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후 그녀의 좌충우돌 창업기

룡정시중인자동차운전수양성중심 교장 장효매
날짜 2023-03-12 10:51:23 조회


성공의 관건은 갖춰진 조건보다도 역경 속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의지력이다. 평범한 가정주부로부터 운전수양성중심 교장이 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지만 씩씩하게 한걸음 한걸음 달려온 장효매(42세)이다. 지난 2월 16일, 룡정시중인자동차운전수양성중심 훈련장에서 그녀는 상냥한 미소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과거를 되새기며 이야기를 조곤조곤 풀어나가는 그녀의 말씨는 차분하고 부드러웠다.
“2004년, 아버님이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얼마 안되는 가산을 털어 치료비를 모았습니다. 한동안 간신히 끼니를 때우는 생활도 했는데 가정과 딸의 앞날을 위해 저는 고향을 떠나 일자리를 찾아야만 했습니다.” 생후 11개월밖에 안되는 딸 곁을 떠나 홀로 렬차에 몸을 실은 장효매의 눈은 설음의 눈물에 젖었다.
무조건 가족을 돈걱정 없이 잘살게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그녀였다. 계획에 따르면 대련에서 미용기술을 익힌 뒤 싱가포르로 떠나 일을 계속할 예정이였지만 비자신청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해외로무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왕 나온 김에 어떻게든 성과를 내야 하잖아요.” 미래를 향한 희망과 도전에 대한 그의 의지는 식을 줄 몰랐다. 미용사로 일하며 전문지식을 익히는 가운데 자기만의 노하우도 생겼다. 2년 동안 악착같이 벌어 모은 자금으로 미용실을 도맡아 그녀는 사장이 되였다. “초기에는 일손이 부족해 미용실을 관리하는 한편 미용사일도 맡아했습니다.” 새벽 1~2시까지 일하고 쪽잠을 자가며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고향에 있는 가족과 딸을 생각하면 없던 힘도 솟구쳐 다시 사업에 뛰여들었다는 장효매이다.
온갖 심혈을 미용실에 쏟아부은 결과 미용실에는 차츰 단골손님들의 발길이 모이기 시작했다. 가게 운영은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녀의 마음 한구석엔 허전함이 자리해있었다. “3년 동안 사업에만 몰두하느라 딸과 함께 한 시간이 없었습니다. 딸에게 낯선 사람이 되여버린 것 같았습니다.” 2014년말, 장효매는 미용실을 지인에게 양도주고 고향에 돌아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창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그녀는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했다. 그해 장효매는 자동차운전면허를 따려고 운전학교에서 수업을 받던중 우연히 학교를 양도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처음 접하는 업종이라 정보를 찾아보고 분석해본 결과 운전학교도 좋은 창업 항목이라고 판단하고 남편과 부모님에게 알렸더니 제 예상과는 달리 모두가 반대했습니다.” 가족의 반대외에도 120만원의 양도비용, 새로운 업종, 부족한 경험… 등 여러가지 도전에 맞띠웠지만 그녀는 움츠리지 않았다. 미용원을 운영하면서 벌어 모은 돈을 전부 투자해 양도계약을 체결한 장효매는 운전학교 수강생에서 운전학교 교장으로 ‘승진’했다.
경영 초기만 해도 “남자가 하는 일을 녀자가 어떻게 할 수 있을가?”라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저는 전공자도 아니고 운전학교 운영도 처음이였습니다. 생소한 일들을 잘하기 위해 매일 동분서주하며 녀자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리라 다짐했습니다.”
학교 이전, 훈련장 신축, 코치 모집… ‘문외한’이였던 장효매는 모든 일을 몸소 참여하고 추진시켰다. 1만평방메터의 장소를 임대한 후 세멘트를 깔고 시험장소와 같은 모양의 훈련장도 건설했다. 반년 사이에 운영 자격 신청, 등록을 완수하고 코치를 모집하며 규정에 따라 여러번 조정을 거친 후 2015년 7월, 룡정시중인자동차운전수양성중심이 정식으로 락성됐고 장효매의 운영능력도 주변의 인정을 받았다.
“훈련장은 방학이 되면 학원들로 붐비고 새벽 1시까지 운전련습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질을 보장하는 동시에 효률을 높일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기타 운전학교를 방문해 참관해본 후 그는 학원휴식실에 운전시뮬레이터(驾驶模拟装置) 5대를 배치했다. 학원들은 시뮬레이터를 통해 핸들과 기어 바꾸기 련습을 하며 운전 긴장감을 풀고 더욱 빨리 운전에 익숙할 수 있었다. ‘높은 질, 높은 효률’은 경영 초반부터 장효매가 견지해온 운영리념이다. 빠르면 두달, 늦어도 반년 사이에 운전면허증을 따낼 수 있어 입학을 지원하는 학원들이 늘어났다. “1월 28일부터 2월 16일까지만 해도 거의 100명 가까이 운전면허증을 따냈습니다.”고 장효매가 소개했다.

운전학교가 어느 정도 궤도에 들어서면서 장효매는 또 오토바이 운전수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오토바이 안전사고가 갈수록 많아지는데 일부 오토바이 운전수들은 운전면허증이 없는 관계로 보험에 가입할 수 없고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개인과 가정에 큰 부담을 주게 됩니다.” 오토바이 운전수들을 위한 전문적이고 고정된 시험장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기회를 포착했다. 절차를 료해하고 규정에 부합되는 장소를 찾으며 신청조건을 하나하나 채워갔다. 장효매는 일년간 성공안청 교통경찰총대를 오고가며 2019년, 주내 유일하게 등록을 마친 오토바이시험장도 세웠다.
어려운 생활을 겪었던 사람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을 그저 지나치지 못한다. 그녀는 빈곤학생들에게 운전수 시험비용을 800원씩 할인해주고 추가시험 전 련습도 무료로 배치해주군 한다. 뿐만 아니라 대학입학을 앞둔 학원들에게 대학입학시험 성적 만큼 운전수업비용을 면제해주는 방식으로 응원해주었다. 장효매는 평소 공익사업도 꾸준히 견지해왔다. 운전학교 설립 이후 능력 있고 경험이 풍부한 직원을 우선 채용하지 않고 퇴직자를 대상으로 우선 채용하고 무료 양성을 지원했다. 현재, 운전학교 코치 6명은 모두 퇴직자이다. 지난해 전염병 사태의 영향으로 정태관리 기간 휴업할 때 장효매는 코치들에게 기본월급을 절반 줄여 계속해 지급했고 자원봉사자로 활약하는 코치에게는 기본월급을 전액 지급했다. 이 밖에도 그는 룡정일곱방울애심협회 일원으로서 명절마다 독거로인들을 방문해 필요한 생활물품들을 전해주었다.

5년 동안 장효매와 함께 근무한 장청상 코치는 “장교장은 저희 코치들 뿐만 아니라 학원들도 관심해줍니다. 평소에는 친절하면서도 엄격해야 할 때 엄격하게 대하는 훌륭한 분입니다.”고 말했다.
“시작한 일은 끝까지 잘 완성해야죠. 다음 단계에는 운전학교의 규모를 확대하고 면허증 종류도 풍부히 해 학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부를 창조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녀성이 되고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희망찬 앞날을 그리는 그녀의 말을 들으니 웬지 봄이 빨리 다가올 듯싶었다.   
작가:김설옥 편집: 사진:장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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