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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바쳐 지켜낸 땅, 어랑촌의 13용사


날짜 2021-09-27 14:15:03 조회

화룡시 서성진 와룡촌 산기슭에 다다르면 산중턱에 우뚝 선 어랑촌 13용사기념비가 한눈에 다가온다. 지난 8월 23일, 본사 취재진은 어랑촌항일유격근거지유적지를 찾았다.

어랑촌항일유격근거지는 화룡현성에서 서북으로 약 40리 떨어진 편벽한 산간지대에 위치해있다. 100년 전만 해도 이곳은 인적이 드물고 수풀이 우거진 황페한 산골이였다. 그러다 일제가 조선반도를 강점한 후 조선의 어랑촌 빈고농들이 살길을 찾아 한세대, 두세대 건너와 황무지를 개간하면서 마을이 차츰 형성돼 어랑촌이라고 부르게 되였다.

1932년 12월, 중공화룡현위에서는 투쟁의 수요에 비추어 개산툰, 달라자, 평강과 삼도구 등지의 항일유격대와 혁명대중들을 어랑촌으로 전이시키고 화룡현항일유격대를 내오고 어랑촌항일유격근거지를 창설했다.

유격전쟁의 수요로 근거지에 피복공장, 군수과, 무기수리공장, 폭탄제조공장, 장공장, 병원 등 후근봉사 기구도 앉혔다. 유격대는 어랑촌을 중심으로 수시로 유격전을 벌려 적들을 까부셨다. 근거지군민들은 중공화룡현위의 령도하에 일본군과 위만군의 미친 듯한 ‘토벌’을 수차 분쇄했다.

1933년 2월 12일 새벽, 연길의 일본군 수비대를 주력으로 괴뢰자위단 300여명을 긁어모은 일본침략자는 련합‘토벌대’를 무어가지고 두 길로 나누어 어랑촌항일유격근거지를 향해 덮쳐들었다.

이 전투에서 김세 등 9명 유격대 전사들이 장렬히 희생되였고 방상범 군사부장을 비롯한 4명은 포위를 뚫고 산에 올랐다. 10여명의 전사들은 300명을 헤아리는 적들과 6시간 동안이나 혈전을 벌렸다. 전투에서 적 18명을 사살하고 20여명에게 상처를 입혔으며 1000여명에 달하는 어랑촌의 군중과 현, 구 간부들이 안전하게 전이하도록 엄호했다. 그러나 중과부적이여서 화룡현당위 제4임 서기 최상동, 유격대 중대장 김세, 정위 김아주머니, 소대장 리구희, 그리고 유격대원 유만길, 소선대원 차정숙 등 용사 13명은 장렬히 전사했다. 싸움이 끝난 후 이들 13명을 ‘어랑촌 13용사’라 불렀고 어랑촌13용사기념비가 어랑촌에 세워졌다. 

어랑촌 13용사 전투 이후 일제‘토벌’대는 춘기‘토벌’, 추기‘토벌’을 감행하면서 어랑촌근거지에 집요하게 달려들었다. 그때마다 ‘토벌’대는 패배의 운명을 면치 못했고 수다한 주검을 냈다. 동만의 주요 항일근거지의 하나였던 어랑촌항일유격근거지는 2년 남짓이 투쟁을 견지하다가 력량 보존을 위해 1934년 10월에 주동적으로 안도현 처창즈항일근거지로 전이했다.

어랑촌항일유격근거지유적지 비석 구간을 지나 널직한 돌계단을 따라 산중턱으로 올라가면 새로 세운 13용사기념비가 안겨온다. 13용사기념비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유격중대 첫 중대장 김세 렬사의 묘가 있고 오른쪽에는 추모공간이 자리하여 숭엄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어랑촌전투에서 용사들은 중국공산당의 령도하에 갑자기 들이닥친 적들을 마주하여 두려움없이 싸웠다. 령활한 전술을 리용해 적은 력량으로 많은 적들을 이길 수 있었다. 용사들은 선혈과 생명으로 군중의 안전을 지켰고 정권을 지켜냈다.

어랑촌항일유격근거지유적지 비석 구간
 

유격대 전사들이 적들과 사투를 펼치며 지켜낸 땅, 13용사의 위훈이 깃든 어랑촌은 90년 세월이 흐른 지금은 당과 정부의 따사로운 관심 아래 촌민들이 부유한 삶을 누리는 행복한 터전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작가:김철 편집: 사진:장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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