중국공산당의 령도 아래 연변 여러 민족 인민들은 혁명투쟁에 후회없이 뛰여들었고 조국을 위해 자신의 힘을 아낌없이 기여했다. 당과 국가는 이러한 노력을 잊지 않았고 은혜로운 민족정책으로 포근히 품어주었다. 
1952년 9월 3일, 연변조선민족자치구가 창립되면서 당의 따사로운 민족정책은 연변에 비약의 날개를 달아주었다. 이날, 연길시 거리는 수천수만의 환호의 인파로 출렁이였다. 골목과 거리마다에는 민족복장을 떨쳐입은 연변인민들이 북장구를 울리고 덩실덩실 춤판을 벌이면서 자치구 창립의 날을 경축했다. 백발이 된 로인들도, 연변의 지도일군들도 모두 감격에 겨워 목청껏 노래하고 흥겹게 춤을 췄다.
그 력사적인 하루, 자치구의 창립과 함께 <자치구 창립 경축의 노래>1)도 만방에 퍼졌다. 1952년, 자치구 창립 경축일에 부를 노래를 창작하기 위한 좌담회가 연길에서 소집되였다. 좌담회에 참가한 문예사업일군들은 연변조선민족자치구의 창립과 함께 과거 일본제국주의의 침략하에 조선족들이 자기 언어문자도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던 데로부터 나라의 주인으로 되여 자유롭게 자기 언어문자로 창작하고 자치권리를 향수하게 되였다면서 드높은 창작열의를 보였다. 좌담회 후 많은 노래들이 창작되였다.
1) 1955년에 연변조선민족자치구는 연변조선족자치주로 이름을 고치고 9월 3일을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기념일로 정했다. 그러면서 <자치구 창립 경축의 노래>도 <자치주 창립 경축의 노래>로 고쳐짐.


그중에서도 차창준 작사, 김성민 작곡으로 된 노래가 농후한 민족분위기와 명절분위기를 남김없이 담아내여  <자치구 창립 경축의 노래>로 선정되였다.
그렇게 우리에게는 시간이 지나도, 세월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노래 <자치구 창립 경축의 노래>가 탄생되였다.
<자치주 창립 경축의 노래>는 우리의 소리, 절주, 리듬이 가사와 완미하게 결합된 새 중국 조선족의 대표적인 경축의식 가요이다. 맑고 깨끗하면서도 활기가 넘치는 조선족의 고유한 특성을 우리 소리에 담았을 뿐만 아니라 노래가 복잡하지 않고 통속적이며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특징을 갖고 있다. 가요의 반주에 조선족 민족악기인 장새납의 흥겨운 연주가 삽입되여 짙은 민족풍격이 더욱 두드러지게 했다.
연길시 진달래광장 남쪽에는 <자치주 창립 경축의 노래>비가 있다. 이 노래비는 자치주 창립 60돐을 맞은 2012년에 세워졌다.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창립과 함께 만들어지고 널리 애창되여온 <자치주 창립 경축의 노래>가 조선족이 자치권리를 행사하는 연변땅에 노래비로 우뚝 세워지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깃들어있다. 거기에는 노래비의 구상을 내놓은 발기자들, 이에 힘을 실어준 리퇴직간부들, 재직일군, 학생, 기업인과 지성인들의 뜨거운 관심과 지지가 있었다.
노래비는 당과 국가의 민족정책에 감사를 드리고 자치주를 더욱 부강하게 건설해갈 뜻을 담아 민간의 힘으로 세워졌다. 그리하여 이 기념물에는 연변조선족의 자치권리 향수의 기쁨과 조국건설, 고향건설에 힘 다할 크나큰 결심이 담겨있다.
9월 3일은 연변 여러 민족 인민들의 행복한 명절이다. 이는 역경을 이겨내고 꿋꿋이 걸어온 력사이며 당의 령도 아래 연변 여러 민족 인민들이 손잡고 세워놓은 기념일이다. 날로 아름답고 부유하게 변모하고 있는 연변, 그 기쁨 그 행복은 조국사랑, 고향사랑에 실려 흥겨운 노래소리로 쉼없이 울려퍼질 것이다.  
 
(필자는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 기자)
작가:김국화 편집: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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